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팡 그래픽노블’의 네 번째 작품. 2017년 세계 최대 출판 만화 축제인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공식 선정작에 이름을 올린 뒤 후속권이 출간될 때마다 공식 선정작에 뽑힐 만큼 전문가들과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튤립의 작은 세계에서는 하는 일이라곤 나무 곁에 조용히 몸을 기대고 앉아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것뿐인 철학자 곰 ‘튤립’, 태양을 사랑하는 새 ‘바이올렛’, 늘 바쁘게 움직여야 마음이 놓이는 뱀 ‘크로커스’를 비롯하여 꽃 이름을 가진 동물들과 나무, 조약돌이 함께 살아가며 끊임없이 ‘나’와 ‘세계’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간다.
종종 바보 같은 고민에 빠지지만 때때로 현명한 결론에 이르며, 이따금 삐딱하고 뾰족하게 굴지만 결국에는 서로를 위로하고 보듬는 동물들을 보고 있자면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현실 세계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곰돌이 푸’와 ‘스누피’의 계보를 잇는 사랑스럽고 인간미 넘치는 동물 캐릭터들이 아홉 칸 프레임 속에서 티키타카 주고받는 위트 있는 대사들, 대사 하나하나에 촘촘히 엮어 낸 철학적 사유들은 읽는 이들의 무릎을 탁 치게 만든다. 요즘 애들과 요즘 어른 모두가 기분 좋게 읽을 수 있는 속 깊고 단단한 그래픽노블 <튤립의 날들>을 만끽해 보자.
출판사 리뷰
★세계 최대 출판 만화 축제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공식 선정작
★‘곰돌이 푸’와 ‘스누피’의 계보를 잇는 무해하고 사랑스러운 만화 캐릭터의 탄생
“우리는 정말 사소하고 하찮아… 그렇지만 행복하지.”
‘촌철살인’ 매운맛부터 ‘감성저격’ 달콤한 맛까지
요즘 애들, 요즘 어른 모두의 세계를 촘촘히 엮어 줄 ‘아홉 컷 철학의 맛’! 주니어RHK 그래픽노블 시리즈 ‘팡 그래픽노블’의 네 번째 작품 《튤립의 날들》이 출간되었다.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2017년 세계 최대 출판 만화 축제인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공식 선정작에 이름을 올린 뒤 후속권이 출간될 때마다 공식 선정작에 뽑힐 만큼 전문가들과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튤립의 작은 세계에서는 하는 일이라곤 나무 곁에 조용히 몸을 기대고 앉아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것뿐인 철학자 곰 ‘튤립’, 태양을 사랑하는 새 ‘바이올렛’, 늘 바쁘게 움직여야 마음이 놓이는 뱀 ‘크로커스’를 비롯하여 꽃 이름을 가진 동물들과 나무, 조약돌이 함께 살아가며 끊임없이 ‘나’와 ‘세계’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간다. 종종 바보 같은 고민에 빠지지만 때때로 현명한 결론에 이르며, 이따금 삐딱하고 뾰족하게 굴지만 결국에는 서로를 위로하고 보듬는 동물들을 보고 있자면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현실 세계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곰돌이 푸’와 ‘스누피’의 계보를 잇는 사랑스럽고 인간미 넘치는 동물 캐릭터들이 아홉 칸 프레임 속에서 티키타카 주고받는 위트 있는 대사들, 대사 하나하나에 촘촘히 엮어 낸 철학적 사유들은 읽는 이들의 무릎을 탁 치게 만든다. 요즘 애들과 요즘 어른 모두가 기분 좋게 읽을 수 있는 속 깊고 단단한 그래픽노블 《튤립의 날들》을 만끽해 보자.
“원래 뭐든지 작은 것들에 더 농축돼 있는 법이야.”
