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달리기를 통해 신앙과 삶의 긴 여정을 성찰하며, 변화와 성숙의 의미를 깊이 탐구한 소중한 묵상록이다. 저자는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변화는 단순한 결심이 아니라 지속적인 훈련과 성실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변화는 지구력(버티며 견디는 힘)에서 온다”라는 그의 통찰은 신앙과 인생이 단거리 경주가 아닌 긴 마라톤임을 일깨우며, 긴 여정 속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목표를 명확히 제시한다.달리기하면서 변화가 찾아왔다. 1년여를 달리다 보니, 이 달리기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선물과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살이 빠지는 것은 기본이었고(10킬로그램 감량), 매월 평균 150-200킬로미터를 달리는 체력이 생겼다. 그리고 쉽게 포기했던 마음에 근육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나님은 나에게 달리기를 통하여 쉽사리 포기하지 않는 근지구력과 성취감과 생각의 변화, 많은 묵상 포인트, “달리면 달라진다”라는 신조로 모인 달리기 클럽 일명 〈달달러닝크루〉(달. 달. Running Crew) 등 많은 것을 주셨다. 나는 작심삼일을 넘어 1년이 지나도록 달리기를 포기하지 않고 성장하고 변화되고 있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달리기하면서 본질적인 질문이 생겼다.“달리기로 내 생각과 마음과 행동이 달라졌는데, 왜 신앙의 삶은 좀처럼 달라지지 않는가?10년, 20년, 30년 신앙생활하더라도 왜 변하지 않는가?성령님은 살아 계시는가?아니면 돌아가셨는가?성령님이 돌아가셨을 리는 없으니, 그렇다면 우리가 죽은 것인가?왜 우리의 신앙은 변화되거나 성장하지 않고 여전히 그대로인가?무엇이 잘못되었는가?”이 질문을 품고서 달리기하고 독서하고 말씀을 묵상하면서 많은 깨달음이 있었다. 한마디로 말하면, 신앙이 달라지지 않는 이유는 신앙의 지구력이 없기 때문이다. 신앙은 단거리가 아니다. 100미터, 200미터 달리기가 아니다. 100세 시대인 지금 최소 80-90년을 달려야 하는 그야말로 장거리 중의 장거리 레이스다. 믿음이 없거나 연약한 사람이 먹으면 하루아침에 영적 거인으로 자라게 되는 신비한 약은 없다.장거리 경기의 대표는 마라톤이다. 마라톤에 가장 필요한 것은 지구력이다. 신앙도 장기 레이스다. 죽을 때까지 달려야 한다. 그래서 신앙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지구력이다.
성적과 상관없이 마라톤을 완주한 모든 사람이 존경스러운 이유가 이것이다. 그들은 남들과 비교를 통해 성적이 좋아서 웃는 것이 아니다. 힘들고 어려운 훈련을 이겨 낸 자신에게 감동한다. 그렇게 자기 자신을 칭찬하고 격려한다. 그래서 마라톤을 완주한 후 골인 지점에 들어오면 누구나 환한 웃음을 짓는 것이다.그리스도인에게 어떻게 적용할까?나는 나와 그대에게 묻고 싶다.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가기 위해 피 흘리기까지 싸우고 있는가?거룩한 삶을 위해 애쓰며 노력하고 있는가?어제보다 오늘 더 성장하고 성숙해지고 있는가?의의 면류관을 위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좇아서 달려가고 있는가?
나는 1980년생이다. 40대 중반이다. 나이라는 반환점에 도착했다. 또한, 인생에 있어서도 전환점을 맞았다. 달리기를 통해서다. 달리기를 통해 건강을 회복했다. 열정과 지구력을 키웠다. 자신감과 자존감이 회복되었다. 하나님과 관계가 더 깊어졌다. 가족과 깊은 유대감을 달리기를 통해 형성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온 가족이 함께 달린다. 달리면서 대화하고 땀을 흘리며 교제하고 있다. 또한, 어떻게 목회하며 목양을 할 것인지 많은 질문을 가지고 답을 찾아 가고 있다.반드시 누구에게나 반환점은 있다. 그 반환점에서 우리 인생의 전반전을 반추해 보자. 그래서 후반전을 어떻게 뛸 것인지 생각하자.질문하자. 고민하자. 신발 끈을 다시 조여 매자. 페이스를 조절하자. 더 나아가 어떤 일이든 의미를 찾자. 더 이상 책임감이나 할 도리만으로 살지 말자. 어떤 일이 되었든지 모든 일에서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의미를 발견하자.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거룩한 일임을 선언하자. 기쁨과 감사로 그 일을 감당하자. 열정을 쏟아부어 최선을 다하자. 그러면 그 반환점은 반드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인생의 경주를 하고 있는 신앙의 러너여, 그대의 반환점은 어디인가?
작가 소개
지은이 : 조성환
18개월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찢어지는 가난을 경험했다. 이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신학의 길을 걸어갔다. 서울장신대학교 신학과 및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드류대학교에서 목회학 박사학위(D.Min.)를 받았다.목사의 업은 글쓰기임을 일찌감치 알아 김기현 목사의 글쓰기학교, 김도인 목사의 아트설교연구원에서 수년간 공부하였다. 늘 성장에 목마른 목사여서 매일 200페이지의 책을 읽고, 한 꼭지의 글(시 포함)을 쓰고 있다. 자녀 욕심도 많아 딸 하나에 아들 셋을 둔 다둥이 아빠이자, 주부 선교사의 남편이기도 하다. 현재 청북교회 부목사로 사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