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 기획한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의 아홉 번째 책이다. 이범선의 <오발탄>은 ‘해방촌’에 사는 실향민 가족인 철호네를 통해 전후 사회의 불합리하고 비참한 현실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여기에 나오는 철호 가족의 면면을 통해 암울했던 당시의 상황을 살필 수 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자기를 희생하며 열심히 살지만 가난을 벗어나기 힘든 철호, 어떻게 해서든 잘살아 보려고 은행을 털다 붙잡힌 영호, 자유가 없지만 그나마 자유로웠던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다 결국 영혼 없는 외침만을 토해 내는 어머니, 사회의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양공주가 된 명숙, 음악 대학에 다니던 때의 아름다움 대신 괴물 같은 모습으로 몽유병자 같은 삶을 살다 결국엔 출산을 하다 죽고 마는 철호의 아내…….
이 책은 <오발탄>에 나오는 ‘오발탄(목표와 방향을 잃어버린 탄환)’ 같은 인물들의 삶과 전후 사회의 상황 등을 다양한 질문과 답을 통해 살필 수 있게 하였다.
출판사 리뷰
전국국어교사모임이 기획하고 집필한, 한국 대표 단편소설 감상 길라잡이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
1. 엉뚱한 상상과 발랄한 질문이 넘쳐나는 문학 수업을 꿈꾼다!
전국국어교사모임은 어떻게 하면 신나고 재미있는 문학 수업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 왔다. 그리고 마침내 ‘물음표로 찾아가는’ 방식을 생각하게 되었다. 이는 지금까지 해 왔던 문학 수업, 즉 학생들에게 작품에 대한 획일적이고 기계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수업이 아니라 학생들이 작품을 읽고 실제로 궁금해 하는 것들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단편적 이해와 강압적 암기로 일관했던 일방적 문학 수업에서, 작품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하는 수용자 중심 문학 수업의 단초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는 이런 방식의 문학 수업이 학교 현장에 뿌리 내리게 할 수 있는 길라잡이라 할 만하다.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은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와 문학 교과서에 실린 단편소설 가운데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힌 작품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렇게 고른 작품을 학생들에게 직접 읽혀 본 다음,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거리를 모두 모았다. 그 가운데 빈도수가 높은 것, 의미 있고 참신하고 기발한 것 등을 가려내어 일정한 방식으로 질문 목록을 만들었다. 그런 다음 현직 국어 선생님들이 수많은 책과 논문을 찾아보고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질문에 대한 답을 하였다. 학생들이 읽기 편하게 쉬운 말로 풀어 썼으며, 그림과 사진과 참고 자료 등도 적절하게 배치하였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보다 보편적인 작품의 의미에 접근하고자 하였다.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은 다양하고 깊이 있는 생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읽기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는, 예전에 없던 새로운 콘텐츠이다. ‘학생 중심의 소설 감상’이라는 지평을 열어 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문학 작품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
2. 교과서에 실린 한국 대표 단편소설을 한 권의 책으로 깊고 넓게 만난다!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은 암기식, 문제 풀이식 문학 수업으로 인해 아이들이 자꾸만 문학에서 멀어져 가는 교육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에 비롯하였다. 그리고 문학 작품을 아이들 가까이에서 살아 숨 쉬게 하려는 선생님들의 의지와 열정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이 책은 기존의 자습서나 참고서에서 볼 수 있었던 소설 작품에 대한 단편적인 해석과 이해의 차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학생들이 실제로 작품을 읽고 궁금해 하는 질문들을 바탕으로 시대적, 문화적, 사회적, 역사적, 문학적 정보들을 쉽고 재미있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작품을 온전히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소설 읽기 - 깊게 읽기 - 넓게 읽기’로 구성되어 있다.
‘깊게 읽기’는 아이들이 작품을 읽고 궁금해 한 물음 가운데 유의미한 것들을 고르고, 이에 대한 선생님들의 답글로 채웠다. 작품 자체와 관련된 배경, 인물, 사건, 주제 등을 중심으로 다루었으며, 읽는 동안 작품을 다양한 방식으로 내면화할 수 있도록 하였다.
