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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 저편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청소년 | 201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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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시리즈 34권. “아동·청소년 모험소설의 왕”으로 불리며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알렉스 쉬어러의 대표작이다. 교통사고로 죽어 저승세계에서 떠돌던 해리가 이 세상에서 ‘못다 한 일’을 마무리 짓기 위해 다시 산 자들의 세계로 내려오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유령이 되어 산 자들의 세계를 떠도는 해리의 흥미진진한 모험을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일상의 아름다움과 가족의 소중함, 나아가 삶과 죽음의 의미를 곱씹게 한다.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단 한 번뿐’인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가슴 시리도록 깨닫게 될 것이다.

이야기는 주인공 해리가 죽어서 저승세계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저승세계는 영원히 노을 지는 곳이다. 해가 뜨지도 지지도 않고, 더는 시간도 흐르지 않는 곳. 하지만 영혼의 최종 목적지는 이곳이 아니다. 저승세계의 끝에 거대한 푸른 바다, ‘그레이트 블루 욘더’가 기다리고 있다.

영원한 안식을 찾아 ‘그레이트 블루 욘더’로 가려면, 아래세상에서 ‘못다 한 일’을 마쳐야 한다. 해리는 저승에서 만난 친구 아서의 도움으로 다시 아래세상으로 내려가는 데 성공한다. 해리는 가족과 친구를 만나 ‘못다 한 일’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그리고 한 점 회한 없이 ‘푸른 하늘 저편’으로 떠날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 이 책은 2003년 기탄출판에서 펴낸 『푸른 하늘 저편』의 재출간본입니다. 초판본의 번역상 오류와 지나친 의역을 바로잡고
작가 특유의 재치 넘치는 문체를 오롯이 살려냈습니다. 월등하게 높아진 가독성과 산뜻한 표지로 자신 있게 선보입니다.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 그걸로 끝일까?

유려한 번역으로 새롭게 만나는 알렉스 쉬어러 대표작
모든 세대가 함께 읽어야 할 가슴 뭉클한 감동 소설


“아동·청소년 모험소설의 왕”으로 불리며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알렉스 쉬어러의 대표작. 교통사고로 죽어 저승세계에서 떠돌던 해리가 이 세상에서 ‘못다 한 일’을 마무리 짓기 위해 다시 산 자들의 세계로 내려오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유령이 되어 산 자들의 세계를 떠도는 해리의 흥미진진한 모험을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일상의 아름다움과 가족의 소중함, 나아가 삶과 죽음의 의미를 곱씹게 한다.

이야기는 주인공 해리가 죽어서 저승세계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저승세계는 영원히 노을 지는 곳이다. 해가 뜨지도 지지도 않고, 더는 시간도 흐르지 않는 곳. 하지만 영혼의 최종 목적지는 이곳이 아니다. 저승세계의 끝에 거대한 푸른 바다, ‘그레이트 블루 욘더’가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저승세계에 들어오는 것은 자동이어도 ‘그레이트 블루 욘더’로 가는 것은 자동이 아니다. 왜 누구는 발길이 자동으로 그리로 향하고, 누구는 저승세계를 빙빙 헤매는 걸까? 저승세계는 아직 떠날 때가 안 된 사람들, 아직은 조금씩 슬픈 사람들로 가득하다.
해리도 그중 하나다. 해리의 마음에 슬프게 남아 있는 것, 그래서 해리의 발길을 잡아두는 것이 있다.
해리는 누나에게 말했다. “내가 죽어봐, 그땐 후회하게 될걸?” 그러자 누나는 동생에게 말했다. “웃기지 마, 오히려 기쁠걸?”
그리고 몇 분 뒤 해리는 자전거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했고, 정말로 죽고 말았다.
해리는 누나에게 그런 말을 한 것이 너무나 후회스럽다. 사무치게 후회스럽다. 어떻게든 누나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뒤에 두고 온 사람들에게도 제대로 된 작별인사를 하고 싶다. 엄마, 아빠, 단짝인 피트, 심지어 철천지원수인 젤리 돈킨스에게도.
영원한 안식을 찾아 ‘그레이트 블루 욘더’로 가려면, 아래세상에서 ‘못다 한 일’을 마쳐야 한다. 해리는 저승에서 만난 160살(?) 친구 아서의 도움으로 다시 아래세상으로 내려가는 데 성공한다. 둘은 살아 있는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유령이 되어 인간세계를 구경한다.
해리는 가족과 친구를 만나 ‘못다 한 일’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그리고 한 점 회한 없이 ‘푸른 하늘 저편’으로 떠날 수 있을까?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 『푸른 하늘 저편』은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 해봤을 상상을 재치 있게 풍자해낸 특이한 성장(?)소설이다. 살아 있을 때는 그저 일상적이고 평범했던 것들을 미치도록 그리워하며 이 세상을 유령으로 떠도는 해리의 모습은 그 자체로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특히 해리가 생각의 힘으로 연필을 움직여 누나에게 용서를 구하는 장면은 감정이 메마른 사람조차 눈물 없이 볼 수 없을 명장면이다.
“있을 때 잘해.” 주위 사람들에게 서운한 맘이 생길 때 우리는 흔히 이렇게 말한다. 그러나 이 소설을 읽고 나면, 반대로 말하게 될 것이다. “있을 때 잘할게.” 이 소설을 읽고 나면, 지금 내 곁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이 전혀 새롭게 느껴질 것이다.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단 한 번뿐’인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가슴 시리도록 깨닫게 될 것이다.

