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세더잘 시리즈 27권.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을 문맹자라고 하듯이 음식을 잘 모르고 가치를 모르는 상태를 가리켜 ‘음식문맹’이라는 개념을 써 매우 새롭고 흥미롭게 정의했다. 하지만 이 책의 독창성은 비단 음식문맹이란 개념을 새로이 제시한 데서 그치지 않는다. 현대 먹거리 문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패스트푸드의 의미를 확장함으로써 청소년들의 문제의식을 날카롭게 해준다.
패스트푸드는 이제 더는 피자, 햄버거, 콜라만을 가리키는 게 아니다. 정상적인 생육 속도를 넘어서 생산된 모든 먹거리가 패스트푸드다. 종자 개량, 육골 사료, 성장 호르몬을 써 반 년 만에 만들어진 돼지고기나 한 달 만에 생산된 닭고기는 그 자체로 패스트푸드(fastfood)다. 기존의 인식을 깨는 이 책의 관점은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문화적 충격을 안겨준다.
책은 마지막으로 슬로푸드와 로컬 푸드를 통해 음식문맹 상태에서 벗어나 음식시민으로 가는 길을 제시한다. 슬로푸드는 패스트푸드의 대안으로, 로컬 푸드는 글로벌 푸드의 대안으로 이미 우리 주변에서 실천되고 있는 음식 시민운동이다.
특히 ‘청소년 슬로푸드 조리 교실’이나 ‘빈 그릇 운동’처럼 현재 우리나라 초·중등학교에서 활발히 실천되고 있는 사례를 소개한 건 의미가 크다. 현실의 실천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자칫 대안 없이 비판만 하고 마는 오류에 빠지지 않고 주장의 공감대를 넓혔다.
출판사 리뷰
“식품 자본은 현대인들에게 값싸고 풍부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vs
“식품 자본으로 인해 현대인들은 제대로 된 먹거리를 박탈당하고 있다.”오늘날 지구상에서 생산되는 먹거리의 양은 약 120억 명 분입니다. 세계 인구가 70억 명이니 절반 가까이가 남는 셈이지요. 다국적 식품 기업들이 종자를 개량하고 강력한 농약과 화학 비료를 개발해 식량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린 덕분입니다. 이를 ‘녹색 혁명’이라고 부르지요. 항시 굶주림에 허덕였던 인류 역사를 돌이켜 볼 때 값싸고 풍부한 먹거리를 맘껏 누리고 있는 현대인들은 축복받은 세대라고 여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먹는 게 진정 건강하고 질 좋은 먹거리인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패스트푸드 기업들이 만들어 파는 햄버거나 피자에는 방부제와 인공 첨가물이 잔뜩 들어 있지요. 대형 축산 농가에선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빠른 생육을 위해 초식 동물인 소에게 동족인 소의 뼈와 내장을 갈아 만든 사료를 먹였습니다. 그 결과가 소가 미쳐 죽는 광우병이었단 사실은 너무나도 유명하지요. 유전자 조작(GMO) 식품도 아직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지만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거대 식품 기업들이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보다 자신들의 이윤 극대화를 추구하기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다국적 식품 자본이 장악한 식탁은 국가별 식량 안보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가령 우리나라의 곡물 자급률은 22퍼센트에 불과합니다. 그중 콩은 9퍼센트, 밀의 자급률은 2퍼센트가 채 안 되지요. 반면 세계 최대의 식품 기업인 몬산토는 세계 GMO 특허의 90퍼센트 이상을 보유하고 있고 세계 종자 시장의 4분의 1을 장악하고 있어요. 역사상 가장 풍족한 먹거리를 누리는 세대란 찬사는 한 꺼풀만 벗겨 보면 아주 허약한 기반 위에 세워져 있는 겁니다.
거대 식품 자본이 만들어내는 먹거리가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라고 할 수 있을까요? 수입 종자와 수입 먹거리 없이는 제대로 식탁조차 차릴 수 없게 된 우리의 먹거리 현실을 그대로 둬도 괜찮은 걸까요? 현대 음식 문화에 대한 반성은 슬로푸드와 로컬 푸드라는 전혀 새로운 움직임을 낳고 있습니다.
