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여 년간 학생들을 지도해온 과학교사인 저자가 그동안 학생들과 주고받은 편지와 글짓기, 독서치료, 상담, 보호관찰 대상 청소년들에 대한 멘토 경험 등을 통해 접한 사례들을 모았다. 크고 작은 고민과 상처 속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성장통을 치르는 십대들의 진솔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총 1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각 장은 학생들의 솔직한 고민과 내면의 고백으로 시작된다. '선생님의 편지'에서는 선생님의 조언을, '선생님이 추천한 책/영화'에는 참고하면 좋을 책이나 영화를 실었다.
출판사 리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십대들이 친구 같은 선생님에게 털어놓은, 일기장 속 비밀과 따뜻한 편지
처음 2등을 한 후 아버지에게 두들겨 맞고 자살을 기도한 아이, 장애아 짝꿍을 귀찮아하다 후회의 눈물을 흘리는 아이, 재혼한 어머니에게 격려의 편지를 보내는 아이, 어머니의 도움 없이 숙제를 해본 적이 없는 고등학생, 친구를 폭행하여 보호관찰 처분을 받게 된 아이, 부모 몰래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학원에 다니는 아이……. 크고 작은 고민과 상처 속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한바탕 성장통을 치르는 십대들의 진솔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저자는 지난 20여 년간 두 아이를 키우면서, 인문계·전문계 고등학교 및 중학교를 넘나들며 여러 학교에서 다양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십대들의 고민과 성장통을 함께 겪어왔다. 효과적인 수업을 위한 각종 실천사례와 청소년 선도 활동으로 수업개선 우수사례 공모전 우수상, 모범교사상, 대구교육상, 교육인적자원부 표창장 등을 수상했으며, EBS TV <생방송 부모>, MBC TV <느낌표>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 책에서는 그동안 학생들과 주고받은 편지와 글짓기, 독서치료, 상담, 보호관찰 대상 청소년들에 대한 멘토 경험 등을 통해 접한 사례들을 수록, 이 시대 청소년들의 실제 삶과 꿈, 고민들을 생생하게 포착하여 들려준다. 그럼으로써 십대와 기성세대의 소통에 도움을 주고, 자신만의 고민에 휩싸여 주위를 돌아보지 못하는 고립된 십대에게 한걸음 다가서고자 한다.
이 책은 총 16장으로 되어 있다. 각 장은 학생들의 솔직한 고민과 내면의 고백으로 시작되며, '선생님의 편지'에서 선생님의 조언이, '선생님이 추천한 책/영화'에서는 참고하면 좋을 책이나 영화가 제시된다. 학생들의 이야기는 저자가 그동안 옆에서 지켜보면서 함께 겪은 일들을 해당 학생이 직접 글로 작성한 것이다. 그중에는 당시에 쓴 글도 있고, 기억을 되살려 다시 쓴 글도 있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각 학생의 구체적인 인적 사항은 제시되지 않는다. '선생님의 편지'에는 저자가 담임을 맡았던 반 아이들에게 보낸 편지들을 상황별로 그대로 수록했다.
저자는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생물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1987년부터 대구 지역에서 과학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딱딱한 과학을 재미있게 가르치기 위해 다양한 수업 방식과 자료를 고안하고 실험하는 한편, 학생들의 인성을 함양하기 위한 독서치료 보급에 힘쓰고 있다. 독서치료와 연계하여 실시한 독후감 쓰기 및 학생들과의 편지 쓰기는 이 책을 저술한 직접적인 동기가 되었다. 2003년부터 한국청년연합회(KYC) 대구지부의 ‘좋은 친구 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해 보호관찰 대상 청소년과 결연을 맺어 6개월에서 2년까지 그 청소년의 멘토가 되어주는 활동을 하고 있다.
