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제34회 샘터상 동화 부문 수상작. 주인공 남자아이가 발레를 배우기 위해 주민 센터에 가고 있다. 아이는 처음부터 쉽게 발레를 배울 수 있던건 아니었다. 남자가 무슨 춤을 배우냐면서 할아버지가 반대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이는 엄마를 조르고 졸라서 할아버지와 함께 다닌다는 조건으로 어렵게 허락을 받아낸다.
당연히 할아버지와 손자의 관계가 좋을 리가 없다. 아이는 할아버지와 같이 다니는 게 창피할 뿐만 아니라 자기 마음도 잘 몰라주고, 발레를 ‘빨래’라고 말하는 할아버지가 밉기만 하다. 그런데 어느 날 발레 수업 도중, 아이는 창문 밖에서 땀을 흘리며 발레를 따라하는 할아버지의 민머리를 보게 된다. 왜 할아버지는 그토록 반대했던 발레를 남몰래 연습하고 있는 걸까?
출판사 리뷰
세대 간의 사랑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생활 동화!
제34회 샘터상 동화 부문 수상작 주인공 남자아이가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건널목을 건너려고 합니다. 아이는 할아버지와 함께 주민 센터에 가는 길인데요, 다름 아닌 발레를 배우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쉽게 발레를 배울 수 있었던 건 아닙니다. 남자가 무슨 춤을 배우냐면서 할아버지가 반대했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아이는 엄마를 조르고 졸라서 할아버지와 함께 다닌다는 조건으로 어렵게 허락을 받아냅니다. 당연히 할아버지와 손자의 관계가 좋을 리가 없습니다. 아이는 할아버지와 같이 다니는 게 창피할 뿐만 아니라 자기 마음도 잘 몰라주고, 발레를 ‘빨래’라고 말하는 할아버지가 밉기만 합니다. 그래서 퉁명스러운 말투와 불만스러운 얼굴로 할아버지를 대하지요.
주인공처럼 부모 중 한 명만 있는 편모, 편부 가정이나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맞벌이 부부들은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 자녀를 맡기곤 합니다. 그러나 조부모와 손자 사이에도 나이 차이만큼이나 많은 갈등과 오해가 존재하기 마련이지요. 『발레 하는 할아버지』는 이러한 우리 삶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생생하게 담아내면서도, 부드럽고도 생생한 그림이 어린이들의 마음을 포근히 감싸주는 동화입니다.
할아버지와 손자의 마음 사이에 파란 신호등이 켜졌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발레 수업 도중, 아이는 창문 밖에서 땀을 흘리며 발레를 따라하는 할아버지의 민머리를 보게 됩니다. 왜 할아버지는 그토록 반대했던 발레를 남몰래 연습하고 있는 걸까요? 이러한 궁금증이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하며, 이야기의 결말을 상상해 보도록 유도합니다. 또한, 아이가 할아버지에게 갖고 있던 불만과 궁금증을 해소하는 순간, 겉으로 표현하지 않더라도 늘 한결같은 사랑이 존재함을 깨닫게 됩니다. 이쯤에서 영화 [빌리 엘리어트(Billy Elliot)]가 떠오릅니다. 이 영화는 외롭고 그늘진 영국 어느 탄광촌에 사는 빌리 엘리어트라는 발레 소년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다루고 있는데요, 우리는 빌리가 발레에 대한 재능과 열정을 키워나가며 냉담했던 아버지에게 인정받는 따스한 이야기에 큰 위로를 받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발레 하는 할아버지』 역시 가족에게 인정과 사랑을 받고자 하는 어린이들에게 따스한 위로와 용기를 선물할 것입니다.
『발레 하는 할아버지』는 어린이들의 마음 밭에 따스함을 심어주는 머스트비 생활 동화 시리즈 1탄입니다. 미래 사회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 어린 시절에 반드시 갖추어야 할 것으로 누구나 ‘인성’을 가장 먼저 꼽습니다. 그 이유는 마음 밭이 건강하고 올바른 어린이가 훌륭한 인재로 자라나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따스해지는 생활 동화’는 어린이들의 아름다운 인성을 위한 고운 결의 책으로 계속 독자 여러분을 찾아가겠습니다.
내가 발레를 처음 본 것은 작년 크리스마스이브 날이었다.
텔레비전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했다.
남자들도 여자들처럼 춤을 잘 췄다.
그날부터 나는 발레 흉내를 냈다.
발끝을 세우고 핑그르르 돌고 또 돌았다.
다리를 번쩍 들고 뛰기도 했다.
정말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
발레를 배우고 싶었다.
교실 문이 드르륵 열렸다.
“여러분, 연습 많이 해왔어요?”
발레 선생님께서 허리를 꼿꼿이 펴고 교실로 들어왔다.
“저번에 배운 발레 제1번과 제2번을 해봅시다.”
선생님은 무릎을 밖으로 하고 두 다리를 꼭 붙였다.
“제2번은 제1번에서 다리를 어깨너비만큼 벌리는 거죠?”
선생님께서 제1번과 제2번 동작을 이어서 했다.
나는 선생님을 따라 했다.
거울 속의 내 모습은 멋지다.
컴컴한 지하 방에 웅크려 있는 내가 아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신원미
연세대학교 교회음악과에서 오르간을 전공했고 오랫동안 교회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했어요. 《발레 하는 할아버지》로 제34회 샘터상을 받았고, 이 책은 초등 3-1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었어요. 쓴 책으로는 《발레 하는 할아버지》, 《까만 산타》, 《악어 룰라》가 있어요. 상상의 나라로 놀러 가는 걸 좋아해서 도서관과 음악회와 미술관을 자주 다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