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비케이제이엔 매거진》은 북저널리즘이 만드는 종이 뉴스 잡지다. 테크와 컬처, 국제 정치를 새로운 시각으로 이야기한다. 31호에선 커버스토리로 주거의 미래를 다뤘다. 의도적인 낙관이나 비관은 빼고 현실적인 주거의 미래를 상상했다.
출판사 리뷰
《비케이제이엔 매거진》은 북저널리즘이 만드는 종이 뉴스 잡지입니다. 테크와 컬처, 국제 정치를 새로운 시각으로 이야기합니다.
■ 이슈 소개
31번째 《bkjn magazine》입니다.
이번 호에선 커버스토리로 주거의 미래를 다뤘습니다. 의도적인 낙관이나 비관은 빼고 현실적인 주거의 미래를 상상했습니다. 따라잡기 힘든 속도로 발전하는 AI 기술, 주거에 투영하는 가치관의 변화, 금융 시장의 추이, 달라진 일자리와 인구수 등을 고려해 저희가 내린 결론은 주거를 스트리밍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 이 책의 주요 피처 소개
● 주거의 미래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세입자가 늘고 있습니다. 지금 집을 보유하지 않은 젊은 세대는 앞으로 월세이거나 자가이거나, 둘 중 하나를 택하게 될 겁니다.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개인 임대 주택의 비중이 줄고, 대기업과 펀드가 운영하는 임대 주택 비중이 증가할 겁니다. 이런 변화가 지속되면 2035년쯤에는 주거는 소유가 아니라 구독이 될 수 있습니다.
● 트럼프 2.0 시대의 철학자
‘사상적 기반’이라는 말을 번역하면, ‘이 세계를 이해하는 생각의 방식’ 정도로 풀어낼 수 있을 겁니다. 트럼프 진영의 주요 인물 중 여럿이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인류학자인 르네 지라르의 철학을 사상적 기반으로 삼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지라르의 철학을 멋대로 해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 아프리카만을 위한 형사재판소
국제 규범이 일관되게 집행되려면 국가 연합의 일관된 지지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제 국제형사재판소(ICC)에는 이런 지지가 없습니다. 결국 그런 ICC가 기소하고 재판해서 처벌할 수 있는 대상은 콩고, 우간다 등 아프리카 국가의 무장 단체 지도자뿐일 겁니다. 실제로도 그랬고요.
● 카슈미르 폭격 이후
인도와 파키스탄은 핵무기 보유국입니다. 게다가 국제 사회의 핵무기 통제 체제인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지도 않았습니다. 철천지원수인 두 나라가 전면전을 벌이게 되면 핵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파키스탄 총리와 군부는 관리되는 위기를 원합니다. 생색에 죽어 나가는 건, 늘 그랬듯 카슈미르의 주민뿐입니다.
● 현자의 두 멘토
워런 버핏이 은퇴를 발표했습니다. 올해 말 자리에서 내려옵니다. 버핏은 자본주의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투자자였죠. 코카콜라를 사랑했던 ‘오마하의 현자’는 두 명의 멘토를 따랐습니다. 운이 좋았습니다. 필요한 사람을 필요한 시대에 만났기 때문입니다.
● 기우의 새로운 정의
이제 곧 장마철이 닥칠 겁니다. 국지성 호우가 일상이 된 21세기의 서울에서는 또다시 몇 군데 크고 작은 땅 꺼짐이 발생할 겁니다. 하늘은 무너지지 않지만, 땅은 꺼집니다. 우리는 이제 새로운 상식을 만들어야 합니다. 기우가 기우가 아닌 시대를 살아갈 새로운 규칙이 필요합니다.
● 새로운 미식의 시대
체중 감량을 위해 위고비와 같은 GLP-1 약물을 이용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새로운 문화적 마찰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호모 사피엔스라는 같은 종이기 때문에 식습관도 비슷할 것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 ‘식사’라는 사회적 활동이, 오히려 당신과 나의 차이를 확인하는 자리로 변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살아 있지 않은 물
전문가들은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근거 없다고 잘라 말합니다. 건강과 친환경을 파는 생수 회사의 마케팅을 비판하기도 하고, 소비자의 막연한 불안감이 틀렸다고 조언하기도 하죠. 하지만 상수원에서 검사한 물이 아무리 깨끗해도 우리 집에 도착하는 물까지 깨끗하란 법은 없습니다.