_‘나’라는 작은 세계를 단단히 쌓아 올릴 당신에게 바치는 ‘인생 아홉 컷’
사랑, 죽음, 용기에 관한 어마어마하게 웅장한 서사시를 쓰겠다는 바이올렛. 튤립은 ‘진부하다’며 조약돌에 대한 시를 써 보라고 하지만, 바이올렛은 조약돌은 전혀 웅대하지 않다며 투덜댈 뿐이다. 그때 튤립이 말한다. “원래 뭐든지 작은 것들에 더 농축돼 있는 법이야.” 작가의 세계를 완벽하게 요약한 이 한 문장은 책 전체를 관통하며 독자들을 튤립과 친구들의 작은 세계로 초대한다.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다 경험해야 한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너무 불안하다고 말하며 수시로 모험을 찾아 길을 떠나는 크로커스와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것이 지긋지긋해 몸부림치고 대의를 위해 투쟁하며 다른 이들을 도우러 모험을 떠나겠다는 바이올렛에게 튤립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네가 허투루 쓰는 거라고 여기는 그 모든 작은 순간들,
우리를 스치는 그 모든 향기들, 그 모든 색채, 인생은 그게 전부야. 다른 게 아니라고.”
“위대함이란 어떤 크기가 아니야.”
“나는 말이지, 굳이 애쓰지 않아.
나뭇잎을 흔드는 바람 소리를 듣고 나의 나무 주변을 돌 뿐이지.”
_《튤립의 날들》 튤립의 대사 중에서
‘웅대한 것’보다는 ‘작은 것’에 초점을 맞추기. 삶을 대하는 이러한 튤립의 태도는 분주하게 돌아가는 거대한 현대 사회와 그 흐름에 몸을 맡긴 채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엇을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지 말해 준다. 《튤립의 날들》은 숱한 고민 속에서 허우적대기 시작하는 십 대부터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의 답을 찾으려 애쓰는 모든 어른에게 바치는 그래픽노블이다. 아홉 칸 프레임 속에서 튤립과 친구들이 티키타카 주고받는 촌철살인 대사가 머금은 유머와 풍자, 한 컷 한 컷에 겹겹이 포개져 삶의 본질을 들여다보게 하는 따뜻하고 낙관적인 지혜가 이 책에 가득하다.
“다정하게 철학적이고 기분 좋게 부조리한 튤립의 세계”
_그래픽노블로 맛보는 깊고도 가벼운, 매콤하고도 달달한 철학의 맛
남들 눈에 비친 모습은 한낱 돌멩이이지만 정작 자신을 독수리로 인식하는 조약돌, 자신은 거대한 우주 속 작은 모래알과 같은 존재일 뿐이며 모든 것을 경험해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크로커스, 누구보다 소심하고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비대한 자아를 가진 나르시스, 자신의 몸은 관념의 조종을 받고 있으며 뭔가를 하는 것보다 아무것도 안 하는 편이 더 낫다고 믿는 튤립, 그리고 자기 자신이 세계 그 자체라는 나무. 매 순간 자신을 마주하고 타인과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들은 결국 모두가 철학자이다.
철학이 중요하다는 건 알지만 철학에 다가가는 일이 좀처럼 쉽지 않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말한다. 철학이란 ‘나는 어떻게 좋은 사람으로 성장할까?’, ‘좋은 삶이란 무엇일까?’처럼 내 삶과 밀접하게 닿아 있는, ‘나’와 ‘세계’를 이해하는 여정 그 자체라고. 이런 의미에서 《튤립의 날들》은 청소년에게도 성인에게도 일상에서 철학하는 즐거움, 사유하는 기쁨을 맛보게 해 줄 인문 교양서로 손색이 없다. ‘다정하게 철학적이고 기분 좋게 부조리한 튤립의 세계’를 유영하며 깊고도 가벼운, 매콤하고도 달달한 철학의 맛을 음미해 보자.
“꽃 이름을 가진 동물들의 인간미 넘치는 세계”
_우리가 발 딛고 사는 현실 세계를 축약해 놓은 동물들의 소우주
튤립은 대답 없는 나무 주위를 맴돌며 사랑을 고백하고, 바이올렛은 태양의 사랑을 갈구하며 작고 아름다운 새 라일락을 질투하기도 한다. 미모사는 연인 크로커스를 배신하고, 크로커스는 그런 미모사 때문에 괴로워한다. 나르시스는 남들에게 호감을 주는 방법을 알고 싶어 하고, 조약돌은 자신만 꽃 이름을 갖지 못한 채 ‘조약돌’이라 불린다며 툴툴거린다. 튤립, 바이올렛, 크로커스, 미모사, 나르시스, 코스모스, 달리아, 아이리스, 로즈, 코클리코…… 아름다운 꽃 이름을 가진 동물들에게서 우리는 꽃처럼 아름답지만 조금은 서툴고 연약한 존재, ‘인간’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갈등, 상실, 외로움, 질투, 상처, 부조리, 좌절, 불안, 우울, 공포, 슬픔과 같은 인간의 취약한 부분을 그대로 닮아 있는, 그럼에도 후회 없이 사랑하고 매 순간 우정을 지키려 애쓰는 동물들을 보는 동안 어느새 자신의 연약함과 결핍을 돌아보는 우리를 발견하게 될지 모른다. 《튤립의 날들》에 펼쳐진 동물들의 소우주를 찬찬히 들여다보자. 그 속에 우리의 우주가 가감 없이 펼쳐지고 있으니.
