출판사 리뷰

내 강의에는 '다른 집단에 속할 수 없었다'는 학생들이 종종 모여든다. 잘 살펴보면 그런 학생들이, 집단에 잘 섞여 있는 학생들에 비해 에너지가 확실히 높은 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아서 수준이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스스로에게 기대하는 힘, 나는 이것을 '자기력(自期力)'이라고 부른다. (…) 흥미롭게도 자기력 에너지가 높은 사람끼리는 서로 위화감을 느끼지 않는다. 이런 집단은 적당히 어우러져 있는 집단과 확연히 분위기가 다르다. 적당히 어우러져 있는 집단은 말하자면 일종의 담합 상태다. '이 정도의 나에게 만족한다'는 안도감이 생겨 서로에게 '좋아' '괜찮아'라고 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입찰 가격을 낮게 책정한 채 마음을 놓는다. 하지만 자신에 대한 기대가 높은 단독자는 담합으로 자신의 입찰 가격을 낮게 책정하지 않는다. 아주 높게 책정한다. 그래서 높은 기대치에 대한 엄청난 부담감을 느끼는 동시에 그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힘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_ '모두와 잘 지내기 위해 노력하지 마라' 중에서
지금 당장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이도저도 아닌 자신을 받아들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럴 때 내가 스스로에게 걸었던 주문은 "성과를 내라"는 한마디였다.
성과를 내려면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젊은 시기에는 목표가 있어도 추상적인 신념에 사로잡혀 고민만 하기 쉽다. 그러다 보면 뭔가 큰일을 해야만 한다는 압박에 사로잡혀 결국 자신을 성장시키는 구체적인 행동까지는 하지 못하는 비극이 일어난다. 나는 그렇게 되지 않으려고 '현실을 직시하라' '성과를 내라'고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말해왔다. 큰사람이 되기 위해 스스로에게 미션을 주었던 것이다. 나도 모르게 '좋은 상사를 만났더라면' '그 대학에 합격했더라면' 하는 '~라면' '~했더라면' 같은 말을 할 때도 있었지만, 그런 변명은 승부의 세계에서 절대 통하지 않는다. 결과가 전부이기 때문이다.
_'남의 인정이 독이 될 수도 있다'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사이토 다카시
일본 메이지대학 문학부 교수이자 교육학, 신체론, 커뮤니케이션론 전문가이다. 일본 공영 방송사 NHK의 교육 방송 <일본어로 놀자>의 총괄 지도를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일류의 조건》, 《니체의 자존감 수업》,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을 비롯하여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찾아봐 찾아봐 예쁜 말 미운 말》, 《10대를 위한 관계 수업》, 《예의 있고 똑 부러지는 말투 쓰기》, 《초등 선택 미션》, 《초등 공부 미션》, 《초등 습관 미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