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나에게도 꼬리가 있다면?\' 여우처럼 폭신한 꼬리를 베고 잘거야. 소처럼 파리를 쫓아 보고, 귀여운 원숭이처럼 철봉에 매달려 볼수 있을거야...
유쾌한 상상속에 던져진 엉뚱한 문답의 반복은 0~3세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아기들에게 유익한 말배우기책입니다. 또한 원색의 화려한 색감과 깜찍한 동물들 표정으로 아이들 호기심을 더욱 자극시킵니다.
출판사 리뷰
“사람에게 꼬리가 있다면?” 유쾌한 상상력, 엉뚱한 질문 만 3세를 전후한 어린이들은 자기 몸에 관심이 많아진다. 이곳저곳의 생김새는 어떻고 쓰임새가 어떤지, 남과 비교하여 무엇이 같고 다른지, 남자와 여자의 몸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결정적으로, “왜?”라고 묻기 시작한다. 아직 사람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따위의 편견이 없으니, 당연히 동물과도 비교한다.
사자에게도, 호랑이에게도, 우리 집 강아지에게도, 이웃집 고양이에게도 꼬리가 있다. 곰도, 여우도, 새도, 물고기도 모두 꼬리가 있다. 그런데 왜 나는 꼬리가 없는 걸까? 여우 꼬리라면 베개 대신 베고 잘 수도 있고, 소꼬리라면 파리채 없이도 파리를 쫓을 수 있고, 원숭이 꼬리라면 힘들지 않게 철봉에 매달릴 수도 있을 텐데, 꼬리만 있다면……. 이쯤에서 “나도 꼬리가 있으면 좋겠어.”라고 소리쳐 봄 직하지 않을까?
직립 보행을 하고 손이 발달한 사람에게는 퇴화하였지만, 다른 동물들에게는 균형을 잡을 때, 의사소통이나 신호를 할 때, 물건을 운반할 때, 적과 싸울 때, 자신을 멋지게 보이려고 할 때, 꼬리는 여전히 효율성이 높은 기관이다.
이 그림책은 장난스럽고 재미있는 문답놀이 속에서 자연스럽게 꼬리의 다양한 쓰임을 가르쳐 준다.
왼쪽에는 “~의 꼬리도 괜찮아.”라고 반복되는 말과 함께 각 동물의 특징을 살린 강렬하고 화려한 그림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오른쪽에는 사내아이가 그 동물의 꼬리를 달고 있다면 어떨지를 상상하는 간결하면서 재치 있는 그림으로 짜여 몇 차례 반복된다.
그러다 “왜 나만 꼬리가 없을까?”라고 아이가 생각하는 순간, 고릴라며 오랑우탄, 코알라 등 꼬리가 퇴화한 동물들이 슬그머니 등장하여 자신들도 꼬리가 없다고 주장한다. 무심코 떠올린, 사람만이 특별하다는 생각이 여지없이 깨진다. 아이와 고릴라와 오랑우탄과 코알라 등이 다같이 꼬리가 없는 민숭한 엉덩이를 내밀며 “우린 왜 꼬리가 없을까?”라고 말하는 순간, 픽 웃음이 터져 나온다. 독자가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열린 결말이라는 것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유쾌함이다.
아이와 같이 책을 보면서 왜 사람에게는 꼬리가 없는지, 또 어떤 동물의 꼬리가 있으면 좋은지, 그 꼬리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함께 이야기해 보고, 문답 놀이를 해 보아도 좋겠다.
등장하는 동물
1) 꼬리가 있는 동물(순서대로)
여우, 소, 공작, 생쥐, 미어캣, 원숭이, 강아지, 악어, 재규어
2) 꼬리가 없는 동물(22~23쪽, 왼쪽부터)
사람, 고릴라, 오랑우탄, 코알라, 나무늘보, 침팬지, 기니피그
작가 소개
저자 : 정재원
글쓴이 정재원은 어린이 책을 만드는 일을 합니다. 좋은 어린이 책은 어린이와 어른을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생각만큼 수월하지 않은 것이 늘 문제입니다. 이 책은 몇 년 전에 네 살배기 조카와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주고받던 이야기를 다듬어 쓴 것입니다.
그림 : 이혜리
홍익대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였다. 86년에 첫 번째 개인전을 갖은 후 현재 신문, 잡지, 어린이 책 등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93년에 처음 낸 창작 그림책 『보바 보바』는 문화체육부 추천 도서이기도 하다. 작품으로는 『크레용나라의 세 거인』『활활활, 고양이 집에 불이 났어요』『아기 참새 찌꾸』『부숭이의 땅힘』『우리 몸의 구멍』『이게 뭔지 밎혀 볼래』등이 있다.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