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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천재가 아니야
시공주니어 | 3-4학년 | 201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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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시공주니어 문고 시리즈 2단계 75권. 피아노 천재인 오빠의 평범한 동생으로 살아가는 열 살 소녀 롤라의 당차고 씩씩한 이야기이다. 스페인의 권위 있는 ‘에데베 아동문학상’ 수상작으로, 우리에겐 먼 나라의 작품이지만, 요즘 한국 사회가 처한, 최고, 1등, 천재, 영재, 완벽함을 중시하는 현실과 다르지 않은 이야기로 경종을 울린다.

롤라는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자신 역시 음악을 했으면 하는 부모님의 기대를 알면서도, 좋아하는 축구를 포기하지 않는다. 집안의 모든 일들이 피아노 천재인 오빠 위주로 돌아가도, 부모님이 자기에게 관심을 갖지 않아도 씩씩하게 지내 왔다.

하지만 오빠의 콩쿠르와 축구 시합이 겹치면서 부모님이 롤라에게 축구 시합을 포기하라고 강요하자 참았던 불만이 폭발하고 급기야 축구 시합을 위해 가출까지 감행한다. 롤라의 가출과 뒤이어 벌어지는 일들은 롤라 가족에게 각기 다른 깨달음을 선물하는데….

  출판사 리뷰

☆ 스페인 에데베 아동문학상 수상작 ☆
음악가 집안에서 축구 선수를 꿈꾸는
열 살 소녀 롤라의 당찬 이야기!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천재들과 그 밖의 사람들.
천재들 중에는 오빠가 있다. 그 밖의 사람들에는 내가 있다.


독자들의 공감과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아주 잘 쓰여진 작품.
부모와 딸의 관계, 형제 간의 관계를 다룬 이 작품의 긍정적인 가치에 주목했다.
_ 에데베 아동문학상 심사평 중에서

과도한 기대로 아이들의 자유를 구속하는 사회와 부모에게 경종을 울리는 작품!
_ 마리아 돌로레스 가르시아 파스톨(작가, 사회활동가)

《나는 천재가 아니야》는 피아노 천재인 오빠의 평범한 동생으로 살아가는 열 살 소녀 롤라의 당차고 씩씩한 이야기이다. 스페인의 권위 있는 ‘에데베 아동문학상’ 수상작으로, 우리에겐 먼 나라의 작품이지만, 요즘 한국 사회가 처한, 최고, 1등, 천재, 영재, 완벽함을 중시하는 현실과 다르지 않은 이야기로 경종을 울린다.
롤라는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자신 역시 음악을 했으면 하는 부모님의 기대를 알면서도, 좋아하는 축구를 포기하지 않는다. 집안의 모든 일들이 피아노 천재인 오빠 위주로 돌아가도, 부모님이 자기에게 관심을 갖지 않아도 씩씩하게 지내 왔다. 하지만 오빠의 콩쿠르와 축구 시합이 겹치면서 부모님이 롤라에게 축구 시합을 포기하라고 강요하자 참았던 불만이 폭발하고 급기야 축구 시합을 위해 가출까지 감행한다. 롤라의 가출과 뒤이어 벌어지는 일들은 롤라 가족에게 각기 다른 깨달음을 선물한다. 롤라는 세상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배우게 되고, 오빠는 천재적 재능이 자신을 진정 행복하게 하는지에 대한 고민에 빠지며, 롤라의 부모는 자녀에 대한 지나친 기대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롤라 가족이 겪는 저마다의 성장통이 씩씩하고 긍정적인 소녀가 들려주는 담백한 이야기 속에 잘 녹아 있다. 이 작품이 평범한 듯하면서도 깊이 있게 와 닿는 것은 화려한 문체와 튀는 문학적 장치를 자제하면서 독자들이 등장인물들의 고민에 집중해 깊이 공감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나는 천재가 아니야》는 온갖 기대와 시선 속에서 자라는 우리 아이들에게, 그리고 그 부모들에게 개인의 개성과 기호, 꿈과 행복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것을 권한다.

▶ 천재가 아니어서 행복한 소녀, 롤라! _ 당찬 주인공이 보여 주는 삶의 지혜
작가는 천재가 등장하는 여느 동화처럼 ‘천재의 그늘에 가린 범재의 자아 찾기’를 다루지 않는다. 천재적인 오빠의 재능을 부러워하거나 기죽기는커녕 오히려 천재인 오빠의 삶을 안쓰럽게 지켜보는 야무지고 속 깊은 소녀의 모습에 집중하고 있다. 롤라는 이른 포기나 패배 의식이 아닌 ‘지혜와 당당함’으로 맞선다. 오빠와는 다르지만, 자기만의 개성에 대한 자신감과 떳떳함이 롤라를 지탱해 주는 것이다. 롤라의 이런 성숙함은 피아노 천재인 오빠의 삶이 그리 행복해 보이지 않았던 데에 기인한다. 좁은 방에서 하루 종일 피아노만 치는 오빠, 천재라는 수식어에 뒤따르는 주변 사람들의 기대, 그 기대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는 오빠의 모습이 동생 롤라를 성숙하게 만든 것이다.

