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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앙골라
초록비책공방 | 청소년 | 20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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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앙골라의 과거와 현재를 들여다보면 우리나라가 걸어온 길이 떠오른다. 오랜 식민 지배 끝에 민중의 힘으로 나라의 독립을 이루어 냈지만 냉전 시대의 이데올로기 희생양으로 동족끼리 내전을 겪은 비극은 물론, 내전의 영향으로 사회적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에도 높은 교육열과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젊은 세대들의 약진, 평화로운 정권 이양 등은 세계 최빈국에서 경제·문화 강국이 된 대한민국의 성공 스토리를 보는 듯하다.

앙골라는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나라 중에서도 특히 생소한 나라이다. 그러나 서로가 서로에 대해 모를 뿐 비슷한 문화와 역사를 알게 된다면 묘한 동질감을 느낄 것이라고 저자 김성민은 말한다. 대학에서 포르투갈어를 전공하고 사회생활 첫발을 앙골라에서 내디딘 만큼 앙골라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저자는 현지에서 직접 경험한 앙골라 사람들의 일상과 문화, 그리고 우리나라와의 역사적 유사함을 통해 앙골라를 소개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우리나라와 사랑에 빠진 앙골라
대한민국에 러브콜을 보내다


앙골라는 독립 후 일어난 내전에서 소련의 지원을 받은 세력이 정권을 잡았고,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이 앙골라 최대 교역국이었으며, 친북 정책을 견지해 온 나라였다. 우리나라와는 1990년대에서야 수교를 맺었지만, 수교한 지 불과 30여 년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현재 앙골라는 우리나라와의 경제 협력을 위해 러브콜을 공개적으로 보내고 있다.
앙골라 현 대통령인 주앙 로렌수 대통령은 국방부장관이었던 시절부터 우리나라를 여러 차례 방문한 적이 있고, 대통령에 취임한 후에는 앙골라의 정치경제 분야의 중요 파트너국 중 하나로 우리나라를 선정했다. 앙골라 정부가 우리나라에 우호적인 태도를 갖는 이유는 앙골라의 정치경제 분야에서 한국을 표본이 될 만한 발전과 역사를 지닌 나라라고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앙골라 사람들 또한 불우한 환경에서 경제 문화 강국으로 성장한 우리나라의 저력에 지대한 관심을 품고 한국 관련 세미나와 교육 및 강연 등에 참여율이 높은 편이다.

삼바, 카니발, 카포에이라 등
앙골라 전통을 기반으로 한 ‘메이드 인 앙골라’의 예술 문화들


앙골라는 우리에게 생소한 나라이지만 앙골라 전통에서 파생된 예술 행위 중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이 많다. 식민 지배와 내전 이전에도 앙골라에는 가슴 아픈 역사가 존재했다. 바로 ‘노예무역’이다.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앙골라는 포르투갈의 또 다른 식민지였던 남미에 노예로 팔려 갔다. 그러나 생존력이 강한 앙골라 노예들은 그들이 살고 있는 터전과 정반대 쪽 나라에서 그들의 전통을 이어갔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예술 중에는 앙골라 노예들에 의해 전수된 것이 있다. 전 세계가 즐기는 브라질의 삼바는 앙골라와 남부 아프리카 국가의 전통 음악인 ‘셈바’에서 유래되었고, 브라질의 카니발 또한 아프리카에서 온 노예들에 의해 기존 축제에 아프리카 전통 타악기와 춤이 합쳐지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발전된 것이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카포에이라 또한 앙골라에서 떠난 노예들의 무예였지만 음악과 춤이 가미되면서 현재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이 수련하는 무예 장르가 되었다.

이 시대 마지막 경제 블루오션 아프리카
아프리카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앙골라의 미래


앙골라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원유 생산국 2위이다. 앙골라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미국과 유럽에서 선호하는 고품질 원유로 인정받고 있다. 석유 외에 다이아몬드, 금, 철, 구리, 니켈 등 가치가 높은 천연자원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선진국들이 노령화가 가속되고 있는 현실에서 앙골라는 빠른 인구 증가 속도를 보이고 있으며, 젊은 인구의 비중이 높을뿐더러 남녀 성비 또한 고르게 분포되어있다. 내전으로 사회적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높은 경제 성장률과 안정적인 정권 이양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대다수의 앙골라 서민층 학부모들은 힘든 생계를 감당하면서도 자녀 교육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다. 세계 유수의 경제 기구에서는 앙골라를 ‘남부 아프리카의 성장 엔진’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G2인 중국과 미국은 앙골라를 주목하고 있다.
오랜 식민 지배와 내전의 아픈 역사, 종전 후 빠른 경제 성장과 정치적 안정, 가족 중심 문화와 높은 교육열 등 앙골라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점이 많다. 앙골라 사람들이 한국의 역사와 발전상을 그들의 표본으로 관심을 두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이 책을 통해 앙골라의 과거와 현재뿐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앙골라의 모습에 깊은 울림과 본받아야 할 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책은 문화 다양성과 세계시민의식에 대한 토론 논술 자료로 교과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각 주제와 연계된 질문들로 독후활동지를 구성했다.

