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독일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가 유타 바우어.
평범하게 보이기만 하는 할아버지의 인생. 그 삶을 특별하게 해 주는 것은 다름 아닌 할아버지 자신의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조금은 황당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수호천사에 대한 믿음입니다.유타 바우어의 책은 힘들 때 나보다 강한 누군가가 내 곁에 있었으면 하는 아이들의 욕구를 충분히 만족시켜 줍니다.
출판사 리뷰
할아버지와 손자의 따뜻한 교감
어린 손자는 이제 인생의 황혼에 서 있는 할아버지의 병상을 찾는다. 할아버지는 늘 그렇듯이 손자에게 옛날 이야기를 해 주신다. 개구쟁이 어린 시절의 얘기부터 어른이 되어 겪은 세계대전과 행복한 가정을 이룬 일까지. 되돌아보면 사는 게 힘든 날들도 많았지만 행복한 날들 또한 많았다. 그리고 기적 같은 날들이 있었다. 높은 나무에서도 떨어지지 않고 깊은 호수에 풍덩 빠져도 살아남고 위험한 전쟁터에서도 목숨을 잃지 않고 배고픔도 이겨내고……. 학교 가는 길의 광장에 있던 천사 동상을 회상하며 할아버지는 자신만의 특별한 수호천사를 이야기한다. 그러고는 피곤하신지 눈을 스르르 감으신다. 병원을 빠져나오는 손자를 맞이하는 것은 아직 저물지 않은 하루이다. 그 뒤를 따라 나오는 천사는 할아버지의 죽음을 암시하지만 ‘멋진 하루였다’라는 손자의 독백에서도 읽어 낼 수 있듯이 작가는 죽음을 슬픔과 연결시키기를 거부한다. 오히려 평범하지만 멋졌던 자신의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그려, 지켜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준다. 할아버지의 어린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손자의 세상을 향한 씩씩한 발걸음 역시 보는 이에게 희망을 제시한다.
내 곁에는 항상 누군가가 있었단다
『할아버지의 천사』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두고두고 볼 수 있는 그림 동화이다. 평범하게 보이기만 하는 할아버지의 인생. 그 삶을 특별하게 해 주는 것은 다름 아닌 할아버지 자신의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조금은 황당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수호천사에 대한 믿음이다. 『할아버지의 천사』는 자칫 현실에만 쫓겨 다니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삶 속에 숨어 있는 작은 기쁨과 기적들을 발견할 수 있는 여유를 가르쳐준다. 이 책을 보고 나면 단순히 운이 좋았다고만 생각했던 일들을 이제 수호천사 덕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낯설지 않은 모습의 인간적인 ‘아줌마 천사’가 등장하는 『할아버지의 천사』는 유쾌한 상상과 잔잔한 미소를 자아내며 어른들에게도 작은 휴식이 되어준다.
2001 독일 청소년 문학상 수강작가 유타 바우어가 따뜻한 그림으로 전하는 철학적 메세지
오랫동안 아이들 책의 일러스트를 해 온 사람답게 유타 바우어는 간결하지만 결코 차갑지 않은 그림으로 독자의 눈을 편하게 해 준다. 수채화 기법으로 부드럽게 표현된 배경과 등장인물, 충분한 여백과 길지 않은 텍스트는 오히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할아버지의 인생은 더 풍성해진다. 또 상황에 따라 익살스럽게 표현된 인물 하나하나의 표정은 보는 재미를 더해 준다. 천사를 표현한 작가의 상상력도 주목할 만하다. 유타 바우어의 천사는 풍만한 몸매를 자랑하는 영락없는 아줌마다. 엄마 같은 푸근한 인상의 이 천사는 낯설지 않은 모습으로, 힘들 때면 나보다 강한 누군가가 내 곁에 있었으면 하는 아이들의 욕구를 충분히 만족시켜 준다.
작가 소개
저자 : 유타 바우어
독일에서 태어나 함부르크 디자인 전문학교에서 공부했다. 졸업 후 동화책에 그림을 그리고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2001년 <소리 지르는 엄마>로 독일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 쓰고 그린 책에는 <율라와 괴물> <호저 찰리와 멍멍이 벨로> 등이 있다.
역자 : 유혜자
1960년 대전에서 태어났다. 스위스의 취리히 대학교에서 독일어와 경제학을 5년간 공부하고 돌아와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안녕, 페티> <마법의 설탕 두 조각> <좀머 씨 이야기> <오이 대왕> <바람이 휙, 바람이 쏴> <비둘기> <콘트라베이스>등 백여 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