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호주는 진화생태학적으로 지구에서 가장 독특한 지역입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기껏해야 주머니쥐 정도로 알려진 유대류가 호주에서는 매우 다양하게 진화해 살고 있습니다.” _최재천
★ 지구를 사랑하는 어린이를 위한 생물학 동화
전 지구를 휩쓸었던 팬데믹은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 기후 변화를 멈추지 않는 한 우리는 앞으로도 종종 죽고 사는 문제에 부딪히고 말 것이라는 교훈을 주었다. 기후 변화를 멈추고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것은 다음 세대를 살아갈 우리의 아이들에게는 더 긴급하고 간절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은 자연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자연과 관계 맺지 않고 살아온 아이들이 지구와 자연을 사랑하고 보호할 수 있을까. 바로 이 질문에서 《최재천의 동물대탐험》 시리즈가 시작되었다.
자연은 정복하고 학습하는 대상이 아니라 경험하고 알아가고 느끼고 사랑하고 지켜야 할 대상이다. 《최재천의 동물대탐험》은 그 길을 닦아서 자연과 아이들의 연결을 돕고자 하는 책이다. 조각조각 파편화된 생물학 지식이 아니라, 직접 경험하고 사랑하는 생물학의 세계로 이끌어 주는 책이 바로 《최재천의 동물대탐험》 시리즈다.
“공교육이라면 당연히 국영수만 가르칠 게 아니라 자연에 대한 감수성도 키워 줘야 하지만, 그걸 넋 놓고 기다릴 수 없어 제가 이번에 《최재천의 동물 대탐험》이라는 동화 시리즈를 기획했습니다._서문 중에서”
★ 타잔이 되고 싶었던 소년 최재천의 꿈이 담긴 동화
《최재천의 동물대탐험》은 대한민국 대표 생물학자이자, 인기 유튜버인 최재천 교수가 다음 세대를 위한 생물학 동화 시리즈로 기획하고 감수한 책이다. 최재천 교수는 권별 주제 선정, 캐릭터 설정, 글과 삽화 감수, 해설 정보 감수 등을 담당하고 있다. 거기다 동화의 주인공 중 한 명인 ‘개미박사’로 출연하여 동화의 재미를 더한다.
최재천 교수는 타잔이 되고 싶었고, 톰 소여처럼 살고 싶었고, 트리 하우스가 갖고 싶었던 소년이었다. 그는 산으로 바다로 쏘다니며 놀고, 거미줄을 모아 잠자리를 잡고, 샛강에 굴을 파서 아지트를 만들던 어린 시절이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힘이라고 자부한다. 최재천 교수의 이런 경험과 생각들이 동화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아이들 자연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것을 문제 풀이 형식으로는 배울 수 없다는 것이 최재천 교수의 생각이다. 재밌는 동화를 읽고, 신나게 얘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고 그것이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믿음. 그런 힘을 가진 이야기에 대한 최재천의 꿈이 담긴 시리즈가 《최재천의 동물대탐험》이다.
★ 역사상 최악의 생태계 파괴 중 하나인 ‘호주 산불’이 주는 교훈
‘블랙 서머’라고 불리는 호주 산불은 2019년 9월부터 2020년 2월까지 6개월 동안 계속됐다. 3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5,700여 채의 집이 불탔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10억 마리 이상의 야생 동물이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다. 특히 코알라는 전체 개체 수의 30퍼센트가 사라졌다. 이상 고온으로 일어난 자연재해였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고온이므로 인재로 볼 수도 있다. 문제는 산불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에서도 산불이 이어지고 있고, 올봄 우리나라에서도 역대 최악의 산불이 발생했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고 문명이 발달한다 해도 발 딛고 살아갈 땅이 다 불타 버린다면 무슨 소용인가. 미래의 주인공인 우리 아이들이 절박한 호주 산불의 교훈을 배우고, 지구에서 함께 살고 있는 생명들과 연결감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은 책이 바로 《최재천의 동물대탐험 8》이다.
이번 권의 주인공은 바로 코알라다. 코알라는 캥거루, 왈라비, 웜뱃 등과 함께 대표적인 호주 유대동물이다. 호주 대륙은 약 4,500만 년 전에 아시아 대륙에서 분리된 후 독립적인 생태계를 유지했다. 그리하여 다른 대륙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유대류가 번성하여, 최재천 교수는 호주를 ‘진화생태학적으로 가장 독특한 지역’으로 꼽는다. 《최재천의 동물대탐험 8》에는 주머니에 새끼를 넣고 다니는 귀여운 동물 정도로 알고 있던 유대동물에 대한 재미있는 지식도 가득 담겨 있다. 이 책이 아이들의 손에 닿아,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고, 코알라와 캥거루를 ‘귀여운 인형’에서 ‘함께 살아가고 지켜가야 할 이웃’으로 사랑하게 되길 바란다.

이번 호에서는 우리 탐험대가 코알라를 구조해 살려 낸 이들의 눈물겨운 이야기를 전합니다. 극심한 기후 변화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산불 발생 위험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호주 산불에 이어 미국 서부 지역에도 크고 작은 산불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산불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 여러분의 할머니 할아버지와 어머니 아버지는 민둥산을 푸른 산으로 바꾼 산림녹화의 영웅들입니다. 이 푸른 산을 잘 가꾸고 보전하는 일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우리 강산을 늘 푸르게 잘 지켜 주세요.
“제가 막지 못하면, 당신이 막고, 그 뒤에는 류와 라울 같은 젊은이들이 막는 거죠. 그리고 그다음엔….”
개미박사님은 침팬지박사님이 바라보는 곳에 눈길을 주었다. 그녀가 찾아낸 답은 멀리서 뛰어놀고 있는 아이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