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대한제국 말에 탄생해 일제강점기를 거치고 해방공간을 지나 지금까지 120년에 이르는 어느 민족사학의 연대기다. 세종문화회관 뒤 도렴동 기와집에서 시작된 양정의숙, 서울역 뒤편 만리동의 감나무 우거진 삼태목골의 양정고등보통학교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지금의 목동 양정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대한제국, 일제강점기, 해방공간 그리고 한국전쟁이 그 곁을 지나갔다. 그 가운데를 관통한 양정인 19인의 역사적 궤적을 밝혀내는 책이다.
서술 범주는 대한제국 시기 양정의숙으로부터 해방공간에 이르기까지 약 45년에 국한한다. 국난 위기에 몰려든 우국 청년으로부터 일제강점기 고난의 시절과 해방 공간의 서사에서 멈춘다. 2025년은 을사조약이 체결된 지 120년이 되는 해, 국난의 그 어려운 조건 속에서 한 사학의 역사가 함의하는 한국 근대사와 근대 인물군의 층위를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
출판사 리뷰
대한제국 말에서 일제강점기까지
조국을 세계사의 복판으로 밀어올린
양정인이 있었다
독립투사에서 마라톤 영웅까지
천재 아티스트에서 조선인 파일럿까지
대한제국 말에 탄생해 일제강점기를 거치고 해방공간을 지나 지금까지 120년에 이르는 어느 민족사학의 연대기다. 세종문화회관 뒤 도렴동 기와집에서 시작된 양정의숙, 서울역 뒤편 만리동의 감나무 우거진 삼태목골의 양정고등보통학교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지금의 목동 양정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대한제국, 일제강점기, 해방공간 그리고 한국전쟁이 그 곁을 지나갔다. 그 가운데를 관통한 양정인 19인의 역사적 궤적을 밝혀내는 책이다.
서술 범주는 대한제국 시기 양정의숙으로부터 해방공간에 이르기까지 약 45년에 국한한다. 국난 위기에 몰려든 우국 청년으로부터 일제강점기 고난의 시절과 해방 공간의 서사에서 멈춘다. 2025년은 을사조약이 체결된 지 120년이 되는 해, 국난의 그 어려운 조건 속에서 한 사학의 역사가 함의하는 한국 근대사와 근대 인물군의 층위를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저자는 한말-일제강점기 신문 기사, 잡지, 회상기와 기념사업회의 책자, 일제 고등경찰의 비밀문서 그리고 양정 창학 100주년 기념사진첩, 양정역사관의 수장품 등 많은 아카이브도 참조했다. 특히 책을 쓰는 과정에서 평양미술관 수장고에 있는 1920년 봄 만리동 교사 낙성식 기념 화첩이 남북역사교류협회의 필름 아카이브에서 발견되어 이 책에 수록되는 ‘일대 사건’이 벌어졌다.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이들은 어쩌면 ‘교실 밖의 인물’ 이다. 다만 묵묵히 제 갈 길을 걸어간 분들이다. 양정인 19인을 통해 본 한 사학의 이야기, 곧 우리 근대사이기도 하다.
‘열혈·애국·청년’ 편에서 항일무장독립운동사의 선구자 박상진, 온 가족이 독립운동전선으로 뛰어든 안정근, 경제인으로 독립운동의 총본산 역할을 한 안희제, 광주학생항일운동의 주역 박준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글씨와 그림, 의사와 컬렉터’ 편은 교육자이자 서화가인 안종원, ‘서예’라는 말을 만든 손재형, 36세에 요절한 예술가 황술조, 그림처럼 정확한 나의 분신은 없다는 장욱진, 의사이자 컬렉터로서 평생 모은 수집품을 무상 기증한 박병래의 이야기다.
‘나의 예술, 나의 조국’ 편은 수필가로, 도서관장으로, 개척자의 길을 걸은 김진섭, 영친왕과 덕혜옹주의 최후 기록자 김을한, 음악계의 대부가 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안병소, 동요 작곡가 윤석중, 남북에서 사라진 비운의 천재 작곡가 정추의 이야기다.