나의 첫 다문화 수업 시리즈는?
세계 각국에서 온 여러 민족과 더불어 사는 지금 우리는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나의 첫 다문화 수업 시리즈’는 들어는 봤지만 잘 알지 못했던 세계 여러 나라의 이야기를 청소년 눈높이에 맞추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함으로써 문화 다양성과 편견 없는 시각은 물론 세상을 바라보는 눈, 즉 세계시민의식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고자 기획되었다.

앙골라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서남쪽에 있는 국가로 총 18개의 주가 있고, 2023년 기준으로 인구는 3,668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국토 면적은 약 124만 6,700제곱킬로미터로 한반도의 5.6배에 달하며 세계에서 22번째로 넓은 나라이다. 서쪽으로 대서양을 맞대고 있으며 남북으로 약 1,650킬로미터의 긴 해안선을 갖고 있다.
석유를 비롯한 풍부한 천연자원으로 내전 후 최고의 경제 부흥기를 누렸고, 중앙아프리카국가경제공동체의 의장국으로 선출될 만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같이 식민 지배를 겪고 이후 오랜 내전을 경험했지만 종전 후 빠른 정치적 안정과 높은 경제 발전을 바탕으로 현재 남부 아프리카의 성장 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향후 앙골라가 나이지리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더불어 사하라 이남의 경제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앙골라에서 파견 근무를 하는 동안 현지 젊은이들의 강인한 생활력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아침 일찍 잡아 온 생선을 팔러 갓난아이를 둘러매고 나온 젊은 여성들, 도로 곳곳에서 온갖 물건을 파는 청년들, 먼 등굣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학생들까지 어려운 형편에서도 앙골라의 치타세대들은 씩씩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특히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우리 한국의 젊은 세대와 유사하다. 때로는 어이가 없을 정도로 당당하게 자신이 원하는 주장을 펼치는 앙골라 치타세대들의 열정과 패기에 감탄하기도 했다. (…) 앙골라의 치타세대들이 오늘이 아닌 미래를 향해 힘차게 질주하고, 균등한 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때 앙골라는 석유에만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국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확신한다.

대다수의 앙골라 서민층의 학부모들 역시 힘든 생계를 감당하면서도 자녀 교육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다. 마치 한국전쟁 후 가난 속에서도 자녀 교육에 희망을 걸었던 대한민국의 부모처럼 그들 역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녀 교육만큼은 포기하지 않았다. 앙골라 정부 차원에서도 부존자원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고등교육의 개선을 통해 인재 개발과 기술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는 앙골라의 미래는 석유나 천연자원 아닌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에 달려있다고 확신한다. 유망한 앙골라 청년들이 교육을 포기하고 생계를 위해 길거리로 나서는 모습은 늘 가슴을 시리게 했다. 기본적인 교육의 기회를 받고,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을 때 앙골라의 미래 세대는 잠재력을 만개할 수 있을 것이다. 부디 국가의 부가 선택받은 소수가 아닌 미래 세대의 발전을 위해 쓰여 앙골라의 미래가 더욱 밝아지기를 기대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성민
대학에서 포르투갈어와 중남미 지역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IT 기업에 입사하여 파견 근무로 한국수출입은행의 유상 해외 원조사업(ODA)인 앙골라 공공 치안 혁신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3년 6개월 동안 앙골라 프로젝트를 담당하면서 발생하는 수많은 이슈에 대응했고, 다양한 현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개발 도상국의 개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국내 복귀 후 앙골라 파견 근무 중 축적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해외 원조사업 컨설팅 기관에서 근무하고 있고,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중동 등 다양한 개발 도상국의 개발과 빈곤 퇴치를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 및 운영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 앙골라를 소개하며
퀴즈로 만나는 앙골라

1부 올라! 앙골라
남부 아프리카의 성장 엔진
젊은 치타들의 나라
자원 부국의 명과 암
앙골라의 상징들
앙골라에 사는 다양한 민족집단
공용어인 포르투갈어와 토착어인 반투어

2부 앙골라 사람들의 이모저모
앙골라의 교육 제도
공을 사랑하는 앙골라 사람들
앙골라의 교통
도로 위의 장사꾼
세계에서 생활비가 가장 비싼 도시
앙골라의 화폐, 콴자
석유 부국의 명과 암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한 노력
중국의 진출, 상생과 갈등

3부 역사로 보는 앙골라
부시맨의 후예
콩고 왕국을 세운 반투인
포르투갈의 노예 무역에 저항한 위대한 은징가 여왕
식민 지배의 시대
독립을 위한 움직임
동족상잔의 비극, 앙골라내전
종전 그리고 새로운 시대

4부 문화로 보는 앙골라
반투인의 우분투 정신
생각하는 사람
셈바 그리고 위대한 뮤지션들
앙골라 사교의 꽃, 키좀바
음악과 무술의 조화, 카포에이라
화합과 열정의 축제, 카니발
앙골라의 결혼과 장례 문화
앙골라의 삼시세끼

5부 여기를 가면 앙골라가 보인다
자연이 만든 천혜의 경관
역사가 만든 위대한 유적지

에필로그 | 앙골라와 대한민국
사진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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