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고아원에서 원생들을 돌보며 생활한 제루샤 애벗에게 어느 날, 큰 행운이 다가온다. 그녀의 글솜씨를 눈여겨 본 존 스미드(물론 가명)라는 고아원의 평의원이 주디를 대학에 보내 주겠다고 한 것. 대신, 주디는 매달 한 번씩 자신의 대학생활을 편지로 써 보내야 한다.
여기서 1부는 끝이 나고, 주디(제루샤 애벗)의 편지들이 펼쳐진다. 새로운 생활에 대한 흥분,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 웃음이 터져나오는 에피소드들이 편지 속에서 톡톡 튀어넘친다. 에너지가 넘치는 샐리, 고고한 줄리아, 주디를 좋아하는 지미와 저비스 씨가 가세하면서, 이야기는 연애담으로 넘어간다.
가난한 고아 소녀와 부잣집 도련님의 연애라는 너무도 상투적인 설정이지만, 이 이야기가 출간 이래 100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아 온 이유는 주디라는 인물의 매력과 베일에 가려진 키다리 아저씨의 정체를 밝혀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긴장감에 있다. 네버랜드 클래식의 12번째 권이다.저녁 9시 45분저는 절대로 어겨서는 안 되는 규칙을 하나 만들었어요. 다음 날 아침까지 내야 할 숙제가 아무리 많더라도 밤에는 공부하지 않겠다는 거예요. 그 대신 책을 많이 읽을 거예요. 아저씨도 아시겠지만 저에게 지난 18년은 비어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니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돼요. 아저씨는 제가 얼마나 무지한지 모르실 거예요. 저도 이제야 그걸 깨달았거든요. 가족, 가정, 친구들, 책 들이 제대로 다 갖추어진 환경에서 자란 대부분의 아이들이 당연히 알고 있는 것들을 저는 지금껏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예를 들면, <거위 아줌마 이야기>나 <데이비드 코퍼필드>, <아이반호>, <신데렐라>, <푸른 수염>, <로빈슨 크루소>, <제인 에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또 러드야드 키플링의 작품 따위를 읽어본 적이 없어요. 헨리 8세가 결혼을 여러 번 했다는 것도, 셸리가 시인이라는 것도 저는 몰랐어요. 인간은 원숭이에서 진화한 것이고 에덴 동산은 아름다운 신화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도 몰랐어요. 또, R. L. S.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약자이며 조지 엘리엇이 여자라는 것도 몰랐어요. 믿지 않으실지 모르지만, 저는 '모나리자'라는 그림을 본 적이 없고 셜록 홈스에 대해서도 들어 보지 못했어요.-본문 pp.39~40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진 웹스터
미국의 소설가. 출판사를 운영하는 아버지와 유명 작가 마크 트웨인의 조카인 어머니 사이에서 1876년에 태어났다. 진 웹스터는 필명으로, 본명은 앨리스 제인 첸들러 웹스터(Alice Jane Chandler Webster)이다. 지적이고 풍족한 환경에서 자란 그녀는 대학에서 영문학과 경제학을 전공하면서 교내 신문사와 잡지 등에 소설과 시, 수필을 발표해 재능을 인정받았다. 경제학과 사회학 공부를 위해 교도소와 소년원, 고아원 등을 견학할 기회가 많았고, 이러한 경험이 《키다리 아저씨》를 집필하는 데 바탕이 되었다. 여성 잡지에 연재한 것을 시작으로 1912년 단행본으로 출간된 《키다리 아저씨》는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속편도 출간되었다. 그녀는 실제로 고아원과 교도소의 처우 개선에 힘쓰기도 했다. 1915년에는 친오빠의 친구인 글렌포드 매킨리와 결혼해 행복한 생활을 누렸으나, 이듬해인 1916년에 딸을 낳고 며칠 후 숨을 거두면서 40세의 나이로 생을 마쳤다.
목차
1. 우울한 수요일
2. 제루샤 애벗 양이 키다리 아저씨께 보내는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