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글 필사본 <토처사전>과 <토공전> 등을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탄탄한 구성을 바탕으로 동물로 비유된 인간 구성들의 어리석음을 통렬히 비판하며, 자신 앞에 닥친 어려움을 재치로 극복하는 토끼의 이야기가 해학 넘치는 묘사 속에서 펼쳐진다. '재미있다! 우리 고전' 시리즈의 첫번째 권이다.
이 <토끼전>은 어린이를 위해 쉽게 풀어쓰면서도, 원본의 문체와 내용을 고스란히 가져왔다. 판소리계 소설의 주요 특징인 장황한 묘사를 고스란히 살렸고, 옛스런 문체도 굳이 아이들이 읽기 쉬운 형식으로 고치지 않았다. 특히, 목판화로 새기고 채색한 그림은 <토끼전>의 유쾌한 분위기를 더욱 살려 준다.
기본 줄거리는 모두가 다 알고 있는 것과 같다. 토끼가 별주부를 속여 도망 간 후, 요망한 백여우의 꾀에 넘어가 다시 용궁으로 간 이야기 더 붙어있다. 자라의 우둔함, 권력을 믿고 토끼를 함부로 하려한 용왕의 어리석음, 권력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산신령 등 다양한 캐릭터가 생동감 넘치게 그려진다.
자신을 죽이려 했던 별주부와의 약속을 지키고, 용왕의 권력을 조롱한 토끼의 모습에서 <토끼전>이 단순한 전래동화가 아닌, 인간사의 복잡다변한 모습과 그 안에서 꼭 지켜야 하는 원칙을 담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또, 약자가 강자를 조롱하는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통쾌하기 그지없다.
작가 소개
저자 : 이혜숙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노을에 타는 나무》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어린이책 《계축일기》《도깨비 손님》《토끼전》《금방울전》과 장편소설 《먼 길 위의 약속》, 소설집 《바람 속의 얼굴들》《마음이 하는 일》 들이 있습니다.
목차
고전의 재미 속으로 빠져 보자
용왕의 병에는 토끼 간이 약
길 떠난 별 주부, 소 생원과 남생이를 만나다
산 속 잔치에 나타난 토 생원
토 생원 드디어 용궁에 가다
용왕 부인과 입을 맞추다
달아난 토 생원을 물 속 군대가 추격하다
여우에게 잡힌 토 생원
또다시 용궁으로
토 생원의 마지막 모험
어린이와 부모가 함게 읽는 작품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