■ 출판사 서평
《bkjn magazine》을 소개합니다.
종이 뉴스 잡지 《THREAD》가 《bkjn magazine》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여러분은 종이 뉴스를 마지막으로 읽은 것이 언제였나요?
저는 여전히 종이 신문을 구독하고 있지만, 평일에는 펼치지 못하는 날이 많습니다. 아침에는 정신없이 바빠서 신문 볼 여유가 없고, 저녁에는 낮에 인터넷으로 접한 뉴스여서 신문 볼 이유가 없죠. 대신 주말판은 꼬박꼬박 읽습니다.
토요일 오전 10시쯤 일어나 차를 끓여 마시며 주말판을 읽으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거든요. 평소 관심 없던 분야의 뉴스도 이때는 기꺼이 읽으며 새로운 취향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독자 여러분에게 뉴스를 다시, 종이로 읽는 경험을 제안합니다.
종이를 넘기는 소리와 촉감, 여백에 적는 메모, 예기치 못한 콘텐츠를 만나는 기쁨까지. 종이만 줄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이 많으니까요.
디지털이 모든 걸 삼켜버린 지금, 디지털 네이티브에게 잘 만든 프린트 제품은 시대를 역행하는 게 아니라 혁신하는 것일지 모릅니다. 어쩌면 ‘새로운 올드미디어(the new old media)’가 나타날 수도 있겠죠.
《bkjn magazine》은 북저널리즘이 만드는 종이 뉴스 잡지입니다.
테크와 컬처, 국제 정치를 새로운 시각으로 이야기합니다. 스토리텔링이 살아 있는 피처 기사를 통해 이슈의 맥락을 해설합니다.
《bkjn magazine》은 2025년 4월부터 격월간으로 연 6회 발행됩니다.
질 좋은 주거 서비스를 스트리밍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겁니다. 가격과 주거의 질이 지금보다 더 정확히 비례하면서 주거의 양극화 또한 심화합니다. 변화는 서서히 다가오지 않습니다. 순식간에 덮쳐오죠. 미래는 수동적으로 기다릴 땐 위기지만, 적극적으로 향해 갈 때엔 기회가 됩니다. 주거의 미래도 그렇습니다. (들어가며)
신문, 잡지, OTT부터 정수기, 냉장고, 에어컨, 자동차까지 모든 걸 구독하는 시대입니다. 집도 10~20년 내로 그렇게 되겠죠. 그때도 집을 소유하는 부유층이 여전히 있겠지만, 대다수는 주거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될 겁니다. 저는 이런 변화가 달갑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걱정할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월세를 내는 사람이 많고, 전세나 자가로 살더라도 은행에 사실상 월세를 내는 사람이 많으니까요. (주거의 미래)
팔란티어의 사내 문화는 틸에게 꽤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팔란티어에서는 대부분의 직원이 ‘엔지니어’로 불릴 뿐, 소수의 임원진 외에는 별도의 직함이 없다고 합니다. 직함을 만들면 사람들이 ‘나도 그 직함을 갖고 싶다’는 욕망을 갖게 되고 내부 정치와 경쟁을 유발할 수 있겠죠. 지라르가 주장한 모방 욕망의 관점입니다. 이와 같은 수평적 문화가 팔란티어에서는 꽤 잘 작동한다고 합니다. (트럼프 2.0 시대의 철학자)
작가 소개
지은이 : 북저널리즘 편집부
《비케이제이엔 매거진》은 북저널리즘이 만드는 종이 뉴스 잡지입니다. 북저널리즘은 2017년 서울에서 출판물로 시작해 디지털, 멤버십, 커뮤니티, 오프라인으로 미디어 경험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북저널리즘은 책처럼 깊이 있게, 뉴스처럼 빠르게 우리가 지금, 깊이 읽어야 할 주제를 다룹니다.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새로운 관점과 해석을 제시하고 사유의 운동을 촉진합니다.
목차
들어가며 (7)
주거의 미래 (14)
트럼프 2.0 시대의 철학자 (46)
아프리카만을 위한 형사재판소 (58)
카슈미르 폭격 이후 (74)
현자의 두 멘토 (86)
기우의 새로운 정의 (98)
새로운 미식의 시대 (108)
살아 있지 않은 물 (120)
인터뷰 / 마감보다 중요한 가치를 좇는다 (134)
소개 (150)
판권 (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