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인권의 역사는 길고 어두운 터널을 통과해 왔다. 누군가는 계급의 굴레 아래 인간이 아닌 소유물 취급을 받았고, 누군가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권리를 박탈당했고, 누군가는 장애가 있어서 직업 선택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또 누군가는 다른 종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탄압을 받았다. 차별과 억압을 당하는 이들은 두려움 때문에 거기에 길들여질 수밖에 없다. 그러한 상황에서 나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정말 커다란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이 책은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재판이라는 법적 투쟁을 택한 7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버지, 저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싶어요. 제 결혼 생활은 악몽이나 다름없어요.”누주드는 그동안의 서러움을 담아 울면서 말했지만, 아버지는 냉담했어요.“결혼했으면 남편을 평생 섬기며 살아야지. 그게 네가 지킬 명예야. 명예를 지키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그만 네 집으로 돌아가라.”예멘에서는 아내가 남편의 뜻을 따르지 않거나 이혼을 요구하면 가문의 명예를 더럽히는 것으로 여겼어요. 그런 경우 예멘 전통에 따라 명예 살인이라는 이름으로 죽임을 당할 수도 있었지요.
“리지 스콧 양, 혹시 우리에게 할 말이 있나요?” 대법관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깐깐해 보이는 대법원장이 그를 쏘아 보았지만, 막지는 않았어요. 리지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생각을 침착하게 말했어요. “대법관님, 어떤 주인이 노예 제도가 금지된 주에 자기 노예를 데 려갔다면 이미 불법을 저지른 것 아닐까요? 그러니까 아빠는 그때부 터 자유의 몸이 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시은
대학에서 문화콘텐츠학을 전공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했고, 대학 시절 시나리오 모임에 들어간 뒤 이야기 만드는 것에 더욱 흥미를 느꼈습니다. JY 스토리텔링 아카데미에서 글쓰기 공부를 계속하면서 독자와 작가가 함께 자랄 수 있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