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사계절 역사 일기 시리즈 전10권 세트. 어린이 생활사 교육의 필요에 맞추어 각 시대의 의식주를 비롯한 대표적인 생활·문화사 주제들을 총망라했다. 각 권마다 25가지 내외의 역사 주제들이 일기 옆에 배치되어 있어, 어린이들이 생활상을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전 시리즈에 걸친 총 238개의 역사 주제들은 시대별 전공 역사학자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쉽고 명확하게 집필한 것으로 특히 복식과 음식, 건축 분야는 분야사 전문가들의 꼼꼼한 고증을 거쳐 만들어졌다.
동화작가와 역사학자가 함께 쓴 책이다. 역사학자는 먼저 그 시대의 생활상을 보여 주는 다채로운 정보를 엮고, 동화작가는 자료와 역사학자의 해석을 바탕으로 그 시대의 아이가 쓴 일기 형식으로 역사 동화를 만들었다. 옛사람들의 생생한 숨결을 담으면서도 아이들이 자기 입장에서 역사와 사회를 주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출판사 리뷰
일기로 보는 역사의 하루하루, ‘역사 일기’시리즈 전 10권 완간!
상상하고 공감하는 어린이의 역사, 이제 시작입니다. ●역사 학습에 대한 관심이 더 늘어난 요즘 최근 한국사가 수학능력시험에 필수 과목으로 지정되면서 역사 과목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습니다. 중·고등학교에서는 물론이고 초등학교에서도 역사(사회)를 어떻게 하면 더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게다가 개정된 초등 사회 교과서는 5학년 1년 동안 한국사 전체 분량을 학습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이래저래 어린이들과 학부모, 선생님들의 고민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더 쉽고 빠르게 요약만 하는 한국사?
많은 어린이들이 어려운 한국사 과목에 대비해 3~4학년부터 학습 만화나 통사책을 읽고 있습니다. 하나같이 한국사 교과서의 내용을 더 쉽고 빠르게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책들입니다. 그러다보니 대부분 국가와 문화의 발달, 외침의 격퇴 등 한국사의 주요 주제와 인물들을 연대순으로 선별, 요약한 내용에 그치고 있습니다. 필요한 책들이기는 하지만 어린이의 진정한 역사 이해에 대한 고민이 잘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 남습니다.‘역사 일기’시리즈는 역사를 배우기 전인 초등 3~4학년 어린이들이 과거 사회의 모습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 줍니다.
●상상하고 공감하는 역사를 위해
아무리 많은 역사책을 읽는다 해도 역사 속 사람들의 처지를 이해할 수 없다면 역사를 피상적으로 이해했다고 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어린이들에게 역사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역사 속 인물이나 사건에 대해 상상하고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신석기 시대 사람들이 주로 채집과 사냥으로 식량을 마련했으며 그 무렵의 도구는 간석기였다는 진술에서 어린이들은 단순히 지식을 쌓을 뿐입니다. 신석기 시대 사람들이 사냥을 나서기 전에 하는 도구 준비, 의례에서부터 첫 사냥을 나선 씨족 아이의 긴장과 설렘, 그리고 사냥에 실패했을 때의 좌절까지 역사책에서 느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아마 어린이들은 신석기 시대에도 지금과 같은 생계의 어려움이 있었고, 한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 그 무렵의 어린이들도 피나는 노력을 했다는 사실을 자신의 처지와 비교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린이들은 이런 과정을 거쳐 역사를 통한 현재의 이해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역사 일기’시리즈가 어린이 역사책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입니다. ●역사의 하루하루가 생생하게 되살아납니다
어린이들이 지나간 과거에 대해 상상하고 그 무렵의 인물을 이해하는 역사 인식 단계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역사 사실에 철저히 바탕을 두되 역사의 하루하루를 미시적 차원에서 생생하게 그려내는 역사 글쓰기가 필요합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된『난중일기』나 조선 시대 양반 사대부들의 생활을 담은 미암 유희춘의『미암일기』는 사실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쓰인 개인의 일기가 그 시대를 담은 훌륭한 역사 글쓰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역사 일기’시리즈는 신석기 시대 한강 변에 무리지어 살던 어느 씨족 아이가 쓴 일기부터 1970년대 산업화 시기에 새마을 운동이 한창 벌어지는 충청도 지방 아이가 쓴 일기까지 모두 10명의 어린이가 쓴 일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탄탄한 작품성을 지닌 이 시대 대표적인 동화작가들이 가상의 어린이들을 주인공으로 하루하루 쓴 일기 속에는 그 시대의 살아 있는 생활 모습은 물론이고 일상의 사건을 대하는 인물들의 감정, 미래를 향한 희망 같은 심성적 요소들까지 잘 담겨 있습니다.
