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아프리카에 반해 여행 인솔자로 일하고, 아프리카 지역학을 전공하고, 아프리카 관련 문화 콘텐츠를 탐구한 저자 이정화가 청소년들에게 아프리카 대륙을 폭넓게 소개한다. 아프리카에는 왜 흑인이 많이 사는지, 아프리카의 문학과 음악에는 무엇이 있는지 등 기초적인 지식부터 최근 아프리카에 부는 스타트업 창업 붐 같은 이슈까지 다채로운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중요한 것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다. 아프리카 20여 개국의 오늘을 목격한 저자는 지금, 아프리카의 생생한 표정을 전한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고, UN 회원국의 30%에 가까운 나라가 모인 아프리카 대륙. 이 아프리카를 알고 나면 세계를 좀 더 균형 있게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책 말미에는 청소년들이 더 참고할 만한 책과 영화 리스트도 엄선해 담았다. 청소년들이 아프리카를 편견 없이 이해하고, 그를 통해 자신의 세계를 더욱 확장해 가는 데에 꼭 필요한 책이다.
출판사 리뷰
편견을 내려놓고 호기심을 펼치면, 엄청난 세계가 펼쳐진다한국 국제 협력단 인턴으로 2015년에 처음, 저자 이정화는 아프리카 가나에 닿았다. 가나에 살면서 여행에 자신감이 붙었고, 내친김에 서아프리카 11개국을 돌았다. 그러면서 아프리카의 매력에 푹 빠졌고 ‘아프리카 덕후’가 되었다. 직업도 취미도 모두 아프리카와 관련 있는 것을 택했다. 특수 지역 여행 인솔자로 일하면서, 아프리카 지역학 연구자로 공부하면서 아프리카를 알고 알리느라 바쁜 나날을 보냈다.
《생각보다 가까운 아프리카》는 그런 경험과 배움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에게 아프리카를 소개하는 책이다. 아프리카라고 하면 가난하고 폭력이 만연한 곳, 혹은 대자연이 있는 곳이라는 정도의 막연한 이미지밖에 없는 청소년들에게 자신이 만났던 아프리카의 구체적인 매력을 펼쳐 낸다. 서사하라에서 ‘사막의 환대’를 직접 받았던 일, 아프리카의 유명 스타트업이 만든 앱으로 샌드위치를 주문한 일 등의 에피소드를 읽다 보면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이 스르르 녹아 버린다.
그런 직접 경험에 아프리카의 역사·문화·경제·음악·환경 등 오늘의 아프리카를 이해하는 데에 필수적인 지식들을 전한다. 과거 악명 높은 노예 무역으로 어떻게 수많은 아프리카 사람이 아메리카 대륙 곳곳으로 흩어지게 되었는지, ‘선진국’들의 쓰레기가 아프리카에 얼마나 유입되고 있으며 아프리카 나라들은 환경 보호를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 아프리카 사람들은 어떤 신을 믿는지 등 다양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다 읽고 나면 아프리카가 다채로운 빛깔을 가진 입체적인 대륙으로 다가온다.
