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일공일삼 시리즈 83권. 남들보다 ‘조금’ 통통한 몸매에 헤라클레스 같은 힘을 지닌 열두 살 고은찬의 당차고 유쾌한 이야기로, “안정된 문장력과 분명한 서사”를 펼쳐 보이고 외모 지상주의가 만연한 지금 시대의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이야기라는 평을 받으며 2013년 제19회 비룡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무엇보다 비만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다루지 않고, 자신의 타고난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며 콤플렉스를 장점으로 만들어 나가는 주인공의 긍정적 캐릭터는 사회의 편견에 통쾌한 한 방을 날리는 동시에 짜릿함과 감동을 안겨 준다. 작가의 첫 장편동화임에도 불구하고 세심하고 넓은 시선으로 서사를 이끌며, 우리 가족과 이웃의 인물 군상들을 입체적으로 그려 냈다.
고은찬은 학교에서 원래 이름보다는 ‘십인분’으로 통한다. 엄청난 먹성 탓이기도 하지만, 열 명은 거뜬히 쓰러뜨릴 괴력을 타고났기 때문이다. 그런 모습을 눈여겨 본 학교 역도부 코치님은 은찬이에게 역도부 가입을 권유하고, 은찬이는 역도를 하면 살을 빼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덥석 역도부에 들어가게 되는데….
출판사 리뷰
2013년 제19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난 앞으로도 쭉 행복한 뚱보로 살고 싶다.”
다이어트 No~ 무거운 세상을 번쩍 들어 올린
뚱보 헤라클레스 소년의 유쾌한 반란!
안정된 문장력과 분명한 서사, 소품에 의미를 부여하고 활용하는 감각에 칭찬을 보낸다. 큰 몸집으로 자신의 꿈을 찾아나가는 주인공과 비만이어야만 하는 엄마 이야기가 설득력 있게 제시되어 전체 균형을 유지하고, 팍팍한 삶에 온기를 준다. 우리 아이들이 지금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계기가 되어 주면 좋겠다.
「심사평 중에서」 김화영(문학평론가), 김경연(아동문학평론가), 황선미(동화작가)
2013년 제19회 비룡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전현정의 장편동화 『으랏차차 뚱보 클럽』이 출간되었다. 키 159센터미터, 몸무게 79킬로그램, 별명은 십인분. 남들보다 ‘조금’ 통통한 몸매에 헤라클레스 같은 힘을 지닌 열두 살 고은찬의 당차고 유쾌한 이야기로, “안정된 문장력과 분명한 서사”를 펼쳐 보이고 외모 지상주의가 만연한 지금 시대의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이야기라는 평을 받으며 올해의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무엇보다 비만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다루지 않고, 자신의 타고난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며 콤플렉스를 장점으로 만들어 나가는 주인공의 긍정적 캐릭터는 사회의 편견에 통쾌한 한 방을 날리는 동시에 짜릿함과 감동을 안겨 준다. 수상자인 전현정 작가는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건축 설계 일을 하다 방송, 드라마 공부를 거쳐 작가의 길로 접어든 특이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첫 장편동화임에도 불구하고 세심하고 넓은 시선으로 서사를 이끌며, 우리 가족과 이웃의 인물 군상들을 입체적으로 그려 냈다.
고은찬은 학교에서 원래 이름보다는 ‘십인분’으로 통한다. 엄청난 먹성 탓이기도 하지만, 열 명은 거뜬히 쓰러뜨릴 괴력을 타고났기 때문이다. 그런 모습을 눈여겨 본 학교 역도부 코치님은 은찬이에게 역도부 가입을 권유하고, 은찬이는 역도를 하면 살을 빼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덥석 역도부에 들어가게 된다. 역도도, 세상도, 역도를 반대하는 엄마도 만만치 않지만 은찬이는 가족의 사랑과 친구들의 응원 속에 누구보다 마음이 힘센 소년으로 성장해 나간다. 디테일한 장면 묘사, 할머니와 은찬이가 주고받는 정감 있는 대화가 몰입도를 높이고, 은찬이뿐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뚱보로 살아야 했던 엄마의 이야기가 곁들여져 있어 단순한 개인의 성장 이야기에 머물러 있지 않고 삶으로서의 온기와 희망을 느끼게 한다.
재기와 유머가 넘치는 박정섭의 그림은 고은찬을 더욱 입체적인 캐릭터로 살려 냈다. 살아 움직이는 듯한 인물과 사물, 상상력을 덧입힌 그림체는 독자들을 때로는 서정으로, 때로는 코미디 속으로 이끌며 이야기의 맛을 더한다.
