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누군가는 죽는 일도 사는 일의 일부라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끝까지 살라는 말이다. ‘그리스인 조르바’에 나오는 조르바처럼 세상에 태어나 ‘무엇이 되는가’보다 ‘무엇을 하는가’에 삶의 초점을 맞췄다면 어땠을까?
이야기는 책 속의 내용처럼 주인 할아버지가 실제로 개입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끝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있다. 실제 경험한 이야기는 캐릭터를 좀 더 부각해서 이야기를 풍성하게 하고, 해결하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는 허구의 옷을 입혀서 만들었다. 그렇게라도 해서 행복의 길로 안내하고 싶었다. 등장인물 할아버지를 통해 세상을 살면서 무엇이 되고 싶으냐? 하는 질문보다 어떤 사람으로 살고 있느냐? 하는 질문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미래를 위해 쫓기는 삶보다 무슨 일이든 자신만의 방법으로 소중하게 살아갈 때 행복은 찾아오는 것이다.
출판사 리뷰
도서출판 답게의 야심찬 기획 <나답게 청소년 소설> 열여덟번째 『눈물밥』
누군가는 죽는 일도 사는 일의 일부라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끝까지 살라는 말이다.
‘그리스인 조르바’에 나오는 조르바처럼
세상에 태어나 ‘무엇이 되는가’보다 ‘무엇을 하는가’에
삶의 초점을 맞췄다면 어땠을까?
오랫동안 고시원을 운영한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생각났다. 처음에는 고시생들의 입주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일반 청년들이 대부분이고 각자의 사연과 아픔을 안고 있다. 그중에는 20~30대에 입주해 50을 넘긴 지금까지 살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그들부터 인터뷰하면서 한 발짝 더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갔다.
이야기는 책 속의 내용처럼 주인 할아버지가 실제로 개입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끝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있다. 실제 경험한 이야기는 캐릭터를 좀 더 부각해서 이야기를 풍성하게 하고, 해결하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는 허구의 옷을 입혀서 만들었다. 그렇게라도 해서 행복의 길로 안내하고 싶었다. 등장인물 할아버지를 통해 세상을 살면서 무엇이 되고 싶으냐? 하는 질문보다 어떤 사람으로 살고 있느냐? 하는 질문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미래를 위해 쫓기는 삶보다 무슨 일이든 자신만의 방법으로 소중하게 살아갈 때 행복은 찾아오는 것이다.
도서출판 답게는 <나답게, 우리답게, 책답게>를 슬로건으로 36년째 책을 만들어오고 있습니다.
1990년 2월 첫 출발 당시부터 전 국민의 집집마다 소장할 수 있는 지침서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소망으로 기획을 해왔습니다. 부모는 부모답게, 자식은 자식답게, 선생답게, 학생답게, 정치인답게, 군인답게 등등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청소년을 위한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청소년 소설>을 기획해 18권째 출간에 이르렀습니다.
임금은 아비요 신하는 자애로운 어미요 백성은 어린아이라고 말하니
백성이 사람을 알고 있도다 중생을 구제할 수 있기에 이를 배불리하여 다스리라
이 땅을 버리고 어디로 가겠는가 이에 나라 보전할 것을 알리라
임금은 임금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백성은 백성답게
나라가 대대로 태평하리라
<안민가(安民歌) 경덕왕 충담선사 중에서>
생각해보면 내가 근성이 좀 있긴 하다. 공부시켜 보겠다고 붙들고 고문시키던 엄마를 중2 때 포기시킨 대신 폼 나게 들이댈 뭔가를 찾아야 했을 때, 아무리 생각해도 잘 하는 게 없었다. 엉겁결에 택한 것이 아빠를 따라 몇 번 다녀 본 연습장에서의 골프였다. 아빠 골프채를 몇 번 휘둘렀을 뿐인데 코치가 하체 힘이 좋다느니, 가르쳐 주는 것마다 쏙쏙 빨아들인다느니, 둥둥 띄우는 바람에 골프 천재인 줄 알고 덜컥 골프하겠다고 질러 버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코치의 말이 사실이었는지 아니었는지도 분명치 않다. 아무튼 그 후부터 나의 골프 인생이 시작되었고, 내가 선택한 골프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 독종이 맞긴 하다.
고시원을 운영하면서 그곳을 거쳐 간 많은 사람 중에 자갈처럼 머릿속을 굴러다니는 한 사람을 잊을 수 없다. 피부가 유난히 하얗고 키가 훤칠했던 그 청년은, 고시 준비를 위해 401호에 입실했다. 그러나 그는 해가 몇 번이나 바뀌도록 고시에 합격하지 못했다. 그의 눈동자는 길을 잃기 시작했고, 방에서 나오지 않더니, 어느 날부터는 연락도 되지 않고 모습도 볼 수 없었다. 이곳 고시촌에서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종종 있던 터라 겁이 났다. 우리는 간단한 소송 절차를 밟은 후, 방문을 열었다. 다행히 우려하던 일 없이 방 안에는 주인 잃은 물건들만 먼지가 켜켜이 쌓인 채로 널브러져 있었다. 그러나 물건을 정리하던 중, 주민등록증과 함께 십삼만 원이 든 지갑을 발견하고 나서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 결국 그는 지금까지 주민등록 말소자로 세입자 목록에 남아 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황복실
서울에서 태어나 2005년 ‘한국기독공보’ 신춘문예에 당선하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해 <구젱기닥살>로 ‘한국안데르센상’을, 어린이책 모임인 ‘벼릿줄’에서 쓴 <썩었다고? 아냐 아냐!’>가 ‘창비 좋은어린이책’ 대상을 수상했습니다.지은 책으로는 ‘벼릿줄’에서 쓴 <까만 달걀>, <바른가치관>, <썩었다고 아냐아냐>, <나는야, 미생물 요리사>, <왜 먹을까?> 등이 있고, <구젱기닥살>, <북극왕 쿠나>, <누나 나 똥 쌌어>, <난 엄마의 로봇>, <어린이를 위한 순종> 등이 있습니다
목차
작가의 말
01 고민국, 비밀 입국하다
02 307호, 햇살고시원
03 501호, 어린 부부
04 B03호, 유니크한 패션 디자이너
05 301호, 눈물밥
06 102호, 광대 품바
07 403호, 우리 아이, 우리 새끼
08 1년 후, 고민국 돌아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