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해준이는 고모네 집에서 산다. 2년 전 엄마가 바다에서 사고로 죽고, 아빠는 등대를 지키는 일 때문에 외딴 섬에 살고 있기 때문. 해준이는 다른 어떤 것보다 아빠와 함께 놀거나 이야기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 제일 부럽다. 그러던 어느 날, 해준이는 아빠를 만나기 위해 직접 등대섬에 간다.
등대섬에서 해준이와 해준이 아빠는 엄마의 사고로 닫혀있던 마음을 열고 서로의 상처를 치유한다. 해준이는 아빠가 등대섬에서 하는 일을 보고, 바다에서 헤엄도 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섬에서 머무르는 마지막 날 등대섬으로 폭풍우가 불어온다.셋이 식탁에 둘러앉아 아침을 먹었어요. 아빠가 가져온 접시에는 등딱지 색깔이 빨갛게 변한 꽃게가 있었어요.하지만 아무런 양념이 되어 있지 않았어요.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에서 짠 내가 날 뿐이죠."해준아, 꽃게의 참맛은 바로 이렇게 아무 양념없이 쩌 먹는 거란다. 아빠가 양념을 못해서 그런게 절대 아냐. 알았지?"아빠는 내가 맛이 없다고 할까 봐 미리 변명을 하는 것 같았어요."맞아요. 양념을 하면 꽃게 맛이 아니에요. 양념맛이지요."형이 아빠를 거들어 주었어요.아빠가 먼저 게 등딱지를 뜯어 젓가락으로 속살을 발라 주었어요.그리고 내가 먹는 모습을 쳐다보았죠. 내 표정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려는 듯.내가 느끼기엔 싱거웠어요. 하지만 아빠의 정성을 생각해 꼭꼭 씹어 먹었어요.그제야 아빠도 먹기 시작했어요.-본문 pp.46~47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박신식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지금은 서울 돈암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MBC 창작동화대상, 계몽사 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하였습니다. 작품집으로는 《아버지의 눈물》 《등대지기 우리 아빠》 《공짜밥》 《곱슬머리 화랑 야나》 등이 있습니다.
목차
1. 인라인 스케이트
2. 아빠의 편지
3. 등대섬을 향해
4. 만남
5. 외로운 섬
6. 부치지 못한 편지
7. 등대
8. 추억 만들기
9. 엄마
10. 하모니카
11. 비상근무
12. 아빠,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