저승세계를 돌아다니다 보면, 사람들은 살아 있을 때 살아 있는 게 뭔지 모르는 것처럼, 죽어서도 죽었다는 게 뭔지 모르는 것 같다. 사람들은 여기 와서도 “이게 다 무슨 일이지? 내가 죽었다니, 그게 어떤 의미지?” 하면서 다닌다. 살아 있을 때 “삶이란 어떤 의미일까?” 하면서 다니고, 그에 관한 책도 쓰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물론 이젠 그런 책을 쓰고 싶어도 못 쓰겠지만.
살아 있었을 때 나도 아빠한테 그런 질문을 하곤 했다. 그러면 아빠는 어깨를 으쓱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걱정 마, 아들. 죽으면 다 알게 돼.”
하지만 아빠가 틀렸다. 죽는다고 알게 되는 건 아니다. 지금 내가 이렇게 죽었지만, 멸종한 도도새 꼴이 돼버렸지만, 난 아직도 내가 왜 여기 있는지, 이제 어떻게 되는 건지 하나도 모르겠다. 내가 장담한다. 죽으면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될 거라고 기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 앞에 기다리는 건 엄청난 실망뿐이다.

본론을 말하자면, 내가 집을 나와 자전거에 올라타고 문방구로 출발하기 몇 분 전, 누나와 대판 싸웠다. 누나가 나한테 펜을 빌려주지 않아서였다. 난 그럼 나도 내 용돈으로 펜을 사서 쓰겠다며 뛰쳐나갔다. 우리는 별것 아닌 걸로 고약하고 치사하고 골 때리게 싸웠다. 우리는 남매끼리 싸울 때 하는 온갖 고약하고 치사하고 골 때리는 말을 다 했다. 내뱉을 때는 진심이지만 사실은 진심이 아닌 말. 화나고 열 받았을 때 막 나오는 말. (…중략…)
그러자 누나는 이 멍청아, 해가 서쪽에서 떠봐라, 내가 그럴 일이 있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게 너도 진즉 네 펜을 사서 쓰지 그랬어, 속이 다 시원하다, 다신 네 못생긴 낯짝 보기 싫다고 했다. 난 문을 쾅 닫기 직전에 좋아, 두고 봐, 두고 봐! 누나 완전 싫어! 완전 짜증나! 이 집이고 가족이고 죄다 싫어! 다신 들어오기도 싫어! 가족 모두 다신 보기도 싫어!라고 했다. 누나는 그럼 그러라고 했다. 그래서 난 후회할 거라고 했다. 에기 누나, 그런 말 한 걸 후회하게 될걸? 내가 죽어봐, 그땐 후회하게 될 거라고 했다. 그러자 누나는 웃기지 마, 오히려 기쁠걸?, 그러니까 꺼져, 그리고 에기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난 문을 쾅 닫고 자전거를 타고 출발했다.
그리고 사고로 죽었다.
그래서 지금 여기 와 있다. 난 죽었다. 완전히 죽었다. 내가 누나한테 마지막으로 한 끔찍하고 고약한 말은 “내가 죽어봐, 그땐 후회하게 될걸?”이었다. 그리고 누나가 나한테 마지막으로 한 끔찍하고 고약한 말은 “웃기지 마, 오히려 기쁠걸?”이었다.

얘기가 너무 멀리 나갔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난 저승세계를 걸으며 이 모든 의미를 곱씹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잠깐이라도 돌아갔다 올 순 없을까? 시계를 살짝 돌려서 잠깐만 다시 살아날 수 없을까? 내 인생을 전부 돌려놓으라는 게 아니잖아. 마지막 10분만. 내가 누나한테 마지막으로 한 말을 바꿀 시간만, 마지막 말을 “누나, 잘 있어. 사랑해.” 또는 “싸울 때도 있었지만 누나는 정말 좋은 누나였어.” 같은 착한 말로 바꿀 시간만 있으면 된다. 착한 말까지도 안 바란다. 못된 말만 아니면 된다. 차라리 아무 말 안 하는 것도 괜찮다. 그 정도만 돼도 좋겠다. 그 끔찍한 말, “내가 죽어봐, 그땐 후회할게 될 걸?”만 아니면 된다.

  작가 소개

저자 : 알렉스 쉬어러
영국 스코틀랜드의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났으며, 대학에서 경영학과 광고를 전공했다. 트럭 기사, 백과사전 외판원, 가구 운반원,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 서른 가지 이상의 직업을 경험했지만, 스물아홉 살 때 쓴 TV 시나리오가 인기를 얻으면서 창작 활동에 전념하게 되었다. 엉뚱하고 재기발랄한 상상력에 교훈적인 메시지가 적절히 어우러진 그의 소설은 대표작 『푸른 하늘 저편』을 비롯해 상당수가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으며, TV 드라마와 만화영화 등으로도 제작되어 큰 인기를 모았다. “아동·청소년 모험소설의 왕”이라 불리지만, 정작 작가 자신은 그런 애칭을 싫어한다고 한다. 왜냐고?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소설을 쓰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서도 그의 작품은 나날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푸른 하늘 저편』이 책따세 추천도서, 『초콜릿 레볼루션』이 아침독서·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추천도서, 『통조림을 열지 마시오』가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두근두근 체인지』가 KBS 한국어능력시험 선정도서, 『두근두근 백화점』이 간행물윤리위원회 권장도서에 선정되는 등 각급 학교 및 단체에서 추천도서로 널리 읽히고 있다.

  목차

1장 접수대
2장 저승세계
3장 산 자들의 땅으로
4장 다시 아래로
5장 학교
6장 옷걸이
7장 교실
8장 젤리
9장 영화관
10장 집
11장 2층
12장 에기 누나
13장 푸른 하늘 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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