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깊은 산 옹달샘 숲 까마귀 빵집에 귀여운 아기 새 네 마리가 태어났다. 그런데 이 아기 까마귀들의 색깔은 까맣지가 않고 저마다 다르다. 까마귀 아저씨와 아줌마는 아기 새의 색깔에 따라, 초콜릿, 토마토, 레몬, 흰떡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그런데, 까마귀 부부는 새끼를 돌보느라, 어쩔 수 없이 빵을 태우게 된다. 탄 빵은 아이들의 간식이 되고, 동네 까마귀들은 생전 처음 맛보는 탄 빵이 신기하다. 그 결과 빵집은 대성황을 이룬다. 까마귀 가족들은 동네 사람들의 요청대로 신기한 빵을 매일매일 구워낸다.
1973년 일본에서 처음 발표된 이래,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어린이 그림책이다. 경쾌한 스토리와 그림, 어린이다운 기발한 발상이 돋보인다. 작은 소동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과정이 재미있다. 특히, 까마귀네 빵집에서 만들어내는 여우빵, 타조빵, 가면빵, 딸기빵 등 신기한 빵들이 시선을 끈다.
출판사 리뷰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풍부한 그림책 문화를 갖고 있는 일본에서도 <까마귀네 빵집>은 가장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그림책으로 손꼽히는 스터디셀러이자, 30년이 지난 지금도 베스트셀러의자리에서 빠지지 않는다.줄거리는 매우 간단하다. 색색의 네 마리 새끼들을 돌보느라 바쁜 까마귀 부부는 어쩔 수 없이 빵을 자주 태우게 된다. 그런데 그 탄 빵은 불이 난 것과 연결이 되어 마을에 큰 소동을 불러일으키고,구경하러 몰려든 까마귀들 덕에 오히려 빵집은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처럼 엉뚱하게 전환되고 어처구니없게 과장되는 독특한 이야기 전개는 독자들로 하여금 정말로 천진스러운 미소를 짓게 만든다.또한 아이들에게 큰 기쁨을 주는 신기하고 다채로운 빵들의 모습을 보다보면, 아이들의 세계 속에 들어가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까마귀네 빵집>은 너무나 재미있어서 자꾸자꾸 읽고 싶어지고,읽는 동안 기쁘고 행복해지며, 그래서 오래오래 기억되는 그림책이다.지은이 가코 사토시는 1926년에 태어났으며, 동경대학교 공학부를 졸업하였다. 공학박사로 민간연구소에 일하면서도 도시빈민을 위한 활동과 어린이를 위한 문화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특히 대학시절 연극부경험을 살린 종이연극 제작과, 과학기술 부문의 전문지식을 이용한 마술램프 만들기와 같은 아이들이 함께 하는 활동을 통하여, 아이들을 보다 잘 이해하게 되었고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고 한다.1973년에 발표된 <까마귀네 빵집>은 이러한 경험이 낳은 성과물로, 아이들이 정말로 재미있어 하고 즐거워하는 그림책 이야기 구조의 전형을 보여주는 뛰어난 작품이다.
아기 까마귀들이
어찌나 시끄럽게 장난을 치고 졸라대던지
아저씨와 아줌마는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언제나 바쁘고 일을 해야만 했어.
그래서 팔고 남은 딱딱한 빵이나
반쯤 탄 빵들은
언제나 아기 까마귀들의 간식이 되었지.
냠냠 쩝쩝,
네 마리 아기 까마귀가 맛있게 간식을 먹고 있는데
다른 새끼 까마귀들이 다가와 말을 걸었어.
"초콜릿과 레몬이는 언제나 이상하게 생긴 빵만 먹는다니까!"
"그래, 이 빵은 세상에서 우리 아빠 말고는
아무도 구울 수 없는 귀한 빵이야.
얼마나 맛있는데!"
"에이, 진짜야? 정말 맛있어?"
"그렇다니까! 못 믿겠으면 이거 조금 먹어 봐."
그래서 먹어 보니 약간 씁쓰름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신기하게 느껴졌어.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가코 사토시
1926년 후쿠이 현에서 태어났어요. 도쿄대학교 응용화학과를 졸업했고, 공학박사이자 아동문화 연구자이기도 해요. 작품으로는 ≪까마귀네 빵집≫, ≪까마귀네 야채 가게≫, ≪다루마 짱≫ 시리즈 등 600여 권이 있어요. 2008년에는 기쿠치칸상을, 2009년에는 일본화학회에서 주는 특별공로상을 받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