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강애나 시인의 시집 『내 마음속 모차르트』가 시작시인선 0515번으로 출간되었다. 이국의 땅에서 작은 존재들과 공명하며 찬란히 빛을 내는 시인의 언어는 물리적 거리를 뛰어넘어 독자의 현실 세계 풍경과 접속한다.내 마음속 모차르트천재의 해골은 죽어서도 극락에 갈 수 없는가?어린 손이 연주할 때마다 열광하는 잘츠부르크 귀족들3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운 아마데우스슬프고 고달픈 작곡, 연주는 아버지의 빚 갚음이라아들을 돈벌이로 취급했더라어머니가 굶어 죽던 날도 그의 고통은 음악이 되었더라음표는 그의 손에서 격정의 밤을 새웠어라천사가 보낸 모차르트의 초현실 음악 영감오보에와 클라리넷 연주가언제나 사람들 가슴에 폭풍으로 다가와연주자의 옷깃까지 환희로 펄럭여라《피가로의 결혼》은보는 이들 마음에 향기로운 꽃이 피고듣는 이들 가슴에 나비가 펄럭이고온 세상에 해학이 꽃잎으로 피어나는 매력을 선물했더라사람의 영혼까지도 살아나게 하는 “밤의 여왕 아리아”는아마데우스가 고뇌하며 깔깔 웃어 대는 음률이어라아마데우스는 영원히 죽지 않았더라별이 빛나는 밤이든, 해가 뜨는 아침이든, 소나기가 오는 날이든아마데우스가 열어 놓은 상자 속에서 늘 들려오는 음악 소리가황금 자수를 놓았다가바늘까지도 춤을 추게 하는 그의 멜로디35살에 운명할 때 세상은 어두웠고 별도 뜨지 않았어라천국으로 가면서도 그는 영원히 살아 있는 울림을 연주했어라나침반도 없이 저 멀고 먼 별나라로 갔어도그는 멜로디를 우리 영혼에 새겨 놓았더라푸른 바람을 타고 춤을 추는 볼프강 아마데우스여밤새도록 달과 별을 노래하게 하라당신이 세상에 남긴 아름다운 800여 곡신비한 멜로디는 시가 되고 꿈속 이야기로바닷고기도 만나고 히말라야 봉우리가 된다네살아가는 동안 레퀴엠의 슬픔과 고통이 닥칠 때당신의 멜로디는 마음에 평화를 내려 주는 신이라네그대,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놀라운 소리로 춤추게 하는 마술사여그대 그리울 때 내 꿈에도 한 번쯤 나타나 주소서.
작가 소개
지은이 : 강애나
1983년 호주 시드니 이민.시드니 맥쿼리대학교 ESOL 6년 수료.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예창작 전문가과정 수료.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과 졸업.2003년 호주문인협회 동인지 『11월의 낙엽』으로 작품 활동 시작. 2006년 『순수문학』으로 등단. 2009년 『창조문학』 신문사 신춘문예 당선. 시집으로 『시크릿 가든』(2008), 『어머니의 향기』(2011), 『오아시스가 말라가다』(2014), 『밤 별 마중』(2018), 『범종과 맥파이』(2022) 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