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청나라와 조선의 국경 근방의 땅 간도에 얽힌 역사적 사실을 동화로 꾸몄다. 가뭄과 학정 때문에 함경도와 평안도에 살고 있는 백성들이 간도로 이주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영토 분쟁이 불거진 19세기말, 일본이 간도를 청나라에 넘긴 20세기 초까지 한많은 우리 민족의 간도 이주사가 역동감 넘치게 펼쳐진다.
이야기의 중심은 영기와 호철의 가족에 있다. 목숨을 걸고 두만강을 건넌 두 가족사적인 간도개척사 속에 심마니 김애순, 청나라 사신 목극동, 백두산정계비, 포수대 등 실제 역사적 사실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잘 끼워넣었다.
피와 땀으로 간도땅을 개척했지만 약한 나라 때문에 그 권리를 청나라에게 뺏기고, 포수대를 만들어 목숨을 걸고 삶의 터전을 지키려했지만 끝내 그 땅에서 사라져 버린 사람들의 이야기가 새삼 고달픈 민족의 여정을 떠올리게 한다."어르신들, 진정하세요. 먼저 간도가 조선 땅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 해요. 그래야 싸우더라도 떳떳하게 싸울 수 있죠. 또 조정에다 그 증거를 보여 주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간도가 옛날부터 조선 땅이라는 거는 사람들이 다 아는 얘기지. 하지만 뙤놈들이 그걸 인정하지 않고 억지를 쓰니까 문제 아닌가?""백두산 장군봉에 그걸 증명하는 비석이 있답니다."사람들이 모두 어리둥절해서 종식을 바라보았다. 종식은 품안에서 아버지가 건네준 책을 꺼내 보였다."이건 제 육대조 할아버지가 백두산 장군봉에 비석을 세울 때 쓴 책입니다. 이 책에 따르자면, 그 비석에는 청나라 사신이 압록강과 토문강을 국경선으로 정한다고 돼 있다고 합니다. 제가 가서 그 비석의 탁본을 떠 오겠습니다."-본문 pp.66~67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김병렬
1956년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나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고, 고려대학교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국방대학교 교수로 있으면서, 독도연구보존협회 이사, 대한국제법학회 이사, 경상북도 독도사료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지금까지 펴낸 책으로는 『독도를 지키는 사람들』, 『백두산정계비의 비밀』, 『일본군부의 독도침탈사』, 『독도냐 다케시마냐』, 『이어도를 아십니까』 등이 있습니다.
목차
1부 두만강을 건너 간도로
돌골의 겨울
옥수수 농사
돌무덤
불안한 희망, 간도
조선 사람들은 떠나라
2부 백두산정계비
양반 심마니의 비밀
청나라 사신 목극등
장군봉으로
백두산 호랑이
3부 간도 전투
다시 장군봉에 오르다
국경 회담
백두산 포수대
모자산 전투
간도군
청나라 군대를 물리치다
눈 쌓인 장군봉처럼
그 뒤 이어지는 국경선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