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18년에 첫 출간되었던 박찬세 시인의 청소년 시집 『눈만 봐도 다 알아』가 5편의 시를 추가하며 새롭게 출간되었다. 『눈만 봐도 다 알아』는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닫힌 공간에서 숨구멍을 찾고 있는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덥석, 가슴을 움켜잡게 만드는(함민복 시인)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청소년 시집을 엮으며 박찬세 시인은 “너무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순간순간 기쁘면 웃고 슬프면 울고 짜증 나면 짜증 내고 화나면 화내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뭐래도 여러분은 지금 가장 예쁜 시간을 보내고 있잖아요. 이 시집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청소년들에게 위로와 따스한 추억들을 전한다.
출판사 리뷰
“발광 다이오드처럼 반짝반짝 빛을 내는 친구들,
나는 우리 반에서 저항을 맡고 있다.”
박찬세 청소년 시집 『눈만 봐도 다 알아』 개정판 출간.
2018년에 첫 출간되었던 박찬세 시인의 청소년 시집 『눈만 봐도 다 알아』가 5편의 시를 추가하며 새롭게 출간되었다. 『눈만 봐도 다 알아』는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닫힌 공간에서 숨구멍을 찾고 있는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덥석, 가슴을 움켜잡게 만드는(함민복 시인)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청소년 시집을 엮으며 박찬세 시인은 “너무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순간순간 기쁘면 웃고 슬프면 울고 짜증 나면 짜증 내고 화나면 화내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뭐래도 여러분은 지금 가장 예쁜 시간을 보내고 있잖아요. 이 시집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청소년들에게 위로와 따스한 추억들을 전한다. 이 시집이 현실에서 상처받은 많은 청소년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길 바라본다.
출판사 서평
시집 속의 자유분방한 화자는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학교와 시스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맞지 않는 옷처럼 화자에게 학교는 꽉 끼는 교복 셔츠에 가깝다. 셔츠 단추 하나, 머리 길이 하나 마음대로 하지 못하던 시절에 화자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귀여운 일탈을 즐겨 한다.
교실에 앉아 있는 아이들을 바라보면// 기판에 꽂혀 있는 발광 다이오드 같다// 선생님 말씀은 전류 같아서// 선생님이 말씀하시면// 아이들 얼굴에 반짝반짝 불이 들어오는 것 같다// 특히 수업하시다 첫사랑 얘기해 주실 때는// 애들 눈이 더 반짝반짝 빛이 난다// 맨날 잠만 자는 나는 뭐냐고?// 나는 우리 반에서 저항을 맡고 있다
- 「발광 다이오드」 전문
반에서 저항을 맡고 있는 화자의 저항은 ‘어머니’이다. 화자의 최대 지원군이자 저항군이 되는 어머니는 화자의 여러 일탈들을 쉽게 이해하지 못하지만 언제나 따스한 손길을 내밀고 아파한다. 그런 어머니를 보며 화자는 제자리를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학교’와 달리 ‘가정’이라는 테두리는 화자의 유일한 안식처임을 보여준다.
학교를 그만두고 1년이 지난 날 전화가 왔다// 그동안 못 한 공부 해 보겠다고/ 결석 일수가 많아서 그 내신으로는 대학 못 간다고/ 자퇴서에 엄마 도장 찍던 날/ 내년에 다시 보자고 비웃던 학주였다/ 니가 갈 데가 어딨냐고 까불지 말고 복학하라는 거였다// 끝까지 내 말을 안 믿는 학주 때문에 화가 나서/ 안 가요! 안 가! 전화를 끊었는데/ 엄마는 말없이 장롱에 처박아 둔 교복을 꺼내 빤다// 학주도 밉고/ 엄마도 밉지만/ 나는 내가 미워 견딜 수가 없다
- 「교복」 전문
학창 시절을 회상하며 쓰였을 『눈만 봐도 다 알아』는 옛 기억과 향수를 더듬지만 청소년의 입장에서 쓰였다는 점에서 박찬세 시인의 [저자 소개] “열아홉 살 이후로 마음이 늙지 않아 고생하고 있다.”라는 고백이 진심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청소년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학교와 가정을 배경으로 쓰인 이 시집이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많은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찬세
충남 공주에서 네 형제 중에 둘째로 태어났다. 염소 떼와 뛰어놀다 보니 중학생이 되었다. 중학교 3학년 때 야간 자율 학습이 하기 싫어 공업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신나게 놀다 보니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고 공장에 취업 나가 일하는 것보다 공부가 더 쉬워 보여 학교를 그만두었다. 검정고시를 단번에 합격하고 법대를 목표로 열공했으나 영어와 수학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문예창작과에 진학했다. 갑자기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어서 PC방에서 일 년을 보내다 꿈을 이루지 못하고 군대에 끌려갔다. 군대에서 잡지 『보람은 여기에』, 『샘터』, 『좋은 생각』 2년 치를 완독하고 시인이 되기로 결심, 2009년 시인이 되었다. 현재는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작은 출판사에서 편집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책을 만들고 있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책이 나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일 중요한 걸 빠뜨렸는데 열아홉 살 이후로 마음이 늙지 않아 고생하고 있다.
목차
1부 장래 희망
준비물 1 10
준비물 2 12
건망증 13
계모 14
수중 축구 15
우리도요! 16
숙박료 17
왜?! 18
결투 20
장래 희망 22
빵점 1 23
빵점 2 24
빵점 3 25
스마트폰 1 26
스마트폰 2 27
2부 왜 그랬는 줄 알아?
캐치볼 30
빨간 가방 32
짝사랑 33
카톡 34
빼빼로데이 35
사탕 36
저항값 1 38
저항값 2 40
수학 공부 41
아무도 몰라 42
서랍 44
괜찮아? 46
왜 그랬는 줄 알아? 47
친구 48
비밀 50
3부 실습 시간
공구 상자 54
발광 다이오드 55
콧방귀 56
조퇴 58
구멍 60
실습 시간 1 62
실습 시간 2 63
선생님은 눈만 봐도 다 알아? 64
공개 수업 65
화해 66
일관된 삶 67
교탁 68
고3 70
자퇴생 71
수업료 72
교복 74
4부 필요한 사람
생일 76
발자국 77
따듯한 귤 78
다짐 80
반칙 81
모전자전 82
역지사지易地思之 84
양심 85
내 편 86
꿈 87
심해! 88
가로수 90
질문들 92
필요한 사람 94
고양이 96
시인의 말 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