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다릿돌읽기 시리즈. 흥선이네 아빠는 마술사이다. 사람들 속에 섞여 있을 때는 눈에 잘 띄지도, 특별하지도 않지만 마술 공연을 할 때의 아빠는 백팔십도 다른 사람이 된다. 아빠는 사람들의 시선을 한곳에 끌어모으며 박수와 환호를 받는다. 흥선이는 그런 아빠의 모습이 정말 자랑스럽다. 그런데 어느 날, 마술 공연을 하던 아빠가 이상했다.
허공을 헤매는 눈빛에 주춤주춤한 손놀림, 결국 공연을 끝내지 못하고 무대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그리고 그날 아빠는 집을 잃어 경찰서에서 발견된다. 아빠의 병명은 ‘초로성 치매’였다. 아빠는 점점 자기 자신을, 시간을 잊어 갔다. 어느 때는 난폭한 주정뱅이가 되기도 하고, 어느 때는 갓난아기처럼 떼쟁이가 되어 엄마와 흥선이를 힘들게 하는데….
출판사 리뷰
우리 아빠는 마술사!
흥선이네 아빠는 마술사입니다. 사람들 속에 섞여 있을 때는 눈에 잘 띄지도, 특별하지도 않지만 마술 공연을 할 때의 아빠는 백팔십도 다른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한곳에 끌어모으며 박수와 환호성을 받지요. 흥선이는 그런 아빠의 모습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아빠가 아파요!
마술 공연을 하던 아빠가 이상했습니다. 허공을 헤매는 눈빛에 주춤주춤한 손놀림, 결국 공연을 끝내지 못하고 무대에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날 아빠는 집을 잃어 경찰서에서 발견됩니다.
아빠의 병명은 ‘초로성 치매’였습니다. 아빠는 점점 자기 자신을, 시간을 잊어 갔습니다. 어느 때는 난폭한 주정뱅이가 되기도 하고, 어느 때는 갓난아기처럼 떼쟁이가 되어 엄마와 흥선이를 힘들게 했지요.
아빠처럼 될 거야!
흥선이는 아빠가 치매에 걸리자 마술 잘하는 아빠는 아니더라도 그냥 눈물나게 하는 아빠는 아니었으면, 그렇지 않다면 차라리 아빠가 없는 게 나을 것 같다는 못된 생각을 합니다. 하루하루 상태가 악화되는 아빠의 모습에 지치고 힘들어 하지요. 하지만 점차 아빠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아빠가 멋지게 마술을 하던 모습과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고 아꼈는지 기억하며 아빠를 응원하고 용기를 냅니다. 흥선이는 이제 아빠처럼 다정하게, 멋지게, 훌륭하게 자라길 꿈꿉니다. 아빠가 아파서 모든 것을 잊어도 흥선이가 아빠의 눈부신 모습을 기억하며 아빠를 사랑할 테니까요.
아빠는 아빠라는 이름과 존재만으로 아이들에게 힘을 주고 삶의 지침이 됩니다. 하지만 늘 곁에 있기 때문에, 혹은 아빠와의 거리감으로 인해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빠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한 우리 아이들이 이 글을 읽고 ‘아빠’의 큰 자리를, 그 따스함과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동남아 공연을 시방 막 끝내고 돌아온 마술사 알렉산더 리를 소개헙니다!”
찜질방 주인아저씨가 아빠를 소개했습니다.
아빠는 점점 자기 자신을 잃어 갔습니다. 또 몇 시인지, 아침인지, 밤인지, 여름인지, 겨울인지 헷갈려 했습니다. 그토록 다정하던 아빠가 신경질이 많아지고 누구든지 도둑으로 의심했습니다.
“흥선아, 괜찮아?”
아빠의 목소리가 물기를 머금어 촉촉했습니다. 미안함이 많이 묻어나는 목소리였습니다. 너무 미안해서 차마 미안하다고 입 밖에 낼 수 없는 그런 목소리였습니다.
작가 소개
저자 : 강민경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한양대학교 창의융합교육원 교수로 있다. 2002년 MBC창작동화대상에 장편 동화가 당선되며 등단한 뒤 동화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아드님, 진지 드세요》, 《100원이 작다고?》, 《살아있는 한자 교과서 1, 2》(공저) 등이 있다.
목차
아빠는 마술사
집을 잃은 아빠
아빠를 잊은 아빠
아빠는 동남아 순회공연 중
축구 딱 한 판 할 사이
아빠, 불을 내다
집 떠나는 아빠
우리 아빠 알렉산더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