패스트푸드에서 슬로푸드로, 글로벌 푸드에서 로컬 푸드로!
음식문맹의 함정에 빠진 청소년들을 음식시민의 길로 안내한다.
현대 청소년의 먹거리 고민에 대한 가장 진지한 입문서!《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음식문맹 왜 생겨난 걸까?》는 현대인들을 음식시민과 음식문맹자로 구분한다.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을 문맹자라고 하듯이 음식을 잘 모르고 가치를 모르는 상태를 가리켜 ‘음식문맹’이라는 개념을 써 매우 새롭고 흥미롭게 정의했다.
하지만 이 책의 독창성은 비단 음식문맹이란 개념을 새로이 제시한 데서 그치지 않는다. 현대 먹거리 문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패스트푸드의 의미를 확장함으로써 청소년들의 문제의식을 날카롭게 했다. 패스트푸드는 이제 더는 피자, 햄버거, 콜라만을 가리키는 게 아니다. 정상적인 생육 속도를 넘어서 생산된 모든 먹거리가 패스트푸드다. 종자 개량, 육골 사료, 성장 호르몬을 써 반 년 만에 만들어진 돼지고기나 한 달 만에 생산된 닭고기는 그 자체로 패스트푸드(fastfood)다. 패스트푸드가 꼭 주문과 조리만이 빠른 음식을 뜻하지 않는 것이다. 생산이 빠른 음식도 패스트푸드라면 우리가 일반적인 음식으로 여기는 육개장이나 쇠고기 덮밥도 햄버거와 피자만큼이나 해로운 패스트푸드가 될 수 있다. 기존의 인식을 깨는 이 책의 관점은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문화적 충격을 안겨준다.
책은 마지막으로 슬로푸드와 로컬 푸드를 통해 음식문맹 상태에서 벗어나 음식시민으로 가는 길을 제시한다. 슬로푸드는 패스트푸드의 대안으로, 로컬 푸드는 글로벌 푸드의 대안으로 이미 우리 주변에서 실천되고 있는 음식 시민운동이다. 특히 ‘청소년 슬로푸드 조리 교실’이나 ‘빈 그릇 운동’처럼 현재 우리나라 초·중등학교에서 활발히 실천되고 있는 사례를 소개한 건 의미가 크다. 현실의 실천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자칫 대안 없이 비판만 하고 마는 오류에 빠지지 않고 주장의 공감대를 넓혔다.
사육 기간이 크게 단축된 가축의 고기는 그 자체로 패스트푸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패스트푸드가 꼭 햄버거와 콜라만을 가리키는 건 아니라는 말입니다. 새끼 돼지를 어미로 키우는 데 예전엔 2년이 걸렸지만 요즘은 종자 개량, 육골 사료, 성장 호르몬을 써 7개월 만에 만들어 냅니다. 닭은 자연 방목에서 성계로 키우는 데 6개월에서 1년 정도 소요돼요. 하지만 기업형 축산 방식으로 키우면 같은 무게의 닭을 만드는 데 채 한 달이 걸리지 않지요.
- 슬로푸드 운동의 등장
일상생활에서 우린 음식을 경시하는 ‘의식주(衣食住)’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의식주라는 표현에는 음식보다 옷을 앞세우는 인식이 전제돼 있습니다. 실제 생활에서도 옷을 음식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지요. 옷에 들어가는 돈은 아깝게 여기지 않는데 음식을 먹는 데 쓰는 돈은 아까워합니다.
- 식료품비를 아까워하는 습관
목차
글쓴이의 말
들어가며 : 광우병과 슬로푸드 운동
1. 음식문맹이란 무엇일까요?
2. 음식문맹을 낳는 음식
3. 음식문맹을 낳는 식사
4. 음식문맹은 어떤 피해를 불러올까요?
5. 음식시민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6. 음식시민은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까요?
용어 설명
음식문맹 지표
더 알아보기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