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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 거부자
우리학교 | 청소년 | 202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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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알싸한 이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독특한 세계관 속 성별 반전 유니버스에서 펼쳐지는 열다섯 ‘미결정 존재’들의 꿋꿋하고 가슴 찡한 성장담. 역사와 고전의 연금술사 설흔 작가의 독특하고 흥미진진한 ‘두 세계’ 이야기.

작품 속 세계는 태어나 쭉 미결정자로 살다가 열다섯 생일에 부모의 재산과 기초학교 성적으로 성별, 직업, 외모까지 모든 게 결정되는 혹독한 세상이다. 돈도 없고 성적도 별로인데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미결정 존재인 ‘나’. 그런 ‘나’의 성공을 위해 아빠는 자살소동까지 벌이고, 오래전에 죽은 엄마의 친구가 갑자기 찾아오며 잇달아 사건이 벌어진다. 그 와중에 상상조차 못 했던 출생의 비밀과 부모의 과거사가 밝혀지고 마는데….

자신의 속마음을 애써 외면하며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왔으나, 나중에 무엇이 되든 이제는 더 이상 도망치지 않고 ‘죽은 삶’이 아닌 ‘살아 있는’ 삶을 살겠다고 결심하는 열다섯의 가슴 찡한 성장담. 그토록 기울어진 세계에서도 정해진 길, 결정된 길을 거부하고 기꺼이 경계의 문을 넘는 ‘나’의 선택이 저릿한 여운을 남긴다.

  출판사 리뷰

“세계에 균열이 생겼다. 우리 모두의 세계에.”
우리 세계를 비튼 성별 반전 유니버스에서 펼쳐지는
흥미진진하고 알싸한 두 세계 이야기


역사와 고전의 연금술사 설흔 작가가 오래도록 구상하고 작업해 온, 독특하고도 흥미진진한 두 세계 이야기를 들려준다. 판타지 요소가 덧입혀진 『결정 거부자』에서 이야기가 펼쳐지는 무대는 태어나 쭉 미결정자로 살다가 열다섯 생일에 부모의 재산과 기초학교 성적으로 성별, 직업, 외모까지 모든 게 결정되는 세계다. 돈, 권력, 사회적 영향력까지 모든 것을 가진 존재 히나. 세상의 밑바닥에서 멸시받으며 근근이 살아가는 브로글. 부모들은 자신들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 어떻게든 아이들을 브로글이 아닌 히나로 만들려 한다. 실패한 어른들은 삶을 정주행하지 못하고 선한 포기자가 되거나 악한 도망자가 되어 스스로 생을 마감해 버리는데…. 하지만 혹독한 이 세계에서도 정해진 삶을 거부하며 새로운 미래를 결심하는 아이들이 자라난다.

“자정을 알리는 열두 번째 종소리가 울렸다.
앞으로의 삶이 결정되는 날을 알리는.”
독특한 세계관, 흥미를 돋우는 스토리, 감동적인 메시지


돈도 없고 성적도 별로인데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미결정 존재인 ‘나’는 자신의 속마음을 애써 외면하며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간다. 그런 ‘나’의 성공을 위해 아빠는 자살소동까지 벌이고, 오래전에 죽은 엄마의 친구가 찾아와 잇달아 벌어지는 사건들 속에서 ‘나’는 상상조차 못 했던 출생의 비밀과 부모의 과거를 맞닥뜨리고 만다.
유일하게 마음을 열었던 어른인 피비는 왜 ‘악한 도망자’가 되어 쫓기는 중에 ‘나’를 찾아왔을까? ‘블루 팩토리’의 모순을 해결하려 했던 ‘악의 삼인방’은 왜 ‘선한 포기자’가 되어 죽음을 선택하려 했을까? 나와 ‘삼총사’가 되어 우정을 나누어 준 특별한 두 친구는 어떻게 불평등의 골짜기를 넘어 하찮은 나에게 손을 내밀었을까? 『결정 거부자』 속 엇갈리며 묶였다 풀리는 다채로운 사건들은 독자들을 단숨에 다른 세계로 데려간다.

“절대로 길을 잃지 않는 법을 알려줄까?
네가 출발한 곳이 어디였는지만 잊지 않으면 돼!”
정해진 길을 거부하는 꿋꿋한 열다섯의 가슴 찡한 성장담


최악의 차별, 무시, 따돌림이 일상인 세계, 돈과 권력으로 범죄도 덮어버리는 세계. 『결정 거부자』 속 세계는 우리 세계와 비슷한 듯 다르다. 현실의 우리 세계는 과연 작품 속 세계보다 더 나은 세계일까? 작가가 창조해 낸 익숙하면서도 낯선 세계는 청소년 독자들이 자신이 발 딛고 선 세계를 새로운 눈으로 돌아보게 만든다.
그리고 그토록 기울어진 세계에서도 마침내 정해진 길을 거부하고 기꺼이 경계의 문을 넘는 꿋꿋한 열다섯의 이야기는, 우리가 절망이라 여긴 것들이 사실은 희망이며 끝이라 여긴 곳이 사실은 시작점이자 출발점이었음을 알려주며 저릿한 여운을 남긴다.

■ 세계관

우리 세계의 여성, 남성은 이 세계에서 히나, 브로글로 불린다. 히나는 엄마이자 가모장이자 육체적으로도 강인하며 이 세계의 모든 돈과 권력과 좋은 직업을 다 차지한다. 브로글은 아빠이자 출산과 양육을 담당하며 불평등한 계급 구조의 가장 밑바닥 생활을 한다. 이 세계의 모든 아이들은 열다섯 생일날 부모의 재산과 기초학교의 성적에 따라 히나 혹은 브로글로 결정되는데, 상위 15퍼센트만이 히나가 될 수 있다. 소설은 레드 스테이지와 블루 스테이지, 두 개의 이야기가 맞물리며 전개된다.




나는 우연을 믿지 않는다. 우연의 연속도 믿지 않는다. 그렇다면…… 니르바타에서 제일 구석진 장소에서, 품위 있는 니르바타 주민은 접근을 꺼리는 음습한 산길에서 이미 오래전에 죽은 엄마의 친구를 갑자기 만났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분명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뜻이다. 현학적 표현을 즐겨 쓰는 아빠 식으로 말하면 세계에 균열이 생겼다는 뜻이다. 나, 아빠, 피비, 시드니, 아니 우리 모두의 우주에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았다. 넓은 세상에 나아가 뭐라도 하고 싶었다. 미래, 희망까지는 아니어도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를 찾고 싶었다. 나중이 아니라 바로 지금! 마음이 급해졌다. 조금도 지체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벌떡 일어났다. 연습 노트를 한 장 찢어 짤막한 글을 썼다. “집 나갑니다. 알아서 잘 살 테니 굳이 찾지 마세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설흔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했다. 평범한 회사 생활을 하던 중 연암 박지원의 글을 읽고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멋진 생을 살다 간 인물들의 삶과 사상에 관심이 높아 그들이 생각하고 열망한 것들을 지금 시대의 언어로 소개하는, 역사와 고전의 연금술사. 『멋지기 때문에 놀러 왔지』로 제1회 창비청소년도서상 대상을 수상했고, 『네 통의 편지』 『붉은 까마귀』 『소년, 아란타로 가다』 『우정 지속의 법칙』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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