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안개 낀 풍경, 기이한 산천 등 머릿속으로 상상한 경치를 그린 관념산수화에서 벗어나 우리 산천을 직접 보고 그린 '진경산수화'의 창시자 정선의 그림과 일생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담았다. '어린이미술관' 시리즈 일곱번째 책이다.
금강산에서 시작되어 금강산에서 완성한 정선의 진경산수화 그림을 감상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것이 왜 우리 미술사에 혁신적인 일이었는지, 그것이 지니는 사상사.예술사적 의미는 무엇인지,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정선의 준법은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다.
또, 도화서의 화가로 활동할 때 그린 기록화들을 실어 정선의 작품 세계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도록 했다. 정선의 일대기를 따라가면서 시간 순서대로 만나는 산수화 그림을 보노라면 어느덧 우리 그림에 익숙해진다. 책을 다 읽은 후에는 감상에만 머물지 않고 직접 한국화 그림을 그려볼 수 있도록 '정선 그림 그려보기' 코너를 마련했다.'우리 산의 모습이 아니야!'정선은 답답하였습니다. 그림본에서 배운 대로 그림을 그려 보지만 아침 저녁으로 마주하는 우리 산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조선의 화가들은 안개나 구름이 낀 풍경, 기이한 산천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상상의 경치를 담은 산수화를 그렸습니다.'우리의 아름다운 산과 강을 내가 보고 느낀 대로 그린다면 더 생생하고 뜨거운 감동을 담을 수 있어.'이것은 정선만의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어려서부터 함께 공부한 낙론계 선비들은 모두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그들은 학문이든 예술이든 실제 현실과 삶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박은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사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덕성여자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고지도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덕성여대 박물관장, 문화재청 자체평가위원, 교육과학기술부 인문사회학술정책위원회 위원, 사단법인 온지학회 회장, 한국미술사학회 총무이사를 역임했습니다. 뉴욕주립대 한국학연구소 객원연구원 및 강사, 일본 세이조대학교 객원교수, 도쿄대학교 동양문화연구소 객원연구원을 지냈습니다. 지은 책으로 《금강산도연구》, 《정선(진경산수화를 완성한 화가)》, 《금강산 일만 이천 봉》, 《이렇게 아름다운 우리그림》, 《공재 윤두서》 등이 있습니다.
목차
선비 화가의 자화상
백악산 아래에서
선비 수업
붓 무덤
참된 그림을 찾아서
금강산을 만나다
바다와 산의 초상
산 넘고 물 건너
뾰족뾰족 금강산
아름다운 한양
왕이 아끼는 화가
이것이 조선의 산이니라
부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