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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어 리차드
벤자민 프랭클린 이야기
리빙북 | 청소년 | 201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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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가난한 인쇄공에서 성공적인 사업가, 작가, 과학자, 더 나아가 국가 최고 지도자가 된 벤자민 프랭클린. 한 개인이 이렇듯 다방면에 탁월한 성취를 할 수 있었던 비결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뉴베리 메달과 칼데콧 아너의 수상자 제임스 도허티가 수려한 언어와 역동적인 그림을 통하여 인간미 넘치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진면모를 보여준다.

  출판사 리뷰

엄격한 기독교 제도가 지배하는 청교도의 도시 보스턴에서 성장한 프랭클린은 어릴 때부터 정직, 근면, 검약의 청교도 정신을 삶의 신조로 습득하였다. 책을 몹시 좋아해서 가난한 어린 시절부터 식사를 반으로 줄이고 그 돈으로 책을 사서 읽었으며, 학교를 거의 다니지 못했으나 독학으로 다방면에 지식을 쌓았다.
열일곱의 나이에 그는 더 넓고 더 자유로운 세계를 찾아 필라델피아로 떠났다. 비록 빈털털이 인쇄공으로 그곳에 도착했지만, 머지 않아 부유한 인쇄 사업가로 변신하였다. 분주한 삶 가운데서도 전기 실험에 대한 애착은 변함이 없었고, 사상 최초로 전기의 개념을 발견하고 피뢰침을 발명하였다.

탁월한 지혜와 예리한 판단력에 강한 도덕성을 겸비한 그는 간결하고 재치있는 덕담을 엮은 감칠맛 나는 푸어 리차드 연감으로 전 미국인의 사랑을 받았고, 그칠 줄 모르는 기발함과 고상한 매력으로유럽 귀족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지위나 재산이 아닌 내면의 진정한 가치를 추구했던 프랭클린은 자신의 성공이 아닌 공공의 유익을 위해 삶을 바쳤다. 그 일환으로 공공 도서관, 소방소와 같은 시대를 앞서가는 이상을 실현하였으며, 위기에 빠진 조국을 구하기 위하여 전 생애를 바쳐 헌신했다. 푸어 리차드의 격언 "실제로 행한 행동이 멋드러진 말보다 더 낫다"는 진실을 증명해주는 양키 중의 양키!

가난한 인쇄공에서 출발하여성공적인 사업가, 저술가, 과학자, 혁명가, 국가 최고 지도자가 된 사람. 한 개인이 이렇듯 다방면에 탁월한 성취를 할 수 있었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뉴베리 메달과 칼데콧 아너의 수상자 제임스 도허티의 수려한 언어와 역동적인 삽화가 함께 펼쳐나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통하여 독자는 인간미 넘치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숨겨진 진면모를 맛보게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자서전은 무엇일까? 가장 많이 읽히는 자서전은? 이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벤자민 프랭클린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만도 여러 출판사에서 그의 전기를 발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빙북에서는 이번에 또하나의 벤자민 프랭클린 이야기를 내놓는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이 책 푸어 리차드-벤자민 프랭클린 이야기는 특별히 초등 고학년에서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씌여진 청소년 도서란 점에서 희귀한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리빙북에서는 예부터 지금까지 온 세상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벤자민 프랭클린이야말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공감하며 본을 받고 미래의 원대한 꿈을 키울 수 있는 롤모델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동 출판사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은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쓰여졌으나 성인용으로도 견줄 데 없이 탁월한 문학 작품이다.

