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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년 12월 31일
우리학교 | 청소년 |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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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2100년은 지금 열다섯이 아흔 살 즈음인 해이다. 그때 이 위태로운 행성 지구의 삶은 지금과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 <2100년 12월 31일>은 이 질문을 모티브 삼아 멀게 느껴지지만 사실 그리 머지않은 시간, 오늘의 우리 삶과 분명히 이어져 있을 근미래의 이야기를 소설로 담아낸 책이다. 청소년 장르문학을 별처럼 비추는 길상효, 김정혜진, 남유하, 이희영 작가가 가까운 미래에서 현재를 상상할 때만이 가능한 투명하고도 올곧은 시선으로 네 편의 빼어난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영아 살해 바이러스가 지구를 뒤덮고, 푸른색을 보면 청색발작을 일으키는 망가진 세상에서 과거로부터 온 모든 것을 증오하는 아이. 행복하고 그리운 기억이 아로새겨진 몸과 마음을 지키고자 마인드 업로딩을 거부하고 신인류 대신 구인류로 남길 선택한 소녀. 최첨단 과학이 인간을 우주로 실어나르는 시대에도 변함없이 일어나는 베일에 싸인 신비한 일들을 믿으며 시간의 지층에 차곡차곡 기억을 쌓아가는 쌍둥이 소년. 미확인 지뢰 구역에서 붉은 여우를 구하다 파손된 후 자신의 존재가 사라지기 전 마지막 티타임을 갖게 된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안드로이드.

작품 속 주인공들은 어쩌면 지금보다도 더 약하고 어린 것들을 밀어내게 될 그 서늘한 세상에서, 희미하지만 강렬한 서로의 온기에 기대어 마침내 희망을 찾아내고야 만다. <2100년 12월 31일>은 내일의 우리가 오늘의 우리를 안타까워하며 보낸 애틋한 편지와도 같은 책이다.

  출판사 리뷰

나는 늘 상상해 21세기의 마지막 날을
그때도 여전히 내가 존재한다면
그 세계도 지금처럼 눈이 내리고 네가 있고 별이 반짝이기를


21세기의 마지막은 어떨까? 기후 위기로 망가진 지구? 핵전쟁으로 폐허가 된 세계? 인공 지능의 인류 지배? 그도 아니면 소행성 충돌과 지구인들의 우주로의 이주? 20세기는 어떻게 끝났을까? 하늘에서 공포의 대왕이 내려오지도 않았고 Y2K는 유행으로만 남았을 뿐이다. 21세기의 마지막은 우리의 상상보다 훨씬 더 조용하고 평범할지 모른다.
“2100년은 지금 열다섯이 아흔 살 즈음인 해이다. 그때 이 위태로운 행성 지구의 삶은 지금과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 『2100년 12월 31일』은 이 질문을 모티브 삼아 멀게 느껴지지만 사실 그리 머지않은 시간, 오늘의 우리 삶과 분명히 이어져 있을 근미래의 이야기를 소설로 담아낸 책이다. 청소년 장르문학을 별처럼 비추는 길상효, 김정혜진, 남유하, 이희영 작가가 가까운 미래에서 현재를 상상할 때만이 가능한 투명하고도 올곧은 시선으로 네 편의 빼어난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이런 게 끝일 리 없어
너라면 어떨 것 같아?”
2100년 12월 31일에 벌어지는 네 개의 사건


영아 살해 바이러스가 지구를 뒤덮고, 푸른색을 보면 청색발작을 일으키는 망가진 세상에서 과거로부터 온 모든 것을 증오하는 아이. 행복하고 그리운 기억이 아로새겨진 몸과 마음을 지키고자 마인드 업로딩을 거부하고 신인류 대신 구인류로 남길 선택한 소녀. 최첨단 과학이 인간을 우주로 실어나르는 시대에도 변함없이 일어나는 베일에 싸인 신비한 일들을 믿으며 시간의 지층에 차곡차곡 기억을 쌓아가는 쌍둥이 소년. 미확인 지뢰 구역에서 붉은 여우를 구하다 파손된 후 자신의 존재가 사라지기 전 마지막 티타임을 갖게 된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안드로이드. 작품 속 주인공들은 어쩌면 지금보다도 더 약하고 어린 것들을 밀어내게 될 그 서늘한 세상에서, 희미하지만 강렬한 서로의 온기에 기대어 마침내 희망을 찾아내고야 만다. 『2100년 12월 31일』은 내일의 우리가 오늘의 우리를 안타까워하며 보낸 애틋한 편지와도 같은 소설이다.




마지막일 리 없었다. 21세기가 이렇게 끝날 리 없었다. 21세기는 마켓 2050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땅속 깊이 묻힌 채 썩지도 않을 것이었다. 엄마를 잃은 나를 두고, 아빠를 잃은 루이를 두고 21세기가 이렇게 도망쳐 버리면 안 되는 거다.

내일, 2101년 1월 1일부터 구인류 보호법이 시행된다. 2100년 12월 31일, 오늘은 도시에 남아 있는 구인류가 M 섬으로 이주하는 마지막 날이다. 한 달 전, 소녀는 보건국 직원의 방문을 받았다. 직원은 하얀 제복을 입고, 하얀 구두를 신고 있었다.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좌우 대칭의 얼굴은 아름답다기보다 섬뜩했다. “정말 신인류가 될 생각이 없습니까?” “없어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이희영
단편소설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로 2013년 제1회 김승옥문학상 신인상 대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8년 『페인트』로 제12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제1회 『너는 누구니』로 브릿G 로맨스스릴러 공모전 대상을 수상했다. 이외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썸머썸머 베케이션』, 『보통의 노을』,『챌린지 블루』, 『테스터』 등이 있다.

지은이 : 남유하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 어쩌면 일어날 수도 있는 일에 대해 상상하기를 좋아해요. 《미래의 여자》로 과학 소재 장르 문학 단편소설 공모 우수상을, 《푸른 머리카락》으로 한낙원과학소설상을 받았어요. 지은 책으로 《다이웰 주식회사》, 《양꼬치의 기쁨》, 동화집 《나무가 된 아이》 등이 있어요.

지은이 : 길상효
그림책과 동화, 소설을 쓰고 번역합니다. 대상 독자층이 각기 다른 이야기를 쓰며 방황하는 일이 때로는 힘과 안식을 주는 것에 놀라곤 합니다. 「소년 시절」로 제3회 한국과학문학상을, 『깊은 밤 필통 안에서』로 제10회 비룡소문학상을, 『동갑』으로 제5회 웅진주니어그림책상을 수상했습니다.

지은이 : 김정혜진
SF소설가. 로봇새 조에, 간병로봇 TRS, 백화한 산호 이야기를 담은 미니소설집 『깃털』이 있다. 그밖에 「선흘의 여름」 「친애하는 쇠고기」 「벌들의 공과 사슬」 등의 단편들을 썼다. 「TRS가 돌보고 있습니다」로 2017년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 가작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영화 《간호중》으로 만들어졌다.

  목차

아무 날도 아니어서_길상효
멸종위기인간_남유하
마디다_이희영
미확인 지뢰 구역_김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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