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단비 청소년 문학 42.195 시리즈 1권. 청소년소설 <꼴찌들이 떴다!>로 2008년 제2회 블루픽션상을 수상한 양호문 작가의 작품이다. 무겁고 우울한 주제의 글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상대적으로 가볍고 상쾌한 글을 썼다는 양호문 작가는 통통 튀는 15세 소녀의 감성을 발랄하고 발칙한 문체에 담아내면서도, 기존의 문제의식 또한 놓아 버리지 않았다.
가볍고 상쾌한 글 속에 ‘자본’의 문제와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 ‘정부’의 역할과 ‘꿈’의 소중함 등 크고 작게 생각할 거리들을 배치해 두었다. 작가의 걸진 입심을 따라가다보면 어느 새 나 자신과 둘레의 가족을 돌아보게 만드는 매력적인 청소년 소설이다.
아침마다 밥을 놓고 엄마와 싸우고, 아침마다 화장실에서 오빠랑 싸우고, 아침마다 술 취해 자는 아빠를 한심하게 여기던 나래의 일상에, 커다란 위기가 닥친다. 아빠대신 열심히 일하던 엄마가 크게 다친 것이다. 열 시간이 넘게 이어진 대수술 끝에 깨어난 엄마는, 먹지도 거동도 못하고, 사람을 알아보지도 못한다.
엄마가 눈만 끔벅이며 병원침대에 누워 있는 동안, 식구들은 거칠게 부딪치며 집안은 쓰레기장이 되어간다. 그러나 나래가 “이 세상에서 없어져 버리고” 싶을 만큼 집안이 아수라장이 되었을 때 나타난 구원투수! 바로 개 팔자로 지내던 ‘아빠’다! 모두에게 의심스러운 아빠의 변화이지만, 그 덕분인지 엄마에게도 차도가 생긴다.
이제 한두 마디씩 입을 뗄 수 있게 된 엄마와 나래는 그간 느껴보지 못했던 대화의 즐거움을 느끼며 행복을 느끼기까지 했다. 그러나 ‘죽음’을 앞에 둔 엄마가 그간 마음에 품어오던 바람을 나래에게 털어놓으며 이야기는 일대 반전을 맞는데….
출판사 리뷰
청소년소설 《꼴찌들이 떴다!》로 2008년 제2회 블루픽션상을 수상한 양호문 작가의 신작. 그간 《구럼비를 사랑한 별이의 노래》, 《내 삶에 들어온 권정생 》, 《인문학 아이들의 꿈집을 만들다》를 펴낸 도서출판 단비에서 청소년문학 시리즈 42.195의 첫 권으로 《서울 간 오빠》가 출간되었다.
콩가루 집안의 저주받은 몸뚱이
《서울 간 오빠》의 주인공 15세 나래는 150센티를 겨우 넘긴 키에 62킬로의 몸무게를 가진 저주받은 몸뚱이의 소유자다. 나래네 집은 23평짜리 코딱지만 한 다세대 주택. 지은 지 20년도 넘어 대낮에도 귀신이 나올 것 같은 낡은 전셋집이다. 좁고 낡은 집은, 불량한 식구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방바닥이나 지고 있는 구들장 기사. 복덕방에 모여 앉아 화투나 두들기는 고스톱 선수. 아니면 날마다 술에 취해 헛소리나 해대는 음주당 총재”인 아빠와 “70억 인구 중에 딱 한 명을 콕 집어내 우주 밖으로 던져 버리라면” 주저 없이 ‘오빠’를 선택할 정도로, 오빠와의 사이도 좋지 않다. 아니 오빠도 아니다. 오빠라고 부른 지 2년 3개월이나 되었으니까. 식구 중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엄마도 따뜻함이나 우아함과는 거리가 멀다. 나래에게 “이년, 미친년” 소리를 달고 사는 엄마는 아빠 대신 네 식구 살림을 꾸리기에도 빠듯한 삶을 살고 있다.
