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시리즈 48권. 인사하는 것 자체가 쑥스럽기도 하고, 인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목 뻣뻣 김주한’이란 별명을 가졌던 주한이의 변화 과정을 담고 있다. 목 뻣뻣 주한이의 유쾌한 변신은 동화를 읽는 어린이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며 인사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주한이의 별명은 ‘목 뻣뻣 김주한’이다. 주한이는 인사하는 게 왠지 수줍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서 좀처럼 주위 사람에게 인사를 하지 않는다. 인사를 하더라도 어물어물, 상대가 알아차리지도 못하게 하는가 하면, 학교 보안관 할아버지께서 주한이가 좋아하는 연우에게 인사 잘하는 강대 칭찬을 하자 불같은 질투를 느끼기도 한다.
주한이는 왜 어른들이 인사하라고 난리인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인사를 하든 안 하든, 안녕할 사람은 안녕하고 안녕하지 못할 사람은 안녕하지 못할 텐데 말이다. 그러던 주한이가 인사도 하지 않았던 한 이웃 할머니로부터 난처한 상황에서 도움을 받게 되는데….
출판사 리뷰
세상과 관계를 맺는 첫걸음, 인사!
“안녕하세요?” 하며 고개를 숙일수록 내가 사는 세상이 넓어져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벽을 허무는 ‘인사’, 왜 중요할까?아이들이 말문이 트이기 시작하면 배우는 말 중의 하나가 바로 “안녕하세요?”다. 유아기의 ‘인사’는 일종의 놀이가 되지만, 아이가 자라 더 많은 친구를 만나고 어른들을 만나면서는 인사의 의미를 제대로 인지하고, 적절한 인사법을 배워 두는 것이 좋다. 인사는 세상과 관계를 맺는 첫걸음이며, 대화를 여는 소통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쑥스럽거나 혹은 귀찮아서, 아니면 그 사람은 어차피 나를 모를 거라는 생각으로 인사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인사는 만남의 즐거움을 표현하고 사람과 세상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는 중요한 사회 행동이다. 그러므로 어려서부터 바른 인사 예절을 몸에 익혀야, 자라서도 자연스럽게 인사하며 사람들 사이의 관계 맺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인사 안 하기로 유명한 목 뻣뻣 주한이의 유쾌한 변신!『아드님, 안녕하세요』는 인사하는 것 자체가 쑥스럽기도 하고, 인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목 뻣뻣 김주한’이란 별명을 가졌던 주한이의 변화 과정을 담고 있다. 주한이는 왜 어른들이 인사하라고 난리인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인사를 하든 안 하든, 안녕할 사람은 안녕하고 안녕하지 못할 사람은 안녕하지 못할 텐데 말이다. 그러던 주한이가 인사도 하지 않았던 한 어른으로부터 난처한 상황에서 도움을 받고, 이후 비밀을 지켜 주길 바라며 인사를 하다 보니 신기하게도 고개를 숙일수록 마음이 가벼워지고 사람들과의 사이가 한걸음 가까워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목 뻣뻣 주한이의 유쾌한 변신은 동화를 읽는 어린이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며 인사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시리즈 소개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시리즈는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의 독서 의욕 신장을 위해 탄생한 창작 동화이다. 이 시대 최고의 동화 작가와 그림 작가들의 작품으로 어린이 독자들에게 재미와 감동, 행복감을 안겨 준다.
[추천 포인트]
· 초등 교과 연계
- 1학년 통합교과 이웃1
- 2학년 국어③-가 2. 경험을 나누어요
· 인사의 중요성에 대해 이해합니다.
· 인사를 통해 다른 사람과 친밀도를 높입니다.
“김주한! 너 오늘 완전 대박이다, 그치?”
주한이를 따라 들어온 범수와 호연이가 빙글빙글 웃으며 주한이 자리로 다가왔어요.
“아침부터 문방구 아줌마한테 혼나, 2반 선생님한테 혼나. 교실 들어오기 전부터 기분 완전 별로겠다. 그러게 평소에 인사 좀 잘하고 다니지!”
범수가 놀리듯 하는 말에 주한이는 신경질이 났어요.
“아니거든? 기분 정말 좋거든? 나한테 신경 쓰지 말고 너나 인사 잘하고 다녀라, 알겠냐?”
심통 어린 주한이의 말에 범수와 호연이는 살짝 움찔하더니, 이내 낄낄거렸어요.
“하긴, 너처럼 목이 뻣뻣해서 어떻게 인사를 하겠냐? 갈대 이강대처럼 흔들거리면 몰라도. 목 뻣뻣 김주한!”
주한이는 아이들의 놀림에 더는 참지 못하고 벌떡 일어났어요.
“너 입 다물지 못해?”
그러나 이미 교실에서는 ‘목 뻣뻣 김주한’이라는 주한이의 별명이 두 바퀴째 돌고 있었어요.
오줌보가 터질 때쯤 되어서야 주한이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비척비척 밖으로 나왔어요. 놀이터 나무 뒤에 숨어서라도 오줌을 눠야 했어요. 그냥 있다간 그대로 바지에 오줌을 쌀 것 같았거든요.
겨우 한 걸음씩 옮겨 놀이터 앞에 왔는데,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바글바글 모여 뛰어놀고 있었어요. 그중엔 말 많은 범수와 호연이도 보였어요.
평소에는 그렇게 커 보이던 나무도 주한이가 막상 몸을 숨기려니 하나같이 가늘고 작게 느껴졌어요. 게다가 할머니 한 분이 나무와 풀에 물을 주고 계셔서 맘 편히 오줌을 눌 수 없었어요. 오가며 몇 번 보기는 했지만, 제대로 눈인사도 한 적 없는 할머니였어요.
“야, 김주한! 뭐 하냐?”
저 멀리서 범수가 주한이를 발견하고 부르는 순간, 주한이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오줌을 싸고 말았어요. 뜨뜻한 것이 다리 사이로 흘러내렸어요. 엉거주춤 선 주한이는 울상이 되어 바지가 젖어드는 것을 보고만 있었어요. 저쪽에선 범수와 호연이가 주한이를 향해 다가오는 것이 보였어요.
작가 소개
저자 : 강민경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한양대학교 창의융합교육원 교수로 있다. 2002년 MBC창작동화대상에 장편 동화가 당선되며 등단한 뒤 동화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아드님, 진지 드세요》, 《100원이 작다고?》, 《살아있는 한자 교과서 1, 2》(공저) 등이 있다.
목차
목 뻣뻣 김주한
갈대 이강대
인사를 안 해서
투명 인간은 싫어
오줌싸개 김주한
비밀
숙인 만큼 넓어지는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