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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장 속의 모험
창비 | 3-4학년 | 200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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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벚꽃 유치원에는 무서운 것이 두 가지 있다. 벽장과 쥐할멈. 벽장이 무서운 것은 미즈노 선생님의 말씀을 듣지 않을 때면 컴컴한 그 안에 갇혀야 하기 때문이다. 인형극을 할 때면 미즈노 선생님이 맡곤 하는 역할인 쥐할멈은 으스스한 목소리로 아이들을 소름끼치게 한다.

어느 날 낮잠 시간, 아끼라와 사또시는 누워있는 친구들 사이를 넘어다니며 장난을 치다 벌을 받게 된다. 사또시는 벽장 밖에서 생각하겠다고 선생님께 용서를 빌지만 소용 없다. 사또시는 벽장 위 칸에, 아끼라는 벽장 아래 칸에 갇혀 버린다. 그러나 캄캄한 벽장 속에서 손을 마주 잡은 아이들은 오히려 쥐할멈을 물리치는 멋진 모험을 하게 된다.

지은이 후루따 타루히는 일본의 아동문학가로 창작과 평론 양 분야에서 활동했다. 시작과 끝이 맞물리는 한 편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잘 표현해낸 재미난 그림책이다.

  출판사 리뷰

[벽장 속의 모험]의 첫 장면은 마치 하늘에 올라가서 아래를 보며 그리듯 '벚꽃유치원'의 전경을 조감한다. 평온한 벚꽃유치원 풍경은 얼핏 보아 여느 유치원의 아침 등교시간과 다를 게 없어 보인다. 그런데 이
첫 장면 곳곳에는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의 주요한 단서들이 '숨은 그림'처럼 편재되어 있다. 유치원 정문에 걸린 팻말에는 "놀러 들어오지 마시오"라는 문구가 씌어 있다. 울타리 안 벚꽃 유치원은 다시 교실 건물과
운동장으로 나뉘어 있고, 선생님과 아이들은 각각의 공간에 머무르고 있다. 교실 안에는 선생님이 커튼을 걷으며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 아이들을 만날 기대에 차 얼굴 가득 웃음을 머금은 걸로 보아 선생님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게 틀림없다.
유치원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하는 걸로 보아 아이들도 유치원을 좋아하는 듯하다. 그런데 운동장에서 노는 아이들 표정이 어쩐지 좀 시무룩해 보인다. 왜일까? 외부와 벚꽃 유치원, 교실과 운동장, 선생님과
아이들 사이를 흐르는 미묘한 긴장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사실, 어른들은 이 미세한 떨림을 잘 감지하지 못한다. 탐험하듯 그림책을 샅샅이 뒤지는 어린 독자들과 비로소 온전히 교감하며 단박에 이야기 속으로
잡아당긴다.
사또시와 아끼라는 벚꽃 유치원에 다닌다. 어느날, 미즈노 선생님은 낮잠 잘 시간에 떠들었다는 이유로 둘을 어두컴컴한 벽장 속에 가둔다. 하지만 둘은 그리 크게 잘못한 게 없다며 버틴다. 벽장 속에 갇힌
사또시와 아끼라는 미니카와 작은 증기기관차를 가지고 논다. 둘은 어느새 자동차와 기차를 타고 산과 바다와 하늘을 넘나들며 멋진 여행을 즐긴다. 그런데 둘이 어느 바닷가 마을에 닿았을 때였다. 갑자기 쥐할멈이 나타나
다짜고짜 쥐 떼를 시켜 사또시와 아끼라를 쫓게 한다. 숨막히는 추격전을 벌인 끝에 다시 벽장 밖으로 나온 둘은 온통 땀으로 젖어 있었다. 둘이 겪은 모험이 거짓이 아니라는 증거다.
미즈노 선생님은 사또시와 아끼라에게 벽장 속에 가둔 걸 사과한다. 그날부터 벽장문은 늘 활짝 열려 있었고, 벽장 속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터가 되었다. 책의 마지막 장면은 첫 장면과 똑같은 정경을
배경으로 삼았다. 하지만 그 안을 채우던 긴장은 전혀 다른 분위기로 바뀌었다.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신나게 놀이에 몰입하고, 자신이 정해 놓은 질서와 규칙 안에서라야만 아이들을 사랑할 수 있었던 선생님은 운동장으로
나와 아이들 뒤를 좇고 있다. 벚꽃 유치원이 외부 세계로부터 보호되어야 할 공간이라는 어른들의 생각을 상징적으로 집약해 보여주던 정문의 팻말은 사라진 지 오래다. 사또시와 아키라가 경계를 넘나들며 변화시킨 현실과
비현실의 공간은 이렇게 눈부시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8년, 와세다대학 동화회 기관지 {소년문학} 19호(1948. 9.25)에 「소년문학의 깃발 아래로!」라는 권두언이 실린다. 내용인즉, 종래의 메르헨·생활동화·무국적동화
모두를 극복하고 근대적 소설정신을 핵으로 삼는 소년문학을 창작함으로써 종래의 아동문학을 참된 근대문학의 위치까지 높일 것을 제창하는 선언이었다.
이전까지 일본의 아동문학은, 거칠게 말하면, 낭만주의적 미몽에 사로잡혀 작가 자신의 세계에 매몰되어 있거나 어린이를 계몽의 대상으로 삼고 있어 정작 어린이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못했다. 「
소년문학의 깃발 아래로!」는 아동문학이 미성숙한 원인을 근대문학에 꼭 필요한 합리적·과학적 비판정신과 이를 밑받침하는 창작방법의 결여에 있다고 보고, 자신들은 변혁의 정신에 입각해 다양한 창작방법 개척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후 일견의 평론가와 작가 들은 '소년문학 선언'으로 불리며 일본 아동문학의 근대문학으로의 진입을 이끌었고, 일본 아동문학계는 황금기를 맞이한다.
이 선언을 이끈 인물이 바로 [벽장 속의 모험]을 쓴 후루따 타루히다. 후루따 타루히는 자신의 비평이론을 창작품에서 구현하는 방식으로 비평과 창작 양 분야 모두에서 정열적으로 활동을 펼쳐 일본 아동문학의
현재를 있게 한 장본인으로 손꼽힌다. [벽장 속의 모험]의 기본정신 역시 '소년문학 선언'에서 비롯되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탄탄한 구성과 긴박한 흐름, 무엇보다 아이들의 내면세계를 읽어내는 탁월한 시선은 국경과
시대를 넘어 여전히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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