집안도, 식구도, 본인 자신도 무엇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나래는 “그야말로 판타스틱한 환경에서 공주처럼 사는” 친구 푸름이를 부러워한다. 푸름이네 아빠는 “든든한 직장에 다니는 멋진 신사고, 엄마는 교양과 품위가 넘치는 미인”이다. “부유하고 넉넉한 가정에서 오빠 없는 외동딸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살고 있는 푸름이는 나래 본인과 너무나도 비교가 된다. ‘똥자(난쟁이 똥자루)’라는 별명을 가진 열등감 덩어리 나래, 그야 말로 “죽지 못해” 사는 이 시대 청소년이다.
콩가루 집안에 닥친 위기
아침마다 밥을 놓고 엄마와 싸우고, 아침마다 화장실에서 오빠랑 싸우고, 아침마다 술 취해 자는 아빠를 한심하게 여기던 나래의 일상에, 커다란 위기가 닥친다. 아빠대신 열심히 일하던 엄마가 크게 다친 것이다. 열 시간이 넘게 이어진 대수술 끝에 깨어난 엄마는, 먹지도 거동도 못하고, 사람을 알아보지도 못한다. 엄마가 눈만 끔벅이며 병원침대에 누워 있는 동안, 식구들은 거칠게 부딪치며 집안은 쓰레기장이 되어간다. 그러나 나래가 “이 세상에서 없어져 버리고” 싶을 만큼 집안이 아수라장이 되었을 때 나타난 구원투수! 바로 개 팔자로 지내던 ‘아빠’다!
모두에게 의심스러운 아빠의 변화이지만, 그 덕분인지 엄마에게도 차도가 생긴다. 이제 한두 마디씩 입을 뗄 수 있게 된 엄마와 나래는 그간 느껴보지 못했던 대화의 즐거움을 느끼며 행복을 느끼기까지 했다. 그러나 ‘죽음’을 앞에 둔 엄마가 그간 마음에 품어오던 바람을 나래에게 털어놓으며 이야기는 일대 반전을 맞는다.
나래는 엄마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모태원수 오빠와 어쩔 수 없이 손을 잡는다. 죽음을 앞둔 엄마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함이니 어쩌겠는가!
극뽀옥!
엄마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오빠와 낯선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여러 사람을 만나고 위험을 겪으면서 차츰 오빠에게 마음을 열게 된 나래는 키가 4센티 크는 동안 마음은 40센티나 더 크는 성장을 경험한다. 크게 달라진 것 없는 자신의 모습과 가정환경일지라도 이제 나래의 눈에는 더 이상 이전과 같은 모습이 아니다. 그렇게나 싫어하던 ‘콩가루 집안’은 다름 아닌 ‘금가루 집안’이 되었고, ‘뚱뚱’도 ‘통통’도 아닌 ‘동동’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이만하면 됐다. 세상에는 살이 좀 붙은 여자도 있어야 하니까’라며 솔직하게 인정하고 긍정할 줄도 알게 된 것이다.
식구들에게 닥친 커다란 위기를 겪으며 형제애와 가족애, 자기애의 회복을 경험한 나래는 소박한 꿈도 가꾸고, 남자 친구도 만들어 예쁘고 향기로운 사랑을 할 것이라 다짐한다. 불만투성이 못난이 나래의 고군분투 성장이 진심으로 예쁘고 반가운 순간이다.
무겁고 우울한 주제의 글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상대적으로 가볍고 상쾌한 글을 썼다는 양호문 작가는 통통 튀는 15세 소녀의 감성을 발랄하고 발칙한 문체에 담아내면서도, 기존의 문제의식 또한 놓아 버리지 않았다. 가볍고 상쾌한 글 속에 ‘자본’의 문제와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 ‘정부’의 역할과 ‘꿈’의 소중함 등 크고 작게 생각할 거리들을 배치해 두었다. 《서울 간 오빠》는 작가의 걸진 입심을 따라가며 낄낄거리다보면 어느 새 나 자신과 둘레의 가족을 돌아보게 만드는 매력적인 청소년 소설이다. 청소년들의 일독을 권한다.