십대, 미래를 위해 유보된 시간이 아니라 그 자체로 찬란한 삶으로 피어나다
이 시대 십대들은 풍요 속에서 오로지 성적만 고민하며 살까? 어느 해 저자가 담임을 맡은 반 아이 서른일곱 명 중 열네 명이 어머니가 없었다. 1학기 중간고사가 시작되는 아침, 저자는 어머니가 없는 아이들이 시험날에도 굶을까 봐 새벽에 일어나 머핀을 구워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 후 매년 첫 시험날에는 머핀을 구워서 학교에 간다고 한다(87쪽). 저자가 재직하던 전문계 고등학교에는 등록금을 낼 수 없어 정부의 지원을 받는 아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공부만 잘하면 되니 다른 문제는 나중에 생각하라거나, 어려운 처지의 청소년에게 열심히 공부해서 꼭 그런 처지에서 벗어나라고 얘기하는 것은 그들과 소통하려는 자세가 아니라 일방적인 강요에 지나지 않는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도 고민이 많고, 가난한 아이들 역시 가정형편만 걱정하는 것은 아니다. 공부를 잘하건 못하건, 잘사는 집 아이건 못사는 집 아이건, 그 또래의 다양한 관심사와 고민들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도덕 교과서처럼 훈계를 늘어놓거나, 거창한 이야기로 십대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 십대들이 고민하는, 크고 작은 문제들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고, 직설적인 충고는 자제한 채, 한 번 이렇게 생각해 보는 건 어떠냐고 조심스럽게 말을 건넨다.
십대들은 어른들 이상으로 삶의 무게에 짓눌려 있기도 하고, 민감한 시기인 만큼 사소해 보이는 문제들에 대해 끙끙대며 괴로워하기도 한다. 한편, 심각한 문제에 대해 기발하고 엉뚱하게 반응하기도 하고, 도저히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은 시련을 놀랍도록 씩씩하게 헤쳐 나가기도 한다. 결코 가볍지 않은 문제들을 다루면서도, 십대 특유의 활기와 에너지를 담아내어 어둡거나 무겁지 않은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라이벌인 친구의 게임기를 장난으로 숨겼다가 도둑으로 몰려 자퇴까지 생각하는 아이(23쪽), 부모의 이혼과 재혼을 겪으며 마침내 헤어진 어머니에게 격려 편지를 쓸 정도로 성숙해진 아이(95쪽),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할까 봐 과제물을 늘 어머니와 같이 하는 아이(76쪽), 폭력적인 가정에서 자라나 자신의 거친 말투와 태도를 의식하지 못하다가 선생님의 지적을 받고 새출발하게 된 아이(121쪽), 알콜중독 미혼모에게서 양육되어 세상에 대한 분노를 쏟아내며 잔소리하면 자살하겠다고 선생님을 협박하는 아이(154쪽), 짝사랑하는 여자애에게 어머니가 심하게 대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가출을 한 후 패싸움을 하다 잡혀온 아이(163쪽), 다리의 흉터를 부끄러워하다 누군가 자신을 보며 위로받는다는 것을 깨닫고 반바지를 입고 다니게 된 ‘반바지 선생님’(195쪽) 등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십대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때로는 감동적으로, 때로는 익살스럽게 펼쳐진다.
