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과학, 이야기, 웃음 그리고 감동!
별똥별 아줌마 이지유가 들려주는
가슴 찡한 식물 이야기
난 아무 생각 없이 곤충을 잡아먹는 무자비한 식물이 아니야!
별똥별 아줌마 이지유의 끝나지 않는 과학이야기 스테디셀러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우주 이야기><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화산 이야기> 등 어린이 과학책 분야에서 전문적인 이야기를 쉽고 재밌게 들려주었던 이지유 선생님이 ‘본격 이야기과학’을 들고 우리에게 찾아왔다.
그동안 우주, 화산, 공룡, 천문대 등을 깊이 있게 그러나 특유의 입담을 통해 쫄깃하고 쉽게 들려주었다면, 이번에는 과학을 한 편의 동화에 녹여내면서 지식과 감성과 철학이 만나게 되는 새로운 스타일의 이야기과학【이지유의 네버엔딩 과학이야기】를 선보인다.
【이지유의 네버엔딩 과학이야기】는 식물이나 동물뿐만이 아니라 자연 현상이나 우주에 관한 모든 것들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생생하게 다가온다.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며 즐기다 보면 어느덧 커다랗고 멋진 자연이 우리 안에 들어와 있고, 그것을 통해 오묘한 과학의 비밀을 발견하는 기쁨을 느끼게 한다. 또한 자연의 마음이 담겨 있어 자연의 눈으로 느끼고 이해하게 된다. 나아가 그 자연 과학 안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만날 수 있다.
이렇게 지식과 감성과 철학이 녹아 있는【이지유의 네버엔딩 과학이야기】의 첫 권인 <내 이름은 파리지옥>은 작가가 어느 날 식물원에 갔다가 파리지옥을 만나 <내 이름은 파리지옥>의 이야기를 떠올렸다고 한다.
곤충을 꼭 물고 있는 파리지옥풀을 보고 있노라면
이 식물에게 생각이 있는 것은 아닌가 궁금해져요.
나는 나도 모르게 이렇게 물은 적도 있답니다. “너 뭐 먹고 있니?”
그런데 어찌 된 일일까요? 그 파리지옥풀이 이렇게 텔레파시를 보내더라고요.
‘이 파리를 먹고 나는 시들 거야!’ 나는 깜짝 놀랐어요.
아니나 다를까 파리지옥풀 잎들 사이로 어린잎이 보이더라고요.
“그, 그렇구나. 내가 네 이야기를 써 줄게.”
-작가의 말 중에서-
못 말리는 공주병 파리지옥 이야기가 펼쳐진다! 여기는 태양시 지구 밀림동 늪지대. 못 말리는 공주병 파리지옥이 살고 있는 곳이다. 어느 날 파리지옥은 하늘에서 떨어진 이상한 씨앗을 만나게 된다. 씨앗의 이름은 ‘치즈잎’, 이 씨앗은 수다스럽기 그지없다. 치즈잎과 친구가 된 파리지옥은 자신이 식물이면서도 식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치즈잎에게 식물이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 준다.
그러나 치즈잎과 만나면서 파리지옥의 일상은 조금씩 흔들린다. 곤충을 잡아먹으며 하루하루를 살던 파리지옥은 하루가 다르게 나무를 타고 쑥쑥 자라는 치즈잎을 보며 자신이 다른 식물과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다.
자신은 왜 다른 식물과 다르게 곤충을 먹게 된 건지, 언제부터 그런 건지. 그리고 언제까지 곤충을 먹을 수 있는 건지 등등.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을 고민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밀림에서 100년이나 살고 있는 천둥소리를 만나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바로 마지막 곤충을 먹으면 말라 죽는다는 사실!
과연 파리지옥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까?
애니메이션 주인공보다 더 개성 만점인
식물 캐릭터들의 쫄깃 수다가 시작된다! 톡톡 튀는 대사, 기쁨과 슬픔이 절묘하게 묻어나는 이미지 등 <내 이름은 파리지옥>은 마치 한편의 발랄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갓 태어나 세상에 대해 궁금증이 가득한 수다쟁이 치즈잎, 자신의 아름다운 외모와 향기만 믿고 살아가는 까칠한 공주병 파리지옥, 100년 동안 밀림에 살면서 다양한 식물들과 동물들을 보고 만난 듬직한 천둥소리까지 한마디로 개성 넘친다.
특히, 빨간 얼굴에 큰 눈과 우아한 속눈썹을 한 파리지옥의 도도한 몸짓과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만 같은 순수함의 결정체 치즈잎의 표정 등 각각의 성격에 맞는 과장되고 유머러스한 그림들은 읽는 내내 웃음과 감동을 느끼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웃고 울며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개성 만점 식물 캐릭터들의 수다를 엿듣다 보면 놀라운 식물의 마법 같은 세계에 푹 빠져들게 된다.
