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생동감있는 아이들의 목소리와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단편 동화 다섯 편을 묶었다. 항상 발랄하게 행동하지만, 그 눈은 어른들의 잘못을 똑똑히 바라보고 있는 똑똑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등장해, 아이들이 정말 생활하는 시끄럽고 산만한 공간 속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은행털기'는 단편 중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을 그렸다. "은행을 털면 돼!" 돈이 무진장 많이 쌓여있는 은행을 터는 것이 아니다. 가을에 은행나무에 열리는 노오란 열매를 말하는 것이다. 건호 일당은 할머니랑 둘이서 살아가는 다솜이를 돕기 위해 한밤중에 양파자루를 뒤짚어 쓰고 은행을 턴다.
표제작, '따뜻한 팬티'는 웃음을 참을 수 없는 이야기다. 만날 오줌을 싸서 엄마에게 혼이 나고, 동생에게도 '오줌 괴물'이라고 놀림을 받는 윤하. 오늘도 오줌을 싸서 소금을 얻으러간 친구집에서 윤하는 오줌 싼 팬티를 말리는 노하우를 친구에게 알려 준다.
또, 금세 싫증내는 형진이가 헌 것의 가치를 깨닫는 '새 동네 새 아파트', 제목만큼 설정도 특이한, '현수 귓속으로 들어간 코끼리', 아파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연탄, 메주, 요강을 보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애꾸눈 선장의 황금 이빨' 등 재치있는 문체로 씌어진 이야기는 술술 페이지를 넘기게 한다.
작가 소개
저자 : 이미옥
한양여자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서울예술대학에서 광고창작을 전공하고 성균관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유아교육을 공부했습니다. 카피라이터,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작가, 브랜드매니저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쳐 지금은 로봇회사에서 마케터로 일하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199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1999년 장편동화『가만있어도 웃는 눈』으로 창비에서 주관한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창작 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재치 있는 문장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아이들의 생활이 가감 없이 드러나는 이야기를 쓰는 이미옥 작가는 지금까지 《따뜻한 팬티》, 《명랑아빠》, 《꿈의 다이어리》, 《내 이빨 먹지 마》, 《지민아, 나랑 결혼하자》, 《형제는 즐거워》 들의 동화책과 《춤추는 이불》, 《아빠 자전거에 우리 동네를 태우고》 들의 동시집을 냈습니다.
목차
이 책을 읽는 친구들에게
은행 털기
따뜻한 팬티
새 동네 새 아파트
현수 귓속으로 들어간 코끼리
애꾸눈 선장의 황금 이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