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백두대간학교의 교장 최창남이 청소년 소설의 형식을 빌려 백두대간의 줄기를 하나씩 천천히 밟아가면서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숲과 산의 소중함을 친근하게 일깨워준다. 일곱 개 국립공원의 생생한 사진을 싣고, 스토리텔링을 백두대간에 접목한 이 책은 청소년들로 하여금 무엇보다 제 발로 산행을 떠나 숲을 걷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만들 것이다.
열일곱 살 소년 철수와 삼촌은 틈날 때마다 백두대간 산행을 떠난다. 그들의 산행은 어느 늦은 봄날 지리산에서 시작되어, 덕유산, 속리산, 월악산, 소백산, 오대산을 거쳐 가을날의 설악산까지 이어진다. 반쯤은 학교를 빼먹는 재미로 시작된 이 산행은 철수에게 조금씩 변화를 가져다준다.
하루 종일 땀 흘리며 숲길을 걷는 사이 봄 햇살에 눈이 녹듯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불안과 분노가 사라져간다. 혼자 품고 키웠던 엄마에 대한 섭섭함, 원망 따위도 자연스럽게 버리게 되면서 엄마에게 조금씩 다가가는 법을 배우기 시작하는데….
출판사 리뷰
백두대간 깊은 숲길 걸으며
풀, 꽃, 나무, 바람, 돌, 사람 그리고 자신을 만나다!
미래를 위해 숲을 보전해야 한다는 말은 공익광고에나 어울리는 식상한 이야기처럼 들린다. 대부분 사람들은 매년 남한 면적의 1.6배에 달하는 숲이 파괴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에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파괴된 숲을 물려받게 될 청소년들의 반응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어른들은 청소년들에게 숲과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는 당위성만 강조했을 뿐, 숲이 우리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며 얼마나 많은 즐거움을 주는 공간인지를 가르쳐주지 않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기획한 이 책 <숲에서 만나다>는 청소년들에게 숲을 걷고 느끼는 것의 즐거움부터 알려주려 한다. 백두대간학교의 교장 최창남은 청소년 소설의 형식을 빌려 백두대간의 줄기를 하나씩 천천히 밟아가면서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숲과 산의 소중함을 친근하게 일깨워준다. 일곱 개 국립공원의 생생한 사진을 싣고, 스토리텔링을 백두대간에 접목한 이 책은 청소년들로 하여금 무엇보다 제 발로 산행을 떠나 숲을 걷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만들 것이다.
열일곱 살 철수의 백두대간 산행일기
무언가에 쫓기는 듯 초조하고 불안한 사춘기 열일곱 살 철수. 몇 해 전에 아빠가 돌아가신 뒤로는 엄마와 영 살갑게 지내지 못한다. 마치 이제 아무렇지도 않다는 양 회사를 다니고 활발하게 생활하는 엄마가 철수는 괜히 밉다. 그런 철수에게 재원 삼촌이 어느 날 한마디를 툭 건넨다. “백두대간 함께 걸을래?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해서 시간 될 때마다 가자꾸나. 길게 걸어야 될 때에는 가끔 학교 빼먹기도 하고.”
이렇게 열일곱 살 소년 철수와 삼촌은 틈날 때마다 백두대간 산행을 떠난다. 그들의 산행은 어느 늦은 봄날 지리산에서 시작되어, 덕유산, 속리산, 월악산, 소백산, 오대산을 거쳐 가을날의 설악산까지 이어진다. 반쯤은 학교를 빼먹는 재미로 시작된 이 산행은 철수에게 조금씩 변화를 가져다준다. 하루 종일 땀 흘리며 숲길을 걷는 사이 봄 햇살에 눈이 녹듯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불안과 분노가 사라져간다. 혼자 품고 키웠던 엄마에 대한 섭섭함, 원망 따위도 자연스럽게 버리게 되면서 엄마에게 조금씩 다가가는 법을 배우기 시작한다.
작가 소개
저자 : 최창남
목사이자 작가, 작곡가. [노동의 새벽] [저 놀부 두 손에 떡 들고] [모두들 여기 모여 있구나] 등 지금은 고전이 된 여러 민중가요들을 작곡하였고, 창작동요집 <우리 동네 아이들> <말썽꾸러기> 등을 냈다. 또한 <개똥이 이야기> <그것이 그것에게> <백두대간 하늘길에 서다> <울릉도 1974> 등 몇 권의 책을 냈다. 서울 태생이나 이곳저곳 떠돌며 살았던 유년 시절은 개울과 논, 미군부대와 양색시, 버려진 아기들에 대한 기억들로 채워져 있다. 청년 시절은 종이와 고물을 줍던 재건대와 부랑자, 매춘부들 그리고 YH, 동일방직, 콘트롤데이터 등 노동조합사건으로 만들어졌다. 유년 시절과 청년 시절의 이러한 궤적들로 인해 산동네에 교회를 세우고 빈민선교를 하였으며, 이후 노동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산동네에서 목회하던 시절에 만난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개똥이 이야기>로, 이 책의 글이 초등학교 6학년 교과서에 실린 바 있다. 2006년, 자신이 설립한 교회에서 은퇴하였다. 2008년 백두대간을 종주하였다. 백두대간과의 만남은 삶 전체를 바꿔놓았다. 백두대간의 생태적.역사적.민족적 의미뿐 아니라 풀과 나무와 바람, 아름다운 숲과 자연과의 만남으로 인해 삶은 바뀌었다. 백두대간과 숲, 생명의 바탕이며 삶의 근거인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는 일을 하게 되었다. 이후 『프레시안』과 함께 백두대간학교를 설립하여 교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사)백두대간하늘길을 설립하여 이사장으로 섬기고 있다.
목차
마중글: 우리 안에 있는 미래
제1장 지리산국립공원 _백두대간의 또 다른 시작
백두대간의 첫걸음을 내딛다/ 늘 변화하고 새로워지는 숲/ 시간을 넘어 마한의 역사를 만나다
제2장 덕유산국립공원 _어머니의 산
생명의 향기 깃든 산/ 향적봉과 빼재
제3장 속리산국립공원 _속된 세상을 떠나
마음을 만나다/ 세속이 떠난 산/ 천왕봉에 오르다
제4장 월악산국립공원 _마의태자, 미륵을 꿈꾸다
기다림을 배우다/ 하늘재에 서다/ 영봉을 오르다
제5장 소백산국립공원 _사람을 살리는 산
산의 마음을 닮아가다/ 연화봉에 오르다/ 사람을 살리는 산, 비로의 세계에 들어가다
제6장 오대산국립공원 _다섯 개의 연꽃 봉우리를 걷다
숲을 만나다/ 오대산을 만나다/ 자연과 사람의 조화
제7장 설악산국립공원 _백두대간의 중심, 설악을 품다
한계령에 서다/ 설악에 들다/ 받아들이는 사랑
부록1: 민족의 하늘길 백두대간
부록2: 자연과 하나 되는 걷기
배웅글: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