■ '나'니까, '나'대로, '나'만이 할 수 있다
“뚱보도 잘할 수 있는 게 한 가지쯤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어졌어.”
일 대 십 줄다리기는 식은 죽 먹기에, 엄청난 먹성을 타고난 고은찬은 뚱뚱하다는 놀림을 받을지언정 절대 기죽거나 스스로를 비하하지 않는다.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아끼는 긍정적인 마음을 지닌 것이다. 하지만 역시나 뚱뚱한 몸매에 ‘비만 전문 모델’을 하고 있는 엄마는 은찬이만이라도 ‘뚱보 세계’에서 탈출시키기 위해 아들을 매몰차게 다이어트 시키려 한다. 그런 고은찬에게 다가온 '역도'는 마치 “하늘에서 불쌍한 뚱보 어린이를 불쌍하게 여겨 보낸 구원의 손길” 같다. 역도부 가입을 권유받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은찬이는 분식집 텔레비전에서 흘러나온 장미란 선수의 인터뷰를 보고 구세주를 만난 듯한 기분에 빠진다. 체급을 위해 살을 찌우는 게 더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엄마 잔소리에서 해방될 수 있는 탈출구를 찾은 것이다.
은찬이는 역도의 알 수 없는 매력에 빠지게 되면서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바벨을 잡았을 때 느껴지는 간질간질한 마음은 뚱뚱한 자신도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처음으로 이루고 싶은 꿈도 생긴다. 이러한 은찬이의 모습은 꼭 다른 사람처럼, 평균치처럼 자신의 모습을 맞춰 바꾸지 않아도 스스로의 모습 속에서 나름의 반짝이는 능력을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다.
■ 뚱보 클럽에 들어오실래요?
나 혼자 말고, 우리 함께하는 이야기
은찬이네 가족은 남들이 보기에 조금 특별하다. 은찬이 못지않게 뚱뚱한 엄마와 화려한 패션 센스를 자랑하는 할머니까지. 세 사람이 같이 다니면 사람들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는 건 일도 아니다. 다른 사람들은 뚱뚱한 모자를 보고 속 모르고 쯧쯧대기도 하지만 은찬이 엄마에게는 남모를 비밀이 하나 있다. 한때 모델을 꿈꿀 정도로 날씬했던 엄마는 운동선수였던 은찬이 아빠가 경기 중에 죽은 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비만 전문 모델'이 된다. 홈쇼핑에서 비만 관련 제품을 광고하기 위해 자신의 살을 강조하며 내보여야 한다. 그래서 엄마는 살을 더 찌우기 위해 삼겹살 기름을 마시기도 하고 아이스크림을 녹여 먹으며 살을 위한 눈물겨운 사투를 벌인다. 그런 엄마이기에 아들에게는 살에 관한 한 혹독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역도를 하겠다는 아들이 혹시라도 더 놀림을 받을까 전전긍긍이다. 하지만 역도를 통해 마음을 건강하게 살찌우는 은찬이의 변화는 엄마에게도 좋은 바람을 일으킨다. 엄마는 우연한 기회로 당당히 빅 사이즈 옷 모델로 서게 되고 뚱뚱한 모자는 각자의 꿈을 통해 세상을 향한 건강한 걸음을 내딛게 된다.
당뇨병으로 실명의 위기에 처하지만 은찬이와 엄마에게 늘 따스한 품을 내어 주는 할머니, 장애를 지녔지만 스스로 이겨 내려 애쓰며 은찬이에게 가장 큰 동력이 되어 주는 예슬이, 그리고 뜨거운 추억으로 은찬이의 마음을 늘 어루만지는 아빠 등 은찬이 곁의 가족과 친구들은 이 동화를 한층 넓은 이야기로 이끈다.
작가 소개
저자 : 전현정
대학교에서는 집 짓는 법을 배웠고, 엄마가 돼서는 동화책 읽는 재미에 푹 빠져 글을 짓는 법을 배우고 있다. 근사한 할머니가 되기 위한 절대 에너지는 동화책 속에 꼭꼭 숨어 있다고 믿으며, 지금도 열심히 에너지를 충전하고 있다. 《으랏차차 뚱보클럽》으로 19회 황금도깨비상을 받았고, 지은 책으로는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헬로 오지니》 《니체 아저씨네 발레 교실》이 있다.
목차
1. 1대 10
2. 살과의 전쟁
3. 구세주가 나타났다
4. 비밀 야식
5. 나는야 역도부
6. 냉면은 싫어
7. 할머니의 비밀
8. 깨져 버린 물병
9. 보름달이 준 선물
10. 기회
11. 무모한 도전
12. 엄마는 모델
13. 카운트다운
14. 바벨을 들다
15. 외식하는 날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