‘곰돌이 푸’와 ‘스누피’의 계보를 잇는 무해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의 탄생
_앙굴렘이 주목한 작가 소피 게리브의 만화 세계
독자들을 맨 먼저 책으로 끌어당기는 것은 다름 아닌 귀엽고 사랑스럽고 무해한 캐릭터이다. ‘곰돌이 푸’와 ‘스누피’의 계보를 잇는 동물 캐릭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 실제로 이 책의 작가인 소피 게리브는 찰스 슐츠의 코믹 스트립 <피너츠>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한다. 소피 게리브는 부드러우면서도 생생한 컬러와 간결한 먹 라인을 사용해 작업을 하는데, 여기에 일본 판화 기법에서 영감을 받아 가느다란 펜 선으로 마치 목판을 긁어 낸 것 같은 질감 표현 방식을 더해 자신만의 개성 있고 특색 있는 화풍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100여 개의 에피소드를 1페이지 내외(많게는 4~5페이지)의 분량으로 아홉 컷 만화 프레임 안에 소화해 낸 작가의 구성력과 만화적 상상력은 매 장면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튤립, 바이올렛, 크로커스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다룬, 시리즈의 프리퀄 《세 친구 클럽》이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어린이만화 부문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다채로운 주제를 이야기하는 스핀오프 작품을 선보일 정도로 작가는 자신의 만화 세계를 계속해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앙굴렘이 주목한 작가의 작품 세계와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이다.
-인생은 짧아. 충분히 누려야 해. 한순간도 허투루 써서는 안 되지.
-크로커스, 너는 무슨 그런 생각을 하니? 네가 허투루 쓰는 거라고 여기는 그 모든 작은 순간들, 우리를 스치는 그 모든 향기들, 그 모든 색채, 인생은 그게 전부야. 다른 게 아니라고. 그러니까 넌 지금 모든 걸 놓치고 있는 셈이야.
-조약돌! 조약돌! 남들은 다 예쁜 꽃 이름을 가졌는데 내 이름은 왜 ‘조약돌’이야.
-나는 나무라고 불리잖아. 근데 나는 그게 자랑스러워. 그냥 어떤 나무가 아니라 내가 바로 ‘나무’인 거잖아. 너도 다름 아닌 ‘조약돌’이니까 그에 어울리는 당당함을 지켜 보렴.
-튤립, 어떻게 해야 호감을 줄 수 있을까?
-친절하게 대하면 돼.
-네가 상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인상을 줘야 해, 다른 그 누구보다도 말야.
-그게 사실이 아니라도?
-상대가 절대 눈치 못 채게 해야지.
-그것참… 호감을 준다는 건 굉장히 위선적인 거구나.
-지구 온난화! 환경 오염! 유독 가스! 이런 일들 때문에 나는 너무 걱정이야. 내가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내 생각을 말해 줄까? 그냥 아무것도 안 하는 거야. 우리 이전에 다들 그랬던 것처럼 말이야. 결국 우리 동물들은 다 사라지고 말 거야. 그런데 그게 뭐 별일이겠니.
-바이올렛이 예쁜 카드를 보내왔어. 나르시스는 꽃을 가져왔고. 그리고 너, 자칭 나의 단짝이라고 하는 넌… 빈손이야!
-나는… 네 곁에 있잖아.
작가 소개
지은이 : 소피 게리브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태어나 엑상프로방스 대학교와 스트라스부르 장식예술학교에서 공부했다. 어린 시절부터 만화를 좋아해 짧고 가벼운 이야기를 그리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시리즈는 2017~2018, 2020, 2022년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공식 선정작으로 뽑혔다. 국내에 소개된 그래픽노블로 《출동! 무무스 탐정》이 있다.인스타그램 @sophie.guerr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