‘과학’과 ‘이야기’의 절묘한 만남! ● 난 아무 생각 없이 곤충을 잡아먹는 무자비한 식물이 아니야!_ 식충 식물 이야기
만약 벌레를 잡아먹는 식충 식물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가장 먼저 물어보고 싶은 질문이 무엇일까? 아마도 ‘식물이 왜 곤충을 먹는지?’ ‘곤충을 어떻게 잡아먹는지?’ ‘곤충을 먹으면 어떻게 되는지?’가 아닐까?
이 책의 주인공 파리지옥은 이런 이야기들을 자신의 일상을 통해 자연스럽게 하나하나 들려준다. 예를 들어, 파리지옥은 너무 작은 곤충은 영양분이 조금밖에 없기 때문에 잡아먹지 않고, 가시를 두 번 이상 건드릴 만한 덩치의 곤충을 먹는다는 것, 또 곤충을 먹으면 사람이 위에서 소화시키는 것처럼 파리지옥도 잎에서 곤충을 녹이는 소화액을 통해 녹여 먹는다는 것, 그리고 곤충을 평생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파리지옥 크기에 따라 4~7번 정도 잡아먹으면 죽게 된다는 것 등 식충 식물에 대해 잘 몰랐던 놀라운 세계를 보여 준다.
사람들은 내가 아름답고 향기는 좋지만 그걸 미끼로
곤충을 잡아먹는 무시무시한 식충 식물이라고 알고 있어.
이것도 참 억울한 일이야. 나는 아무 생각 없이 곤충을 막 잡아먹는 무자비한 식물이 아니란 말이야.
● 강합송이 아니라 광합성이야!_ 식물 이야기
뿐만 아니라 치즈잎과 파리지옥의 수다스런 대화를 통해 식물이 어떻게 양분이나 물을 섭취하고, 식물을 이루고 있는 잎과 줄기와 뿌리는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해 준다.
예를 들어, 식물은 공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와 물과 햇빛을 이용해 광합성을 해서 스스로 영양분을 만든다는 것, 또 잎에 있는 기공을 통해 공기가 들어오고, 물이 나간다는 것, 뿌리는 땅속에 있어 눈에 보이진 않지만 몸을 지탱해 주고, 흙 속에 있는 물을 빨아들이는 중요한 일을 한다는 것, 또 줄기에는 물과 영양분이 다니는 길이 따로 있다는 것 등을 자연스럽게 보여 준다. 나아가 씨앗을 만들어 세대를 이어 가는 식물의 감동적인 일생을 흥미진진하게 보여 준다.
언니, 기운이 막 솟아요. 왜 그런 걸까요?
왜긴? 네 잎에서 광합성을 하고 있어서 그렇지.
네? 강합송이요? 그게 무슨 노래예요?
노래가 아니고 네 잎이 빛으로 영양분을 만들고 있는 거야.
강합송이 아니라 광합성!
탄탄한 스토리 속에 웃음과 감동으로 빛나는
‘삶의 이야기’ 그리고 ‘자연의 법칙!’ 이 책은 자신의 아름다움에 도취된 한 파리지옥의 삶의 이야기다. 어쩌면 파리지옥이 살아가는 모습은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다.
다소 신경질적이고 까칠해 보이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파리지옥. 밀림 속 세상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인 치즈잎. 그런 치즈잎에게 투덜투덜 대면서도 모든 질문에 답을 해 주고, 위기가 닥쳤을 때 응원도 해 주고, 슬퍼할 때는 위로도 해 준다. 그렇지만 자신이 몰랐던 것에는 부끄러움을 느끼고, 자신을 칭찬할 때는 우쭐해지기도 한다.
그런 파리지옥에게 하나뿐인 대화 상대이자 친구인 치즈잎과 자신의 운명을 일깨워 주고 자신을 기억해 줄 천둥소리와의 만남은 특별하다. 대화를 통해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다름을 인정하면서 자연의 법칙을 깨달아 가기 때문이다.
이 세상 모든 생물이 태어나기만 하고 죽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그러나 이 세상 모든 것에는 시작과 끝이 있는 법. 거부하고 싶었던 자신의 마지막 비밀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파리지옥의 아름다운 모습을 통해 우리는 기억할 것이다.
모든 것에는 끝이 있지만, 그것은 또 다른 시작이라는 것을!
“모든 아기 새가 다 어른이 되지는 못해요. 다른 동물의 먹이가 되기도 하거든요.
좀 더 큰 동물은 더 큰 동물의 먹이가 되고, 아주 큰 동물은 죽어서 썩고,
썩은 동물은 작은 생물이 먹고, 남은 것은 우리 식물의 양분이 되죠.”
……
“너무 놀라지 말아요. 파리지옥 씨.
식물은 누구나 그렇게 말라 죽는답니다.
영원히 사는 식물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