●어린이에게는 생활사 중심의 역사책이 필요합니다
어린이 역사 교과서가 여전히 국가를 중심으로 한 정치·사회·경제사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보니 시중의 어린이 역사책들도 교과서를 따라 비슷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7차 교육과정(1997년)은 초등학교 사회과 역사 영역이 인물사와 생활사에 근간을 두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인지 발달 정도에 따라 추상적인 정치제도나 복잡한 배경이 깔린 사건들보다 자신의 생활과 직접 비교해 볼 수 있는 의식주와 생활양식, 생활 도구 등을 중심으로 역사 내용을 구성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역사 일기’시리즈는 어린이 생활사 교육의 필요에 맞추어 각 시대의 의식주를 비롯한 대표적인 생활·문화사 주제들을 총망라했습니다. 각 권마다 25가지 내외의 역사 주제들이 일기 옆에 배치되 어 있어, 어린이들이 생활상을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습니다. 전 시리즈에 걸친 총 238개의 역사 주제들은 시대별 전공 역사학자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쉽고 명확하게 집필한 것으로 특히 복식과 음식, 건축 분야는 분야사 전문가들의 꼼꼼한 고증을 거쳐 만들어졌습니다.
●어린이가 역사의 주인이 되게 합니다
이제까지 역사의 주인공들은 주로 국가나 지배층, 어른, 남성들이었습니다.‘역사 일기’시리즈는 역사를 구성하는 다양한 주체들 가운데 어린이를 중심에 놓았습니다. 이제까지 어린이들은 자신들과 거리가 먼 인물들의 이야기만 보아 왔습니다. 백제의 발달한 농업은 화려한 왕실 문화에 바탕이 되었지만, 부모를 도와 일을 하는 옛날 어린이에게 임금님과 농사일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일제 강점기에 경부선 철도는 농민의 땅을 빼앗아 만든 침략의 도구였습니다. 그러나 그 무렵 부산 소학교에 다니는 어린이에게 기차를 타고 가는 여행은 신나는 모험이었습니다.‘역사 일기’시리즈는 어린이 들에게 비슷한 또래 인물들의 관점으로 그 시대를 볼 수 있게 합니다. 그래서 자신이라면 어떻게 했을지 상상하고 그 인물의 처지에 공감할 수 있게 합니다.
편집자의 제작 노트 : ‘역사 일기’시리즈 이렇게 탄생했습니다 ●새로운 어린이 역사책을 기획하자
흔한 통사류 말고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책이 없을까? 특히 시간에 대한 원근 감각이 약한 어린이들이 5학년 때 고조선부터 시작하는 복잡한 국가의 흥망성쇠를 맞닥뜨리게 되는 건 문제였다. 학교 현장에서도 생활사 위주로 역사 수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새로 기획할 시리즈는 선사 시대부터 현대까지 다루되 어린이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생활사를 중심으로 하되 역사의 글 흐름도 놓치지 않아야 했다. 논의를 거듭하다 ‘일기’에 주목했다. 일기야말로 미시적인 생활사와 큰 역사적 맥락이 함께 담길 수 있는 글이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을 골자로‘역사 일기’시리즈 1권 기획안이 만들어졌다.
●일기와 역사, 어떻게 만날 것인가?