‘하늘·길·구도’ 편은 조선인 파일럿에서 공군참모총장까지 지낸 장덕창, 선교 양종에 밝은 한국 불교의 뛰어난 선승 서옹, 압록강 변을 달리던 베를린올림픽의 마라톤 영웅 손기정, 평생을 농업과 농촌 재건의 길에 바친 유달영, 무교회주의자 김교신의 이야기다.
교사(教史)는 역사학 일반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다. 하지만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전반의 교사는 격동의 시대를 살아간 인물들의 살아 숨 쉬는 역사이기도 하다. 이 책은 양정이라는 120년 학교의 미시적 서사다. 그러나 그 관통하는 시대적 상황은 지극히 거시적인 서사라서 미시와 거시가 하나로 엮일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조합, 기업, 학교, 병원, 철도의 역사 등등 부분에 관한 미시 접근과 통시 고찰이 어우러진다면 역사의 지평은 한결 풍부해질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주강현
해양문명사가. 제주대학교 석좌교수로 오래 있었고, 제주도에서 복합문화공간 ‘라키비움 바다’를 만드는 중이다. 아시아퍼시픽해양문화연구원장, 국립해양박물관장, 한국역사민속학회장 등을 거쳤으며, 민속학·인류학·역사학·해양학 등을 기반으로 분과학문을 뛰어넘어 전방위적으로 연구하고 집필하고 있다. 포르투갈 해양학술원 회원이기도 하다.지은 책으로 《양정 인물 평전》, 《바다를 건넌 붓다》, 《해양실크로드 문명사》, 《환동해 문명사》, 《조기 평전》, 《제주기행》, 《세계의 어시장》, 《등대의 세계사》, 《독도강치 멸종사》, 《제국의 바다 식민의 바다》, 《관해기》(1·2·3), 《적도의 침묵》, 《독도견문록》, 《돌살》, 《두레》, 《유토피아의 탄생》, 《우리 문화의 수수께끼》, 《등대 문화사》, 《세계박람회 1851~2012》, 《상하이 세계박람회》, 《Ocean Expology》, 《왼손과 오른손》, 《굿의 사회사》, 《마을로 간 미륵》(1·2), 《황철산 민속학》, 《북한민속학사》, 《북한의 우리식 문화》, 《북한의 민족생활풍습》 등 50여 권이 있다. 번역서 《인디언의 바다》(Hilary Stewart)와 일서 《黃金の海·イシモチの海》(法政大), 어린이책 《강치야 독도야 동해바다야》, 《탐라국 제주》, 《조선사람 표류기》, 《명태를 찾습니다!》 등도 펴냈다.
목차
감사의 글
교사낙성첩(校舍落成帖)
프롤로그 대한제국에서 해방공간까지_양정의숙에서 양정고보까지
열혈·애국·청년
박상진 광복회 총사령, 항일무장독립운동사의 선구자
안정근 안중근의 뒤를 따라, 온 가족이 독립운동전선으로
안희제 백산상회, 경제를 통한 독립운동의 총본산
박준채 만리동으로 올라온 광주학생항일운동의 주역
글씨와 그림, 의사와 컬렉터
안종원 교육자이자 서화가, 두 길을 가다
손재형 예서체의 대가, ‘서예’라는 말을 만들다
황술조 36세에 요절한 예술가의 재발견
장욱진 그림처럼 정확한 나의 분신은 없다
박병래 백자를 닮은 컬렉터, 평생 수집품을 무상 기증하다
나의 예술, 나의 조국
김진섭 수필가와 도서관장으로, 개척자의 길로
김을한 영친왕과 덕혜옹주의 최후 기록자
안병소 불운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음악계의 대부가 되다
윤석중 기찻길 옆 오막살이, 아기 아기 잘도 잔다
정추 남북에서 사라진 비운의 천재 작곡가
하늘·길·구도
장덕창 조선인 파일럿에서 공군참모총장까지
서옹 선교 양종에 밝은 한국 불교의 뛰어난 선지식
손기정 압록강 변을 달리던 베를린올림픽의 마라톤 영웅
유달영 평생을 바친 농업과 농촌 재건의 길
김교신 성서를 조선에, 조선을 성서 위에
에필로그 사제동행의 계보학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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