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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을 위한 외국어 사전
민음사 | 청소년 | 2009.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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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샤오루 궈의 작품은 문화 혁명이다!
단어를 하나씩 깨칠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사랑과 인생을 배워간다


스물넷의 중국 아가씨가 런던에 와서 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면서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고투하는 1년여의 과정을 그린 이야기. 동서양의 언어와 문화 차이를 모티프로 진정한 사랑과 인생을 탐색해 가는 과정을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글쓰기로 완성하고 있다.

중국 아가씨 Z는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달랑 ‘영어 사전’ 하나만 들고 런던으로 어학연수 길에 오른다. 그녀는 랭귀지 스쿨에 등록하여 영어 공부를 시작하면서, 런던 생활에 적응하고자 고군분투한다. 그러던 어느 날, Z는 오래된 영화를 상영하는 작고 한적한 영화관에서 남자를 우연히 만난다. 남자는 주인공보다 스무 살은 많다. 미숙한 언어 소통이 낳은 오해가 가장 큰 원인이긴 하지만, 좀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은 사회의 주류에서 소외된 이방인이라는 공통점으로 금세 연인이 된다. 하지만 함께 지내면서 두 사람은 각자의 문화적 차이, 정치적 견해 차이로 갈등을 겪기도 하고, 급기야 남자는 여자를 귀찮아하게 되며 둘은 자주 다투게 되는데...

이 작품은 모두 80여 개의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 ‘romance’, ‘guest’, ‘bachelor’와 같은 영어 단어와 그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제시하면서 시작된다. 마치 영어 사전을 들춰 보는 듯한 독특한 구성에, ‘중국 아가씨와 영국 남자의 사랑 이야기’와 사진, 일러스트, 타이포그래피 등 다양한 비주얼을 한데 잘 버무려 독자들을 아주 색다른 독서 체험으로 이끈다. 소설 곳곳에 등장하는 여러 문학 작품과 영화, 동서양의 속담이나 격언, 다양한 음식 이야기도 놓치기 아까운 읽을거리이다.

엉성하고 엉뚱하기 짝이 없던 Z의 영어 문장이 점차 세련되게 다듬어지면서, 그녀 역시 사랑과 인생을 조금씩 조금씩 배워가는 모습이 드라마틱하게 전개된다.

  출판사 리뷰

샤오루 궈의 작품은 문화 혁명이다. ―《타임》

영국에서 출간 직후 문단과 독서계에 폭발적 반응을 불러온 문제작!
독일, 프랑스 등 15개국 출간 계약!


사랑과 인생을 배워 간다는 것은 어쩌면 영어 단어를 하나하나 깨치는 과정과 같을지도 모른다. 동서양의 언어와 문화 차이를 모티프로 진정한 사랑과 인생을 탐색해 가는 과정을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글쓰기로 완성한 샤오루 궈의 장편소설 『연인들을 위한 외국어 사전』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유럽과 아시아를 활발히 넘나들며 ‘차이나 파워’를 과시하는 젊은 작가 샤오루 궈는 국내에 이미 「콘크리트 혁명」, 「당신의 물고기는 안녕하십니까?」 등의 영화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샤오루 궈는 소설과 에세이, 시 등 다양한 작품을 영어와 중국어로 발표하면서 문단에서도 인지도를 쌓아 왔다. 이 소설에 앞서 중국어로 발표했던 『돌 마을(石??)』은 이듬해 ‘Village of Stone’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2005년 《인디펜던트》지가 수여하는 인디펜던트 외국 소설상 후보에 올랐으며, 2006년에는 더블린 국제문학상(IMPAC) 후보로 선정된 바 있다.
이 작품 『연인들을 위한 외국어 사전』은 스물넷의 중국 아가씨가 런던에 와서 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면서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고투하는 1년여의 과정을 그린 이야기로, 영국에서 출간 직후 평단과 독자들의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킨 문제작이다. 2007년 오렌지상 소설 부문 후보에 올랐고,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전 세계 약 15개국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샤오루 궈의 작품은 문화 혁명이다”

