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기다란 수염에 새하얀 털과 번득이는 새빨간 눈을 가진 토끼가 있다. 불쑥 나타난 이 키 큰 토끼는 키가 작고, 수염이 짧고, 털이 희지 않은, 즉 자기와 다른 토끼들을 쫓아 내기 시작한다. 이런 상황을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힘없는 토끼들은 키 큰 토끼의 계획을 말없이 따를 뿐이다.
혼자 남은 토끼는 스스로 위대한 인물이라는 생각에 빠져 또 다른 계획을 세우지만, 토끼 마을을 찾은 기다란 수염에 새하얀 털과 번득이는 새빨간 눈을 가진 커다란 누군가에 의해 참혹한 최후를 맞고 만다. 자신과 똑같이 생긴 이 커다란 누군가는 바로 하얀 늑대였던 것.
독재자의 횡포와 그 최후를 함축적인 문장과 강렬한 그림으로 보여 준다. 붉은색과 검은색을 주로 쓴 강렬한 그림이지만 서늘한 느낌을 준다. 함께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작가 소개
저자 : 에릭 바튀
1968년 프랑스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 법학과 경제학을 공부하고, 리옹에서 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1996년 볼로냐 국제도서전에서 『스갱 아저씨의 염소』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일본, 대만, 독일, 스위스 등에서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2001년 『빨간 고양이 마투』로 알퐁스 도데 어린이 문학상을 받았고, 2001년에는 BIB 대상을 받았습니다. 2002년 볼로냐 국제 도서전에서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실베스트르』 『만약 눈이 빨간색이라면』 『내 나무 아래에서』 『새똥과 전쟁』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