먼저 읽은 아이들의 한 줄 서평
쓸데없이 무겁지 않고, 가볍게 부담 없이 술술 읽힌다. 크크크! 웃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이다. 책을 덮고 나면 내 가족을, 나 자신을 오래오래 되돌아보게 만드는 참 매력적인 소설이다. 사춘기 중고생 후배들에게 제 1순위로 권해 주고 싶은 책이다.
박소윤 이화여대 수학과 1년
똥자. 띨새. 이름부터가 재밌고 우습다. 내용 또한 배꼽을 움켜잡게 만든다. 두껍게 쌓여 있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준다. 그러나 단순한 코믹소설이 아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작가의 메시지가 슬며시 가슴에 새겨진다. 우리가 오랫동안 기다렸던 그런 소설이다.
손예지 충북 보은고 1학년
책을 읽기 시작해서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눈을 못 뗐다. 마치 내가 썼던 일기를 보는 것처럼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이 책은 가슴 깊숙이 잔잔하게 인간미를 느끼게 해주고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해주었다.
백지현 서울 봉원중 3학년
환경과 성격이 나와 매우 흡사한 주인공의 변화를 보면서, 한층 성숙해진 미래의 나를 만난 것 같았다. 나와 닮은꼴인 주인공 나래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찬사를 보낸다.
김예리 서울 봉원중 3학년
이 책은 나에게 나의 삶을 되돌아보게 해 주었다. 주어진 환경과 조건에 상처를 받고 힘들어만 할 게 아니라, 그것들을 통해서 나의 삶을 변화시키고, 나의 마음과 생각을 성숙시킬 터닝포인트(Turning point)로 삼아야겠다. 이젠 나를 에워싸고 있는 문제들과 당당히 맞장 뜨고 싶은 용기가 생겼다. 나래야, 고맙다!
김하영 서울 봉원중 3학년
행복한 가정이란 지적인 고상함이나 경제적 여유가 아니다. 가정에 위기가 닥쳤을 때, 합심단합해서 가정을 지키고 가꾸려는 노력임을 이 책을 통해 확실히 알게 되었다.
백승준 서울 행당중 3학년
딱 봐도 전혀 가망이 없는 콩가루 가족이 뜻밖에 닥친 고난과 역경을 헤쳐 나가면서 진정한 가족애를 느낀다. 나는 그들을 통해 가족 구성원들 간의 위안과 사랑에 대해, 그리고 그 중요성에 대해 깊이 깨닫게 되었다.
신은혁 서울 행당중 3학년
폭풍이 몰아치고 소나기가 내려도 언제나 한결같이 나를 비추는 등대 같은 가족. 시련을 딛고 올라서면 좀 더 환한 불빛이 되어 서로가 서로를 따뜻하게 해 주는 가족,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하는 따뜻한 책이다.
이건호 서울 구암중 3학년
작가 소개
저자 : 양호문
작가가 되어 글을 쓰는 평생의 꿈을 저버리지 못하고 문학에 끈질기게 구애하여, 마침내 중편소설 『종이비행기』로 제2회 허균문학상을 수상했다. 고등학생인 아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다는 일념으로 써내려간 『꼴찌들이 떴다!』로 제2회 블루픽션상을 받았다. 작품으로 『꼴찌들이 떴다』 『『정의의 이름으로』 『가나다라 한글 수호대』 『달려라 배달민족』 『웰컴, 마이 퓨처』 『악마의 비타민』 『서울 간 오빠』 『식스틴 마이 러브』 『4월의 약속』 『별 볼 일 있는 녀석들』 등이 있다.
목차
1 모태원수
2 신용부동산
3 꿈같은 이야기
4 동태 데이
5 무거운 침묵
6 미치고 팔딱 뛸 일
7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8 오해의 포옹
9 나래비 추어탕
10 비상! 초비상!
11 나는 길나래이니까!
작가의 말
부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