“Sorry of my english.”
소설의 첫 문장이다. 1년간 런던으로 어학연수를 온 주인공 Z(좡 샤오 차오)는 영어에 아직 미숙하다. 그래서 그녀가 구사하는 언어는 조사나 관사를 빠트린 비문과 오자, 잘못된 시제로 엉뚱하기 짝이 없다. 작가는 의도적으로 문법에서 벗어난 문장들로 주인공의 언어를 매우 생생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이 작품은 모두 80여 개의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 ‘romance’, ‘guest’, ‘bachelor’와 같은 영어 단어와 그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제시하면서 시작된다. 마치 영어 사전을 들춰 보는 듯한 독특한 구성에, ‘중국 아가씨와 영국 남자의 사랑 이야기’와 사진, 일러스트, 타이포그래피 등 다양한 비주얼을 한데 잘 버무려 독자들을 아주 색다른 독서 체험으로 이끈다. 소설 곳곳에 등장하는 여러 문학 작품과 영화, 동서양의 속담이나 격언, 다양한 음식 이야기도 놓치기 아까운 읽을거리이다.
이러한 다양한 시도 덕분에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로 보일 수도 있는 이 소설은 “러브 스토리 그 이상”(《영국 가디언》) 으로 “대단히 미묘하고, 은근히 성가시면서도 매력적”(《영국 가디언》) 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학창 시절에 『마오쩌둥 어록』을 읽으며 중국 문화의 틀에 갇혀 있던 Z는 런던의 히슬로 공항에 떨어진 순간부터 언어와 문화의 엄청난 차이를 체득하게 된다. 그녀는 유명한 런던의 안개가 실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실망하고, ‘건설 노동자를 위한 푸짐한 점심’ 같은 영국식 조찬에 어리둥절해한다. 시종일관 그녀는 폐쇄적인 중국의 전통문화와 개방적인 유럽 문화를 비교하며 그사이에서 혼란에 빠진다.
영어로 생각하고 말해야 하는 불편함과 소외감으로 모국어를 잠시 그리워하다가, 그러한 감정은 ‘유창한 중국어’로 쓴 일기로 불쑥 표출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고향에 대한 이러한 향수는, 중국의 사회주의 풍토에서 족쇄와도 같았던 가족에 대한 증오를 서서히 이해와 애증으로 바뀌게 한다.
이렇게 이 작품은 언어 체계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하여 수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성(性) 담론,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정치적 견해까지 언급함으로써 기존의 지배 담론에 대한 작가의 저항 의식을 여지없이 드러낸다. 그래서 “샤오루 궈의 작품은 문화 혁명”(《타임》)이라는 평까지 얻었는지도 모른다.

단어를 하나하나 깨칠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사랑과 인생을 배워 간다


이 작품은 작가 샤오루 궈가 2002년 런던으로 옮겨 가 활동하면서 쓰기 시작한 영어 일기가 단초가 되어 완성된 소설로, 동서양의 문화를 동시에 접하며 살아가는 중국인 작가의 내면을 투영한 것이기도 하다.
주인공 Z는 실은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런던으로 왔지만, 사랑과 성을 경험하면서 차츰차츰 의존성을 탈피하고 자립해 나간다. 독자는 그런 모습을 통해 누구나 한번쯤 겪게 마련인 성장통을 다시 경험하게 된다.
무엇보다 이 작품에서는 ‘여행’이 또 하나의 주요 모티프이다. 소설의 큰 틀로 설정된 ‘중국에서 런던으로 떠나서 머물다가 돌아가는 여정’ 속에는 주인공 혼자만의 유럽 여행들에서 이사, 남자와 함께 떠나는 여행까지, ‘여행’이 숱하게 등장한다. 이는 여행을 통해 자기 내면을 성찰함으로써 인생에 대한 메시지를 독자에게 전달하는 성장 소설의 한 전형을 그대로 따르고 있음을 보여 준다.
또 엉성하고 엉뚱하기 짝이 없던 Z의 영어 문장이 점차 세련되게 다듬어지면서 발전해 가는 과정 또한 성장의 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미국 선데이 타임스》는 “주인공의 진솔함에 매혹당할 수밖에 없다. 그녀의 영어 어휘가 늘어남에 따라 소설은 점점 드라마틱하게 전개된다.”고 평한 바 있다.