역사 일기는 말 그대로 역사+일기다. ‘역사’와‘일기’를 각각 쓸 역사학자와 동화작가를 섭외했다. 그런데 그 다음이 문제였다. 역사 주제를 먼저 선정하고 일기를 쓰려니 한 권의 이야기책으로 줄거리를 엮어 가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렇다고 일기를 먼저 쓰자니 역사 주제 선정이 고르지 못하고 편중될 것 같았다. 그래서 두 필자 누구도 먼저 자신이 맡은 부분의 글을 쓰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결국은 편집자가 역사학자와 동화작가를 모두 한 자리에 모이게 해서, 두 사람이 그 시대를 어떤 관점에서 어떤 내용을 중심으로 보아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했다. 그렇게 몇 번 토론을 거치는 동안 동화작가는 그 시대 아이의 일상과 감정을 상상했고, 역사학자는 어린이들에게 알려줌직한 내용들을 선정할 수 있었다. 그 후 동화작가의 시놉시스와 역사학자의 역사 주제 구성안이 서로 교차 검토되면서 작가의 상상력은 학자가 검증하고, 학자의 역사 인식은 작가가 재해석하게 되었다. 일기와 역사의 만남은 이렇게 이루어졌다.
●역사 그림이라는 또 하나의 난관을 만나다
기존에 나와 있던 어린이 역사책에 실린 삽화들은 고증이 정확하게 되지 않은 것들이 많았다. ‘역사 일기’시리즈의 역사 논픽션 그림은 시대사 전문 학자를 비롯해 건축, 복식, 음식 등 각 분야사 전문가들의 감수를 거쳐 현재 자료 수준에서 그릴 수 있는 가장 정확한 내용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시리즈 열 권에 수록된 238개 주제 700여 컷의 그림을 그리기 위해 권당 1500~3000컷의 자료 사진이 이용되었다. 그림 작가들과 편집자는 일기의 배경이 되는 암사동 선사 유적(1권), 부여 송국리 유적(2권), 부여 부소산성(4권), 경주(5권), 강진(6권), 낙안읍성(7권), 청도 새마을운동기념관(10권) 등 관련 유적지와 박물관을 꼼꼼히 답사하여 그림 자료를 수집했다.
●열 권 속에 지역 이야기를 고르게 안배했다
‘역사 일기’시리즈는 지역사이기도 하다. 각 권은 가상의 공간이 아닌 실제 역사 유적지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해당 지역의 독자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의 옛날 모습을 이해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 어린이 역사책 가운데 생활사를 다룬 것들이 있지만, 지역사적 내용까지 포괄하고 있는 것은 드물다. 서울(1권·8권·10권), 부여(2권·4권), 경주(5권), 강진(6권), 순천(7권), 부산(9권) 등 여러 지역의 대표적인 유적을 배경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기존 역사책의 내용은 계층적으로는 지배층에, 지역적으로는 서울에 편중되어 있었다.‘역사 일기’시리즈는 이런 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작가 소개
저자 : 조호상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후, 1989년 《사상문예운동》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하지 않았네』가 있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쓴 책으로 『얘들아, 역사로 가자』『주몽의 나라』『곰씨족 소년 사슴뿔이 사냥꾼이 되다』『재치가 배꼽 잡는 이야기』『물푸레 물푸레 물푸레』 등이 있다. 조정래 대하소설 『아리랑』을 청소년을 위한 소설로 각색했다. 제3회 전태일 문학상을 받았고, 2004 볼로냐어린이도서전에서 라가치상을 받았다.
저자 : 송호정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처음 읽는 부여사』 『단군, 만들어진 신화』 『한국 고대사 속의 고조선사』 『아틀라스 한국사』(공저) 『한국생활사박물관』(공저) 『미래를 여는 한국의 역사』(공저) 『아! 그렇구나 우리 역사』(공저) 『타임캡슐 우리 역사』(공저)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 「고조선 국가형성 과정 연구」 「고조선·부여의 국가 구조와 정치 운영」 등이 있다.
목차
01 신석기 시대 곰 씨족 소년 사슴뿔이, 사냥꾼이 되다
02 고조선 고조선 소년 우지기, 철기 공방을 지켜라
03 고구려 고구려 평양성의 막강 삼총사
04 백제 꼬마 와박사 소마, 미륵사에 가다
05 신라 화랑이 되고 싶었던 신라 소년 한림
06 고려 불과 흙의 아이 변구, 개경에 가다
07 조선 전기 백발백중 명중이, 무관을 꿈꾸다
08 조선 후기 얼음 장수 엄기둥, 한양을 누비다
09 일제 강점기 부산 소학생 영희, 경성행 기차를 타다
10 산업화 시기 시골 소녀 명란이의 좌충우돌 서울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