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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영혼의 불빛
시와사람 | 부모님 |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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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지 않은 꽃이 없고 그립지 않은 추억이 없고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에도 끼어들고 싶으며 살랑거린 바람에 몸을 싣고 멀리 떠나고도 싶지만, 나의 육신은 짐짝처럼 무거워만 가고, 보는 것 듣는 것 모두 어두워지니 이 어찌 삶을 성찰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시를 순산하려 부단히 애를 쓰는 것은 아직도 나의 시에 대한 사랑과 이상이 남아있다는 증표이며 그 얄미운 시혼을 잡아 각혈咯血처럼 쏟아 놓는 것이다.
무디어진 의식 속에 숨어있는 시어들을 잡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던 생애 일곱 번째 시집 『외로운 영혼의 불빛』을 조촐하게 남긴다.
- 「책머리에」에서

살다 보면

풀꽃 다투어 피는 시냇가 언덕
꽃봉오리 흔들어 향을 줍던 바람이
한가로운 하오下午를 느리게 걷어내고 있다
까마귀 소리 농익은 열매처럼 터지고
칡넝쿨 어우러진 언덕 풀숲 휘저으며
쑥부쟁이 보랏빛 시간이 능선을 넘는다

익고 있는 가을 발그레한 산자락에
동갑내기 주검이 편안히 누웠더라고
고향 소식 전해온 친구의 안부가
바람의 잔등 위로 촉촉이 젖어왔다.

아파트 벽에 부딪히며 달려 온
잘 익은 홍시처럼 물든 노을 한 자락
사내 등짝에 또 하루를 얹어 놓는
때 이른 낙화 같은 그런 날도 있습디다.

섬 아이의 일기장

둔덕 위 억새는 바람에 깃털 빼앗기고
귓불 붉어진 초병으로 파고를 전송 중이다.
속내까지 다 아는 바다가 물러나면
아이는 말미잘의 속살을 간질이고
몽돌 밑 게들의 발자국을 따라가다
바위에 붙은 김과 파래 번들거린 윤기를 보고
행여 바닷물로 맛사지를 한다면
윤기 나는 예쁜 엄마 얼굴이 될 거라고
유리병에 바닷물 가득 담아 집으로 간다.
엄마 아빠는 늘 바다 곁을 지키며
무거운 몸을 싣고 바다로 가고
아이는 물병 곁에 잠이 들었다.

바다가 불러준 노래를 듣고 자라서
바다가 키워준 아이는 학교로 가고
살찌게 담아준 바다 맛 어머니 도시락은
타박타박 걸을 때마다 등에서 파도 소리가 났다

아이는 바다를 원색대로 스크랩을 하고
스냅사진을 가슴에 걸어둔 채 어른이 될 것이다
부모도 바다도 늙은 고향 바다에서
인생을 살찌우는 푸른 바다를 키우며
삐틀삐틀 써 내린 오늘의 일기장엔
바다를 빨던 그리운 젖내가 배어 나올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정평
전남 고흥 봉래 출생으로 1994년 월간 《한국詩》⌟시 부문 신인상으로 문단에 나왔다.한국문인협회, 전남문협, 전남시협, 여수문협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한국문협전남지부부회장, 전남시인협회수석부회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전남시인협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자랑스러운 전남예술인상, 전남문학상, 전남시문학상, 한려문학상, 한국예총공로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2024년 전라남도 명예예술인으로 선정되었다.시집으로 『황홀한 일몰』 『내 인생 눈물로 채워도』 『우리들이 머물 곳은』 『노래하는 새들도 목이 타는가』 『사랑 그 아픈 사랑은』 『푸르른 날의 소산』 『외로운 영혼의 불빛』을 출간하였고, 망향시비 ⌜회한의 강⌟을 건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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