런던 거리를 방황하는 중국 아가씨와 자신의 인생 속에서 방황하는 영국 남자
좌충우돌 ‘영어로’ 사랑을 나누다


중국 아가씨 Z는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달랑 ‘영어 사전’ 하나만 들고 런던으로 어학연수 길에 오른다. 그녀는 랭귀지 스쿨에 등록하여 영어 공부를 시작하면서, 런던 생활에 적응하고자 고군분투한다.
그러던 어느 날, Z는 오래된 영화를 상영하는 작고 한적한 영화관에서 남자를 우연히 만난다. 남자는 주인공보다 스무 살은 많다. 사랑도 자유를 억압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영국 남자. 사랑하면 모든 것을 공유해야 하며 사랑은 모든 것을 치유하고 희망이라고 믿는 순진한 중국 여자. 미숙한 언어 소통이 낳은 오해가 가장 큰 원인이긴 하지만, 좀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은 사회의 주류에서 소외된 이방인이라는 공통점으로 금세 연인이 된다. 사랑에 빠진 그녀는, 그 후 남자의 집으로 숙소를 옮겨 밤낮없이 사랑을 나눈다.

어느 날 남자가 며칠 집을 비운 사이 남자의 일기와 편지를 읽어 본다. 남자는 스무 살 무렵 뱃사람으로 지냈고, 사회 운동을 하고 양성애자임이 밝혀진다. 남자는 현재는 조각품을 만들며 배달 일을 하는 육체노동자이다. 함께 지내면서 두 사람은 각자의 문화적 차이, 정치적 견해 차이로 갈등을 겪기도 하고, 급기야 남자는 여자를 귀찮아하게 되며 둘은 자주 다투게 된다.
그러다 주인공은 남자의 권유로 유럽을 혼자 여행하게 된다. 파리, 암스테르담, 베를린, 베네치아, 타비라, 포르투갈 파루, 그리고 더블린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여러 남자를 만난다. 런던으로 돌아온 주인공은 임신 사실을 알게 되지만, 런던에 있던 남자의 아이인지 아니면 유럽을 여행하면서 무수히 스쳐간 남자들의 아이인지도 알지 못한 채, 아이를 지운다. 낙태 후 남자는 주인공과 함께 웨일스에 있는 남자의 집을 방문하기도 한다.
주인공의 영국 체류 비자 연장이 거부되자, 두 사람은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그동안 너무나 다른 사고방식과 인생을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 두 사람은 끊임없이 말다툼을 해 오던 터였다. 주인공은 베이징으로 돌아가고 남자는 웨일스로 이사를 한다. 마지막에 남자는 주인공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으로 소설은 끝을 맺는다.

  작가 소개

저자 : 샤오루 궈
아시아와 유럽을 활발하게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는 젊은 여성 작가 샤오루 궈는 1973년 중국 남부의 어촌에서 태어났다. 베이징 영화 학교에서 영화를 전공하여 석사 학위를 받은 후, 199년에 시나리오 모음 『내 어머니의 남자친구는 누구인가?(我??的男朋友是?)』, 2000년에 소설 『펜팡의 37.2도(芬芳的37.2℃)』를 발표했다.

2002년 런던으로 옮겨 가 활동하면서 영어 일기를 썼다. 그 일기가 단초가 되어, 영어로 쓴 첫 소설인 『연인들을 위한 외국어 사전(A Concise Chinese-English Dictionary for Lovers)』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 작품은 2007년 오렌지상 소설 부문 후보에 오르며 영미권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전 세계 15개국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2003년에 중국어로 출간했던 『돌 마을(石村)』은 이듬해 ‘Village of Stone’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2005년 《인디펜던트》지가 수여하는 인디펜던트 외국 소설상 후보에 올랐으며, 2006년에는 더블린 국제문학상(IMPAC) 후보로 선정되었다. 또 다른 작품으로 『그녀의 눈에 비친 UFO(UFO in Her Eyes)』, 『게걸스러운 청춘의 스무 파편(20 Fragments of Ravenous Youth)』 등의 소설이 있으며, 소설 외에도 에세이와 시 등 다양한 작품을 영어와 중국어로 발표하고 있다. 한편 「콘크리트 혁명」, 「당신의 물고기는 안녕하십니까?」, 「우리는 이상한 나라에 갔다」 등 영화감독으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역자 : 변용란
건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아인슈타인을 위하여』,『제인 오스틴의 연애론』,『시간 여행자의 아내 1, 2』,『잘 가, 사이먼』,『스무 살이 넘어 다시 읽는 동화』,『키다리 아저씨』,『행복한 결혼을 부르는 101가지 주문』,『여자라서 행복하니?』,『페미니스트 비평과 여성문학』(공역), 『군주론』, 『파이어 아일랜드』, 『자오선 여행』, 『가브리엘을 기다리며』, 『텃밭에서 발견한 충만한 삶』, 『앨런 M. 더쇼비츠의 최고의 변론』 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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