아프리카를 아는 것은
경계를 허물어 더 큰 세계 시민이 되는 과정저는 아프리카에 대해 썼지만, 이것은 우리가 아프리카‘만’ 아는 과정이 아니라 경계를 허물고 더 큰 ‘세계 시민’이 되기 위한 과정이라는 생각으로 썼습니다. 잘 모르는 상대를 되도록 여러 방면에서 정확하게 알아 가는 것은 그 과정의 하나니까요._본문 중에서
아프리카는 이미 부정적인 수식어가 너무 많은 곳이다. 그래서 저자는 아프리카의 밝고 긍정적인 면모를 소개하는 데에 힘을 쏟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좋은 이야기만 늘어놓은 것은 아니다. 분쟁과 갈등이 비단 아프리카에서만 벌어지는 것은 아니므로, 아프리카를 통해 인류 보편의 문제들을 공부할 수 있도록 아프리카의 어두운 면모에 대해서도 균형 있게 소개했다. 소말리아에서 벌어지는 영토 분쟁이나 해적 문제, 사막화되고 있는 사헬 지역에서 벌어지는 전쟁, 아프리카 곳곳에 남은 식민의 유산 등에 대해서도 친절히 설명한다. 겉으로 드러난 현상뿐만 아니라 뿌리 깊은 원인들도 분석하여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아프리카를 읽어 보자!이 책의 또 하나의 묘미는 아프리카를 안내하며 아프리카의 작가들과 그들의 책을 다채롭게 소개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청소년 독자들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아프리카 문학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나이지리아 출신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월레 소잉카’와 우리나라 시인 김지하의 시 '오적'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쓰기도 했다는 케냐의 ‘응구기 와 시옹오’ 등 여러 작가와 작품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책의 말미에는 아프리카를 더 알고 싶은 청소년들이 참고할 만한 책과 영화 목록을 엄선해 두었다. 추천하는 이유도 간단히 놓아 좋은 참고가 된다.
사막에 버려진 저는 어쩔 줄 몰라 모래바람에 대고 목적지인 “다클라, 다클라!”만 외쳐 댔지요. 그런 저에게 구원의 손길이 나타났습니다. 화물차 기사 아미드였어요. 낯선 사람의 차에 무작정 올라타도 될지 조금 용기가 필요했는데, 아미드가 다리에 깁스를 한 것이 눈에 띄었어요. 그 순간 저는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도망갈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그의 차를 얻어 타기로 했습니다.
혹시 나쁜 사람은 아닐지 조마조마해하던 저와 달리, 아미드는 사막 사람의 환대를 온 마음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오늘날 아프리카 학자들은 아프리카의 다양한 민족 집단을 표현할 때 이렇게 인위적으로 만들어지고 비하의 의미가 덧씌워진 ‘부족’이라는 표현 대신 ‘민족’ 혹은 ‘사람들’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즉, 마사이족 대신 마사이 민족, 마사이 사람들이라는 표현을 써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정화
2015년, 한국 국제 협력단(코이카)의 가나 사무소에 인턴으로 파견되면서 아프리카와 처음 만났다. 인턴이 끝난 뒤 서아프리카 11개 나라를 여행하며 아프리카의 끝없는 매력에 빠져들었다. 2017년부터는 특수 지역 전문 여행사에서 아프리카 상품 관리 책임자이자 여행 인솔자로 일하며 동남부 아프리카 곳곳을 누볐다.아프리카를 알면 알수록 호기심이 생겨 아프리카와 관련 있는 책이라면 가능한 한 모두 찾아 읽었다. 아프리카를 더 정제된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싶어 2022년부터 한국 외국어 대학교 국제 지역 대학원에서 아프리카 지역학을 공부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있는 그대로 가나》가 있으며, 아프리카와 관련된 글쓰기, 연구 용역, 대중 강연 등도 활발히 진행한다.
목차
프롤로그. 큰 세계를 만나다
1부. 아프리카, 어디까지 알고 있니?
1 이토록 커다란 대륙
2 아프리카를 일컫는 표현들
3 황금 코뿔소부터 독립 운동까지
4 아파르트헤이트, 차별의 기억
5 아프리카에서 꽃핀 문학들
6 슬픔이 있어도 우리는 노래하네
7 아프리카를 지키는 신들
2부. 오늘의 아프리카, 새로운 표정들
8 아프리카에 부는 스타트업의 바람
9 아프리카의 초록색 미래
10 소말리아의 남다른 사정
11 아프리카에도 섬이 있다
12 그들은 어쩌다 난민이 되었을까?
13 디아스포라, 세계로 흩어진 사람들
에필로그. 아프리카로 떠나요!
부록 청소년에게 추천하는 책과 영화
감사의 말
주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