나는 대단한 천재가 될 수 없다는 것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왜냐하면 천재들은 항상
자신이 천재란 걸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절대 실수해선 안 되기 때문에
그들은 온종일 쉬지 않고 연습해야 한다._ 본문 중에서

부모님이 기대하는 모습과 내가 원하는 모습이 다를 때, 롤라는 주저 없이 자신의 마음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향한다. 부모님은 음악 하기를 원하지만 롤라는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를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가출까지 감행한 끝에 참가한 축구 경기를 망쳤을 때에도, 섣부른 후회가 고개를 들 때마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는 하는 게 아니라는 아빠의 말을 떠올리며 자신의 선택에 따른 결과를 받아들이려 애쓴다. 롤라의 어른스러운 성찰은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를 갖게 한다. 남들의 기대와 시선에 휘둘려 자신의 개성과 기호를 억누르며 살아오지는 않았는지, 내 선택에 따른 결과를 부정하며 불필요한 후회 속에서 살아오지는 않았는지를 말이다.
롤라는 천재가 아닌 수많은 ‘우리’를 대변한다. 작가는 롤라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천재가 아니어도 우리는 우리 몫의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면 된다는 사실을, 갖지 못한 것을 부러워할 게 아니라 내가 가진 개성을 다듬고 만끽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 아이의 개성과 다양성을 포용하는 마음! _ 세상의 모든 부모와 교육자에게 전하는 메시지
롤라의 엄마는 아들 그라시안이 피아노 천재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지고 모든 일을 아들 위주로 돌아가게끔 한다. 그리고 콩쿠르에서 당연히 일등할 거라고 기대한다. 주변의 기대와 스스로 천재여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낀 그라시안은 맹목적인 연습 벌레가 되고 결국 누적된 긴장과 스트레스로 콩쿠르를 망치고 만다. 그리고 말문을 닫고 피아노를 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뜻밖의 사태에 엄마는 당황하면서도 자신의 지나친 기대가 아들에게 독이 되었음을 뼈아프게 인정하고 만다. ‘아이를 위해’라고 이름 붙였던 모든 일들이 진정 아이를 위한 일이었는지 새삼 돌이켜 보게 된 것이다. 부모는 삶에 정답이 없음을 알면서도 자기 아이에게는 정답이 있는 양 아이의 개성과 기호를 존중하지 않고 무리한 요구를 하게 마련이다. 작가는 그 점을 롤라의 엄마를 통해 날카롭게 꼬집고 있다.

“(…) 그라시안이 다시 연주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 다시는 이 집에서 천재 소리를 안 하는 게 좋을 거야!
천재라느니, 비범하다느니, 특출하다느니, 그 어떤 말도 안 돼! 안 그러면 우리가 결국 그 애를 괴물로
만들 거라고!”_ 본문 중에서

롤라가 축구팀에서 유일한 여자 선수로 뛰자, 또래 남자아이들조차 여자 축구 선수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며 비아냥거린다. 이때 롤라의 코치 선생님이 나서서 통쾌한 일침을 날리는 장면은 아이의 꿈과 기호, 희망은 성별에 따라 구분 지어져서는 안 된다는 사실 또한 일깨워 준다.

우리 팀에서 뛰는 선수들은 최고들뿐이야. 여자건 남자건 전혀 상관없어. 롤라가 이 팀에 있는 건
그럴 만하니까 있는 거야. 다른 선수들도 똑같은 이유로 이 팀에 있는 거다. _ 본문 중에서

▶ 음악, 축구 에피소드의 조화로운 어울림! _ 편안하면서도 가슴 깊이 스며드는 이야기
롤라의 입장에서 1인칭으로 서술되는 문장은 짧고 담백해서 편안하게 읽힌다. 그것은 자기주장이 분명하면서도 가족 모두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속 깊은 롤라의 성격을 대변하고, 특별한 기교나 문학적 장치가 없음에도 독자의 마음에 진정성 있게 다가간다.
또 이 작품에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이 독자들에게 낯설 수도 있는 음악, 축구에 관한 에피소드가 오히려 설득력과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에 관한 이야기도, 우여곡절 끝에 참가한 축구 시합을 망치고 롤라가 얻은 아픈 깨달음도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억지스러움 없이 독자들에게 전달된다. 특히 롤라가 콩쿠르를 스스로 망치고 말문을 닫은 오빠를 위해, 집안의 어색한 침묵을 깨기 위해 존 케이지의 [4분 33초]를 연주하는 대목은 작품 내의 모든 갈등과 아픔을 어루만지며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상황에 따라 누구나 다양하게 연주하고 느낄 수 있는 [4분 33초]라는 곡은 작품 속에서 우리 각자가 지닌 개성과 다양성의 소중함을 상징하는 매개체로 등장하며 독자들에게 그 의미를 선율처럼 아름답게 전하고 있다.

존 케이지가 [4분 33초]를 통해 보여 주고자 한 것은 침묵은 같은 소리를 내는 법이 결코 없다는
사실이다. 이곳에서 연주하는 침묵과 저곳에서 연주하는 침묵은 다르다. 주변에 무엇이 있느냐에 따라
침묵은 달라진다. _ 본문 중에서

모든 사건, 인물, 소재들이 튀거나 겉돌지 않고 하나의 줄기를 따라 흐르도록 세심하게 신경 쓴 작가의 숨은 노력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가슴에 잔잔하게 스며드는 성장 동화로 독자들에게 기억될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로드리고 무뇨스 아비아
1967년 마드리드에서 태어났다. 소설, 영화와 드라마 시나리오 등 다양한 작품을 쓰면서, 예술 비평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1996년 하엘아동·청소년문학상, 2007년 에데베아동문학상 등 여러 문학상을 받으며 널리 이름을 알리고 있다. 지금은 블로그에 글을 쓰며 독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우리가 모르고 있는 것≫, ≪하키 골키퍼≫ 등이 있다.

  목차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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