새엄마는 내가 파마를 해도 그저 내 눈치만 보면서 어쩔 줄 몰라 하겠죠. 참 잘해주는데도 그런 새엄마보다 고함을 질러주는 엄마가 내 옆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해요. …… 솔직히 이해하지는 못해요. 엄마 아빠가 왜 그랬는지. 나와 문주를 두고 왜 그랬는지. 엄마나 아빠가 우리의 인생을 대신 살아 주지 못하듯이 나와 문주가 엄마 아빠의 인생을 대신 살아 줄 수 없다는 걸 알아요. 그래서 이해는 못하지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 우리 이제 그만 슬퍼하기로 해요. 엄마도 영은이와 아저씨와 많이 행복하길 바랄게요. 나도 아빠랑 문주, 그리고 새엄마랑 현성이와 같이 잘 살게요. - '2부_엄마에게 쓰는 편지' 중에서
“그 형이 그러대. 노력한 거 안다고. 누나를 때리고 싶었는데 그거 참느라고 애쓴 거 안다고. 그러면서 내 손을 잡고 주먹을 쥐게 하더니 토닥여 주는 거야. 애썼다고. 많이 아팠을 거라고. 그때 눈물이 확 쏟아지는데…… 이런 거구나 싶은 거야. 나를 알아준다는 것이, 이해를 해준다는 것이……. 난 누나를 때리지 않으려고 정말 애를 썼거든. 하지만 화를 참을 수 없어 누나 대신 때린 문짝, 구멍 나버린 그 문짝. 그것으로 내 노력은 온데간데 없어져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알아주신 거야. 내가 애썼다는 거. 노력했다는 거. 만약 그때 형이 이게 노력한 거냐? 그렇게 주먹 쓰지 말라고 했는데 방문에 이렇게 큰 구멍을 만들어놓고 노력했다고, 말 같은 소리를 하라고 나를 나무랐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지도 몰라.” - '1부_실패한 나도 사랑하라'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이영미
“사랑해” “응원할게”라는 말의 힘을 믿는 선생님. 학교 갈 차비가 없어 결석할 것 같다는 제자를 택시비 들고 학교 앞에서 기다리는 엄마 같은 ‘쌤’이자 학교 폭력의 가해자 또한 사회가 끝까지 보호하고 아껴야 할 이웃임을 호소하고 실천하는 뚝심 있는 교육자이기도 하다. 교육이란 한 사람잘못을 지적하고 나무라는 것이 아니라 그 내면의 힘을 이끌어내는 사람이라고 믿는다. 그러한 신념을 간직했기에 주변에 긍정적 변화의 체험자와 체험담이 늘 넘쳐난다. 2012년 올해로 교직생활 26년째. 두 아이를 키우면서, 인문계?특성화 고등학교 및 중학교에 재직하면서 청소년들의 성장통을 함께 겪어왔다. 한국청년연합회(KYC) 대구지부의 ‘좋은 친구 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해 보호관찰 대상 청소년의 멘토가 되어주는 활동을 했다. 학생들로부터 자주 듣는 말은 “쌤, 정말 선생님 맞아요?” “내가 쌤 때문에 못 살아요.” 학생과 제자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동등한 관계 속에서 비로소 발현되는 진심을 《스무 살엔 스무 살의 인생이 있다》에 담았다.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응원할게”라는 진심. 효과적인 수업을 위한 각종 실천사례와 청소년 선도 활동으로 수업개선 우수사례 공모전 우수상, 모범교사상, 대구교육상, 교육인적자원부 표창장 등을 수상했으며 저서로《십대, 지금 이 순간도 삶이다》 《기다리는 부모가 아이를 꿈꾸게 한다》 《나는 대한민국의 행복한 교사다》 《나에게 행복을 주는 비결》 등이 있다. blog.daum.net/rhea84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 지금 내 모습은 내가 선택한 것이다
1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1. 실패한 나도 사랑하라
2. 슬기의 등교
3. 단점이 장점으로, 전화위복의 묘미
4. 매일 말하라! 내가 가장 예쁘고 멋지다고
5. 누구를 닮을 것인가
6.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이 진짜 실력이다
2부 자신을 가꾸는 사람이 아름답다
1. 엄마에게 쓰는 편지
2. ‘진로와 직업’시간에 배운 것
3. 환경은 뛰어넘을 수 있는 벽일 뿐
4. 내 인생 최고의 멘토
5. 평소의 말투를 마음속 거울에 비춰본다면
6. 이성교제도 반항도 인생의 중요한 과정이다
3부 따뜻한 사람이 세상을 움직인다
1. 십 분간의 시각장애인 체험
2. 반바지 선생님
3. 빵 굽는 아이
4. 수화가 알려준 새로운 세상
에필로그 : 소통을 위한 첫걸음
부록 : 청소년에게 도움을 주는 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