프랭클린 집안에 아이들이 몇 명이 있는지 아는 사람은 그 집 어머니밖에 없었다. 이웃 사람들은 그 집 아이들 수를 세다가 이미 오래 전에 포기했다. 그 아이들에게 집 앞의 한적한 골목길은 아주 넓은 세상이었다. 그들은 식민지 정착민들과 인디언 놀이를 하였고, 떠돌아다니는 고양이와 돼지 뒤를 쫓았다. 너나 할 것 없이 온갖 종류의 사람과 동물이 몰려드는 밀크 스트리트의 진흙탕에서 그들은 셀 수 없이 많은 잡종 강아지와 길잃은 사냥개와 어울려 놀았다. 프랭클린의 자녀는 다 합해서 열다섯 명이었다. 다섯 명은 영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뒤 세상을 떠난 첫 부인 앤의 아이들이었다. 나머지 열 명은 아비야의 자녀들이었다. 벤자민은 제일 어린 아들이었고, 그 아래로 여동생 두 명이 있었다. 그는 한 번에 형제들 열세 명이 식탁에 둘러앉아 밥을 먹은 날을 기억하였다. 저녁 시간이 되면 어머니는 그들을 모두 한데 불러모아 숫자를 세었다. 코를 닦고 얼굴을 씻은 뒤 그들은 기다란 식탁에 순서대로 지정된 자리에 앉았다. 양 끝에 앉은 아버지 조시아와 어머니 아비야는 노란 촛불 빛에 머리를 숙이고 식사 기도를 했다.
조시아의 두 번째 부인이었던 아비야는 저 범상치 않은 난터켓의 노인, 피터 폴저의 딸이었다. 폴저는 보스턴의 지도자들이 퀘이커의 귀를 잘라내고 침례교도들에게 채찍질할 때에, 그 핍박자들을 비판하였다.
아비야는 차분하고, 통통하고, 지혜로운 여인이었다. 열 명의 소인부대를 낳아서 재워주고 안아주고 그들의 다리가 자라고 생각이 자랄 때까지 키웠다. 그리고 나면 아버지 조시아가 그들을 직업인으로 훈련하며, 근면하게 열심히 일해야만 돈을 벌 수 있는 이 험난한 세상에서 정직하게 살도록 교육하였다.
이는 조시아 자신의 체험으로 터득한 것이었다. 그는 1683년 아내와 세 자녀를 데리고 영국 밴버리에서 보스턴으로 옮겨왔다. 허영을 모르고 회색 옷만 입고 다니는 이 소도시에서는 천을 염색하는 그에게 일자리라고는 거의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양초 제조업자가 되었고, 일을 열심히 하여 질이 뛰어난 양초로 그 도시를 밝혔으며, 번영하는 상업 도시 터주들의 선망을 사며 제법 넉넉한 삶을 성취하였다.
분주한 하루 일과를 끝낸 후 기다란 식탁에 친구나 이웃을 초청하여 함께 둘러앉는 저녁 식사시간에는 흥미있는 이야깃거리들이 끊이지 않았다. 아버지 조시아 프랭클린은 식탁에 둘러앉아 생각을 나누며 토론을 하는 유익한 대화가 가족을 하나로 연합시킨다고 생각했다. 거의 항상 흥미로운 대화가 진행되는 바람에 그들은 그날 저녁 무슨 음식을 먹는지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었다. 저녁 식사가 끝난 뒤에는 모두 함께 모여 가족 음악회를 가졌다. 찬송을 부르거나, 아버지의 바이올린 연주를 들으며 감탄했다. 그들은 스스로 즐거움을 만들어 내고 그것을 서로 나누는 법을 배웠다. 이 대가족이 사는 집은 따스한 애정이 끊임없이 오가는 곳이었다.
그러나 어린 벤은 아버지가 식사기도를 그렇게 오래 하지 말았으면 하고 바랐다. 어떨 때는 도무지 기도가 끝날 것 같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겨우내 저장할 음식을 소금에 절이는 것을 돕던 벤에게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아버지, 아예 지금 이 음식 전부를 놓고 식사기도를 하시는 게 어때요? 그러면 고기 한 조각씩 놓고 식사 때마다 기도할 필요가 없잖아요?" 그러나 아버지는 그 생각에 찬성하지 않았다. 그래서 식사 때마다 아버지가 마음 놓고 기도를 길게 하는 동안 벤은 곁눈으로 벽에 걸린 남반구와 북반구 지도를 공부하였다…….

  작가 소개

저자 : 제임스 도허티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서부 개척자들 이야기나 할아버지 무릎에 앉아 괴상하고 이상야릇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란 덕분에 그의 그림책에는 이런 이야기들의 색채가 진하다. 필라델피아 미술 아카데미에서 그림을 공부하고 유럽으로 건너갔다. 런던에 있을 때에 처음으로 읽은 휘트먼의 시에서 진정한 미국의 모습을 발견하고 유럽을 등지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정열적으로 창작 활동에 몰입했다.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가장 미국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다부지고 간결하고 분명하고 역동적인 도허티의 그림은 활력에 찬 창조적인 미국을 상징하고 있다고 일컬어진다. 도허티 작품의 특징은 활기와 건강함을 원동력으로 하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애정 어린 시각으로 표현한 데에 있다. 그는 자신의 특징이 유감없이 발휘된 역작 《앤디와 사자》로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하였다.

  목차

보스턴의 밀크 스트리트, 1706년 ... 8
인쇄용 잉크, 1718년 ... 14
도망친 수습공, 1723년 ... 22
필라델피아, 1723년 ... 30
맹물 아메리칸 - 런던, 1724년 ... 42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다 - 필라델피아, 1726년 ... 48
근면과 검약, 1732년 ... 54
불타는 개척지대, 1753-1756년 ... 68
크레이븐 스트리트 7번지 - 런던, 1757년 ... 76
충성스러운 반역자 - 런던, 1765년 ... 88
길가의 수풀과 정원 - 런던, 1771년 ... 94
증언대 - 런던, 1774년 ... 99
애국자가 된 인쇄공, 1775년 ... 106
대양 한가운데서, 1776년 ... 116
파리에 온 미국인, 1776-1785년 ... 120
풍선이 무슨 소용이람? - 파리, 1783년 ... 130
다시 고향으로, 1785년 ... 139
떠오르는 해, 1788년 ... 144
뽕나무 아래서, 1790년 ... 148
논술문제...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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