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앞으로 10년, 세상을 바꿀 10가지 신기술과 미래산업의 최전선 이야기를 한 권에 담았다. 슈퍼컴퓨터를 뛰어넘는 양자컴퓨터, 인간의 뇌와 같은 시스템반도체, 꿈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핵융합 발전, 우주로 가는 로켓 발사체와 지구온난화의 위협에 맞서 지구를 지키는 이산화탄소 포집, 배터리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알려진 전고체전지와 생물을 설계하는 합성생물학, 전 세계 과학자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한 단백질 구조 예측 인공지능과 지구의 기후를 바꾸는 지구공학 실험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뜨거운’ 신기술들을 총망라했다.
이 책에 실린 10대 기술은 세계경제포럼, 사이언스, 네이처,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 국내외 유명 저널과 기관에서 선정한 것들 가운데 중복되는 항목을 중심으로 분류했다. 미래를 선도하는 혁신기술과 그 기술을 가능하게 한 과학 원리들, 기술자본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세계 기업들의 치열한 분투기가 생동감 있게 읽힌다.
출판사 리뷰
교과서에 숨은, 미래 혁신기술을 찾아라!
중·고교 과학 교과서는 미래과학의 기본 지식이 가득 담긴 보물상자와도 같다. DNA는 합성생물학, 유전자가위 등 세상을 뒤흔들고 있는 생명공학 기술의 근간이다. 이 내용은 중학교 과학 2 ‘동물과 에너지’ 단원과 고등학교 통합과학 교과서에서 상세히 다룬다. 양자컴퓨터는 중학교 1학년 첫 과학 시간에 배운 '뉴턴의 사과나무'와 깊은 관련이 있다. 핵융합 발전 역시 중학교 과학 시간에 배운 원자와 '온도와 열' 단원의 내용만 이해하면 왜 핵융합이 세상을 바꾸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구현하기 어려운지 엿볼 수 있다. 기후를 바꾸는 지구공학을 비롯해 우주로 향해 가는 발사체도 마찬가지다. 내 가방 속 과학 교과서의 어느 부분에 세상을 바꾸고 있는 미래 혁신기술의 비밀이 숨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잘 다루는 집사가
IT 세계를 지배할 날이 올지 모른다!
과학기술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시대가 됐다. 애플, 구글, 메타, 삼성전자 등 세상을 좌지우지하는 기업들은 하나같이 과학기술이 기반이다. 양자컴퓨터와 양자통신, 핵융합원자로, 유전자가위 같은 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기업들은 앞다퉈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하고 있다. 그런 소식을 전하며 새로운 미래를 전망하는 과학기사들의 제목은 하나같이 클릭을 안 하고는 못 버틸 정도로 매력적이다. 앞으로 세상은 어떻게 변해 갈까? 신기술에 대한 이해는 청소년들에게도 5년, 혹은 10년 뒤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큰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과학기사는 어렵고 교과서는 딱딱하다고 느끼는 청소년들이라면 이 책으로 인해 과학기술에 대한 호기심을 깨우고 안목을 높일 수 있다. 10가지 미래기술의 세계로 안내하는 과학 전문 기자의 목소리는 다정다감하고 설명은 자세하면서도 재미있다. 예를 들어 저자는 청소년들에게 양자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이런 식으로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세계에서 가장 강한 창이 있다. 어떤 방패든 뚫을 수 있다(양자컴퓨터).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강한 방패(비트코인)가 있다. 어떤 창도 막을 수 있다. 두 창과 방패가 맞닥뜨리면 누가 이길까?” 삼성, 현대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은 물론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양자기술에 투자를 시작한 것이 10년이 채 되지 않았다. 이제 막 물꼬가 트인 양자기술, 어렵지만 그만큼 큰 보상이 따라올 게 확실한 분야다. 1935년, 노벨상을 수상한 오스트리아의 물리학자 에르빈 슈뢰딩거는 양자역학이라는 학문의 불완전성을 비꼬기 위해 ‘슈뢰딩거의 고앙이’라는 사고실험을 제안했는데, 이후 양자역학을 가장 멋지게 설명하는 실험으로 남아버렸다. 컴퓨터 언어를 잘 다루는 개발자가 몸값이 높은 시대라지만, 저자의 예상처럼 앞으로는 정말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잘 다루는 집사가 IT 세계를 지배할 날이 올지 모른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원호섭
고등학교 1학년 때 문·이과를 나누는 적성평가에서 이과 95점, 문과 45점을 받았다. 고등학교 1학년 첫 중간고사에서 50점이 적힌 국어 시험지를 보고 깨달았다. '문과는 안 되겠구나.' 수학을 좋아했다. 자연스럽게 공대로 진학했다. 대학교 1학년, 전자기학이 포함된 '물리Ⅱ' 2차 시험에서 '7점(100점 만점)'을 받았다. '이과도 안 되겠구나.' 세상이 궁금해 읽던 신문이 해방구였다. 이공계생 사이에서는 경제·경영을 논하고, 문과생들 사이에서는 '엔트로피', '열역학'을 꺼내며 잘난 척했다. 경계선에서 줄타기를 하다 보니 확실히 알았다. 과학은 어렵지만, 알면 재미있다. 이를 중학교 3학년도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쓸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그 교집합을 찾다 보니 어느새 언론사에서 과학기사를 쓰는 기자가 되어 있었다. 고려대학교 신소재공학부에서 공부했다. 현대자동차 기술연구소, 동아사이언스를 거쳐 현재 매일경제 산업부에서 일하고 있다. 2012~2013년 KAIST 과학저널리즘 대상(공동 수상), 올해의 과학기자상 대상(2016), 한국의과학기자상(2017년), 대한민국과학기자상(2019년), 이달의 기자상(2021년 10월)을 수상했다.
목차
1. 양자시대가 온다 _ 양자컴퓨터와 양자통신
2. ‘쩐’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_ 반도체의 뇌, 시스템반도체
3. 태양을 모방할 수 있을까? _ 꿈의 에너지원, 핵융합 발전
4.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설계도 _ 우주로 가는 첫 관문, 로켓 발사체
5. 지구를 지키는 확실한 방법 _ 이산화탄소 포집
6. 게임 체인저, 전고체전지를 잡아라! _ 제 2의 반도체, 이차전지
7. 생물을 설계하는 과학 _ 합성생물학, 유전자가위
8. 백신, 인류를 구하다 _ 사백신부터 mRNA까지
9. AI에 노벨상을 _ 단백질 구조 예측 인공지능
10. 지구의 기후를 바꿔라! _ 지구공학, 그 거대한 실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