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시도니와 알리마는 새학기 첫날부터 단짝 친구가 된다. 대저택에 사는 공주 같은 시도니와 방 두칸짜리 아파트에서 아홉 명의 형제 자매들이랑 오손도손 사는 알리마. 두 아이는 서로 너무나 다른 환경에서 자랐지만 그 다름은 받아들이며 친해지기 시작한다.
새학기 첫날부터 너무 좋아하면서 떨어질 줄 모르는 시도니와 알리마는 때로 사소한 일로 크게 다툰다. 그리고 가난한 알리마는 상제리제 거리를 걷다가 자신과 시도니 사이에는 결코 넘을 수 없는 선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서로 매력이 되었던 다른 환경이 장벽이 되어 두 사람을 가로막은 것.
결론은 행복하게 끝이 난다. 여자 아이들의 심리를 묘사한 동화답게 아기자기한 이야기 진행과 산뜻한 결말은 우정의 소중함을 보여주고, 아울러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어떻게 화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계산대 앞에 이르자 아저씨는 빅맥을, 시도니는 더블치즈버거를, 나는 그냥 치즈버거에 감자튀김을 시켰다. 콜라 세 잔하고."맛있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고, 싸지도 않잖아." 돈을 내면서 아저씨가 말했다.우리는 쟁반을 들고 자리를 찾아서 않았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게 창가에 있는 좋은 자리였다. 그런데 바로 거기서였다.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은.시도니는 지나가는 사람들에 대해서 뭐라고 뭐라고 말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내 감자튀김을 하나 집어먹었다. 나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나는 아무 말도 안 했다. 맛만 보고 말겠지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또 하나를 집어먹는 것이었다. 또 하나, 또 하나 그러더니 드디어 자기 것처럼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하는 것이었다.나는 소리지르고 싶었다. "그만 해! 너무하잖아. 감자튀김이 먹고 싶었으면 너도 시켰으면 됐잖아."-본문 pp.28~29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크리스 도네르
1956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정규교육을 받지 않았다. 영화배우에서 출발해서 감독을 거쳤고 스물다섯 살 무렵에 첫 소설을 발표했다. 그 후 어린이, 청소년, 어른을 위한 많은 책을 쓰고, 멕시코, 미국, 러시아, 아프리카 등지를 돌아다니면서 단편 영화를 찍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말의 미소>, <내 친구는 국가 기밀>, <너무 친한 사이인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