‘넓게 읽기’는 작품을 둘러싸고 있는 요소들인 작가와 당시의 시대적 상황 등을 살펴봄으로써, 작품에 대한 이해를 좀 더 넓힐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학생들이 작품을 읽고 활동한 결과물을 실어, 작품에 대한 또래의 생각들을 엿볼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엮어 읽기’를 통해 소재나 주제가 비슷한 다른 작품들을 소개함으로써 독서 경험과 문학 감상의 폭을 넓힐 수 있게 하였다.
3. <오발탄>, 전후 사회의 가난과 불행
《(선생님과 함께 읽는) 오발탄》은 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 기획한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의 아홉 번째 책이다.
이범선의 <오발탄>은 ‘해방촌’에 사는 실향민 가족인 철호네를 통해 전후 사회의 불합리하고 비참한 현실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여기에 나오는 철호 가족의 면면을 통해 암울했던 당시의 상황을 살필 수 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자기를 희생하며 열심히 살지만 가난을 벗어나기 힘든 철호, 어떻게 해서든 잘살아 보려고 은행을 털다 붙잡힌 영호, 자유가 없지만 그나마 자유로웠던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다 결국 영혼 없는 외침만을 토해 내는 어머니, 사회의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양공주가 된 명숙, 음악 대학에 다니던 때의 아름다움 대신 괴물 같은 모습으로 몽유병자 같은 삶을 살다 결국엔 출산을 하다 죽고 마는 철호의 아내…….
이 책은 <오발탄>에 나오는 ‘오발탄(목표와 방향을 잃어버린 탄환)’ 같은 인물들의 삶과 전후 사회의 상황 등을 다양한 질문과 답을 통해 살필 수 있게 하였다.
작가 소개
저자 : 전국국어교사모임
전국국어교사모임은 1988년 ‘국어 교육을 위한 교사모임’으로 시작해 국어 교육의 올바른 길을 찾기 위해 애쓰는 국어 교사들의 연구?실천 모임입니다. 신나고 재미있는 국어 수업, 삶을 나누는 국어 교육을 꿈꾸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읽기 자료와 국어 교사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국어 교육 이론서를 기획하고 집필하는 데 애쓰고 있습니다.
목차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를 펴내며
머리말
작품 읽기 <오발탄>_이범선식
깊게 읽기 묻고 답하며 읽는 <오발탄>
1_ 무기력하고 비참한 삶
· ‘해방촌’이 무엇인가요?
· ‘화신 구경’이 무엇인가요?
· 왜 철호를 ‘원시인’이라고 했나요?
· 딸아이는 왜 신발을 계속 만지작거릴까요?
· 철호는 왜 명숙이의 구멍 난 양말을 보고 애정을 느꼈을까요?
· 아내의 모습의 예전과 달라진 까닭은 무엇인가요?
2_ 분단과 전쟁의 굴레
· ‘양공주’가 무엇인가요?
· 철호는 왜 어머니에게 ‘자유’를 설명하지 못하나요?
· 전쟁에서 다친 사람들에게 아무런 보상도 없었나요?
· 왜 철호 어머니는 자꾸만 “가자!”라고 하나요?
· 철호 어머니는 왜 ‘무너뎄는데’라고 말할까요?
· ‘오발탄’이 무엇인가요?
3_ 기댈 곳 없는 마음
· 철호와 영호는 왜 갈등을 일으키나요?
· 왜 명숙이는 어머니 손을 잡고 우나요?
· ‘인정선’이 무엇인가요?
· 철호는 아내가 죽었는데 왜 슬퍼하지 않나요?
· 철호는 왜 아내가 죽은 후 이를 두 개나 뺐나요?
· 철호는 죽은 것일까요?
넓게 읽기 작품 밖 세상 들여다보기
작가 이야기 - 이범선의 생애와 작품 연보, 작가 더 알아보기
시대 이야기 - 1955~1960년
엮어 읽기 - ‘한국 전쟁’을 소재로 한 소설
다시 읽기 - 어머니가 “가자!”라고 외치는 곳은 어디일까?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