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시리즈 37권. 사춘기 소년 저스틴이 겪는 아픔과 성숙의 과정을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관계의 문제들을 통해 재치 있게 풀어낸 작품이다. 작가 특유의 탄탄한 스토리와 생생한 인물묘사, 사회적 이슈가 조화롭게 드러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잔잔하면서도 섬세한 문체와 묘사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암울한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으며 씩씩하게 대처하는 저스틴의 이야기는 현재 많은 가정이 겪고 있는 아픔을 결코 무겁지 않은 방식으로 그려내고 있다. 주인공의 일상을 형과 주고받는 편지와 함께 엮어낸 독특한 구성은, 독자로 하여금 주인공의 아주 사적인 내면의 심리까지도 흥미진진하게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바람나서 집 나간 아빠, 이라크로 파병된 형, 나약하고 히스테릭한 엄마. 저스틴이 혼자 감당하기에는 벅찬 현실에서 유일한 탈출구는 ‘멍때리기’의 경지에 이르는 것뿐이다. 하지만 형과의 편지를 통한 소통, 제미의 할머니와 피아노를 매개로 나누는 대화들, 그리고 피아노 연주를 통해 음악의 세계를 만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발견하게 되는데….
출판사 리뷰
인디애나 미디어교육자협회 선정(2006~2007)
펜실베이니아 학교도서관협회 선정(2005)
플로리다 주, 십대를 위한 권장도서 목록(2011)
내면에 꽁꽁 숨겨진 재능을 발견한 저스틴
마음속 전쟁을 몰아내기 위한 놀라운 연주가 시작된다!
온통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은 단 하나!
사춘기 소년 저스틴이 겪는 아픔과 성숙의 과정을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관계의 문제들을 통해 재치 있게 풀어낸 작품이다. 작가 특유의 탄탄한 스토리와 생생한 인물묘사, 사회적 이슈가 조화롭게 드러난 것이 특징이다.
바람나서 집 나간 아빠, 이라크로 파병된 형, 나약하고 히스테릭한 엄마. 저스틴이 혼자 감당하기에는 벅찬 현실에서 유일한 탈출구는 ‘멍때리기’의 경지에 이르는 것뿐이다. 하지만 형과의 편지를 통한 소통, 제미의 할머니와 피아노를 매개로 나누는 대화들, 그리고 피아노 연주를 통해 음악의 세계를 만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발견하게 된다. 무엇보다 짝사랑하는 제미와의 관계가 깊어지면서 점점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드디어 용서를 빌며 집으로 돌아온 아빠를 다시 받아들이게 되는 저스틴. 그동안 일어난 여러 사건들은 그를 한층 성숙하게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암울한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으며 씩씩하게 대처하는 저스틴의 이야기는 현재 많은 가정이 겪고 있는 아픔을 결코 무겁지 않은 방식으로 그려내고 있다. 주인공의 일상을 형과 주고받는 편지와 함께 엮어낸 독특한 구성은, 독자로 하여금 주인공의 아주 사적인 내면의 심리까지도 흥미진진하게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멍때리기』의 작가 애드리안 포겔린은 기존의 작품들로 이미 ‘젊은 독자들을 위한 최고의 책을 썼다’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 책 또한 작가 특유의 잔잔하면서도 섬세한 문체와 묘사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사랑하는 듀안 형
아빠가 탈영했어. 아빤 화요일 밤에 떠났어. 그날 싸운 게 컸지. 엄마가 화가 나서 아빠의 물건을 잔디밭에 던져버렸거든. 아빠는 전화도 안 해. 그래도 난 걱정 안 해. 아빠를 아니까. 하지만 엄마는 너무 낙담해서 몸져누워 있어. 내가 지난주에 며칠이나 엄마 회사에 전화를 걸어 엄마가 아파서 출근할 수 없다고 말해야 했어.
형이 여기 있으면 좋겠다는 말밖에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형이 있었다면 엄마에게 도움이 되었을 텐데.
저스틴
추신: 나는 싸움을 말려보려 했지만, 엄마 아빠는 내 말을 듣지 않아. 싸움 말리는 건 형이 전문이잖아.
“아우야,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몇 가지 비법을 알려줄 테니까 잘 들어. 내가 지금 말해줄 정보를 남자들은 큰돈을 주고라도 사려 할걸. 필기라도 해두던가.”
“어서 말이나 해봐.”
잠시 동안 난 형이 정말 유용한 뭔가를 말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정보 하나. 네가 그걸 원하는 것처럼 행동하지 말 것.”
“저속해, 형! 난 그걸 원하지 않아.”
“진정해. 난 대단한 ‘그걸’ 말하는 게 아냐. 그러니까 내 말은 그
냥 스킨십 말이야.”
“이런!”
내가 손가락 하나를 머리에 대고 방아쇠를 당기는 시늉을 한다. 애초에 제미에 대해 말한 내가 잘못이지.
“정보 둘.” 형이 말을 잇는다. “그녀에게 질문할 것. 여자들은 자기 얘기를 하는 걸 좋아하거든.”
“남자들이 이걸 돈 주고 산다고?”
“입 닥치고 들어, 어린 스카이워커. 정보 셋. 절대로 자기 속내를 시시콜콜 털어놓지 말 것. 여자들은 마치 네가 속내를 털어놓기를 바라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날 믿어. 속내를 털어놓는 순간 여자들은 널 여자처럼 취급할 테니까.”
형이 몇 가지를 더 말한다. 그녀에게 눈이 예쁘다고 말할 것. 그녀의 애완동물과 친해질 것. 하지만 전화를 쓰기 위해 줄서 있는 다른 사람들 때문에 이제 전화를 끊어야 한다.
전화를 끊은 뒤 머리 위에 있는 형광등에서 나는 윙 하는 소리에 귀 기울인다. 내 형조차도 내게 백만분의 일 확률이라도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미의 우주와 나의 우주는 빙빙 돌아 서로
충돌하지 않고 스쳐 지나갈 운명이다.
사랑하는 저스틴
오늘 네 편지를 몇 통 받았어(총 다섯 통인가). 너와 엄마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더라. 하지만 다 괜찮을 거야. 두 사람은 생각보다 강하니까.
내가 어디에 있는지 말할 수 없지만, 여긴 8월의 탤러해시보다 더 무더워. 그리고 바람이 불 때마다 입에 모래가 한 움큼씩 들어와. 하지만 중요한 건, 내가 작전에 참여하려면 멀었다는 거야. 사실 좀 지루해. 내가 여기서 하는 일이라곤…….
이런 제기랄! 밖에서 뭔가 터지는 소리가 나. 사이렌도 울리고. 나가봐야할 것…….
작가 소개
저자 : 애드리안 포겔린
애드리안 포겔린은 『요르단 강 건너』『이 세상에서 애나 캐시의 자리』『내 형제의 영웅』『자매 거미는 모든 걸 알고 있다』등의 소설로 수상 경력이 있는 작가다. 그녀는 현재 플로리다의 탤러해시에서 남편 레이와 충직한 개 브로더, 그리고 딸 조시의 흰담비 메이지, 몽크와 함께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