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어린이의 잘못된 습관과 버릇을 재미있는 동화 안에서 일깨워 주도록 기획된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시리즈 16권. 감정 표현이 서툰 아이에게 꼭 들려주어야 할 책으로, 아이들이 감정 표현에 있어서 가장 서툰 '화'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해 재미있는 동화로 구성하여 보여 준다.
참기만 하다가 어떻게 화를 표현해야 할지 몰라 속에서 부글부글 화가 끓는 수빈이는 엉뚱한 데다 화풀이를 한다. 불쌍한 떠돌이 강아지를 걷어차는가 하면, 급식을 뺏어먹은 친구에게 실수인 척 식판을 엎어 버리기도 하고, 동생 수연이에게도 느닷없는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스스로도 자신의 행동에 당황스럽지만 적절히 표출하지 못한 화가 가슴속에 차곡차곡 쌓여 돌발적으로 표출되고 마는 것이다.
그렇다면 화가 났을 때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수빈이의 친구 규희는 화가 난 상대에게 솔직하게 말하라고 충고한다. 친구에게 화가 났지만 미처 말하지 못하고, 뒤늦게 엉뚱한 강아지나 동생을 괴롭히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이다.
이 책 부록에서는 화가 날 때는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놀이터에 가서 크게 소리쳐 보거나, 북이나 빈 페트병을 두들기며 해소할 것을 일러준다. 그리고 화를 낼 때는 꼭 상대방을 배려해야 하며, 상대방에게 화가 난 이유를 천천히 설명하고, 상대방의 말도 잘 들어줄 것을 당부한다.
출판사 리뷰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는 어린이의 잘못된 습관과 버릇을 재미있는 동화 안에서 일깨워 주도록 기획된 시리즈입니다.
《부글부글 화가 나》는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시리즈의 열여섯 번째 책으로, 항상 참고 양보하는 주인공 수빈이를 통해 화는 꼭 참아야만 하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고, 화가 났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 줍니다.
감정 표현이 서툰 아이에게 꼭 들려주어야 할 책
‘이제부터 당당하게 내 마음을 표현할래!’
감정을 잘 표현할 줄 알아야 행복하다!
‘참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하고, ‘참을 인 자 셋이면 살인도 피한다’는 속담도 있듯이 참는 것의 미덕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다. 그렇다면 화는 꼭 참아야만 하는 부정적인 감정일까? 화를 내는 것은 무조건 나쁜 것일까?
이 책 《부글부글 화가 나》는 아이들이 감정 표현에 있어서 가장 서툰 ‘화’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해 재미있는 동화로 구성하여 보여 준다.
주인공 수빈이는 어른들이 모두 칭찬하는 착하고 얌전한 아이다. 동생에게도 언니니까 항상 양보하고, 친구들이 놀려도 화내는 법이 없고, 준비물도 잘 챙겨 가서 친구들에게 빌려 준다. 하지만 이런 수빈이에게 친구들은 특별히 고마워하지도 않을 뿐더러, 동생 수연이도 으레 언니가 다 양보할 줄 알고, 언니니까 참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기껏 참고 양보했더니 오히려 만만하게 보고, 고마워하기는커녕 착하기는 하지만 재미없는 친구라는 평만 돌아온 것이다.
이처럼 화는 무조건 참는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수빈이처럼 당연히 화를 내야 할 상황에서조차 화를 내지 않으면, 친구들에게 “저 애는 괴롭혀도 괜찮아.” “쟤 물건은 그냥 써도 돼.”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그래서 오히려 괴롭힘의 대상이 되거나, 친절을 베풀고도 당연한 것으로 여기게 된다. 함부로 대하는 친구에게는 적절히 화를 표현해서 기분이 나쁘다는 걸 알리는 것도 참는 것만큼 중요한 이유이다. 따라서 화는 무조건 참으라고 가르칠 것이 아니라, 적절하게 푸는 방법을 알려 주어 해소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렇게 자기 내면의 감정을 적절히 표현할 줄 알아야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다.
화를 낼 때는 상대를 배려하며, 예의 있게!
참기만 하다가 어떻게 화를 표현해야 할지 몰라 속에서 부글부글 화가 끓는 수빈이는 엉뚱한 데다 화풀이를 한다. 불쌍한 떠돌이 강아지를 걷어차는가 하면, 급식을 뺏어먹은 친구에게 실수인 척 식판을 엎어 버리기도 하고, 동생 수연이에게도 느닷없는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스스로도 자신의 행동에 당황스럽지만 적절히 표출하지 못한 화가 가슴속에 차곡차곡 쌓여 돌발적으로 표출되고 마는 것이다.
그렇다면 화가 났을 때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수빈이의 친구 규희는 화가 난 상대에게 솔직하게 말하라고 충고한다. 친구에게 화가 났지만 미처 말하지 못하고, 뒤늦게 엉뚱한 강아지나 동생을 괴롭히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이다. 이 책 부록에서는 화가 날 때는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놀이터에 가서 크게 소리쳐 보거나, 북이나 빈 페트병을 두들기며 해소할 것을 일러준다. 그리고 화를 낼 때는 꼭 상대방을 배려해야 하며, 상대방에게 화가 난 이유를 천천히 설명하고, 상대방의 말도 잘 들어줄 것을 당부한다.
참는 게 착한 아이라는 말에 감정을 꾹꾹 닫아 두기만 했던 수빈이가 용기를 내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려고 한 것처럼, 지금까지 감정 표현에 서툴렀던 친구들은 수빈이를 통해 함께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고. 화를 제어하지 못하고 마구 표출했던 친구들은 스스로를 돌아보며 상대를 배려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엄마, 수연이 올 시간인데……. 제가 나가 볼게요.”
“어? 그래. 정신없어서 깜빡했는데 역시 우리 수빈이구나.”
엄마가 엉덩이를 토닥여 주었어요.
“부럽다. 부러워. 어쩜 동생까지 저렇게 잘 챙기니. 김규희, 집중하라고 했지.”
규희 엄마가 또다시 나무랐어요. 성난 코뿔소처럼 씩씩거리는 규희의 숨소리가 들렸어요. 뒤통수에 껌이 붙은 것처럼 찝찝했어요.
수빈이는 퍼즐 조각을 하나하나 주워 담았어요. 요구르트 병도 재활용 통에 담았어요. 바닥에 어질러진 책은 책꽂이에 꽂고, 벗어 둔 양말은 빨래 통에 갖다 놓았어요.
“수빈이 누나 진짜 착한 콩쥐구나. 우리 사촌 누나는 자기 공책에 낙서했다고 누나 방에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는데.”
“우리 언니는 화도 안 내. 진짜 착한 콩쥐야. 언니, 만화영화 안 보이잖아. 비켜.”
수빈이는 주워 담던 퍼즐 조각을 던졌어요. 그러고는 그대로 달려가 수연이를 발로 차 버렸어요. 리모컨이 거실 바닥으로 떨어졌어요. 수연이는 걷어차인 엉덩이를 만지며 겁에 질린 표정으로 울음을 터트렸어요.
‘수빈아, 언니잖아. 네가 참아.’
동생이 약 올려서 화가 머리끝까지 났을 때도 이렇게 말했어요. 그 말을 들으면 꽉 쥐었던 주먹에 스르르 힘이 풀렸어요. 규희랑 말싸움을 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참는 게 이기는 거야. 네가 먼저 사과해.’
엄마가 하라는 대로 하면 칭찬이 선물 세트처럼 따라왔어요. 그런데…… 그런데 이상했어요. 머리로는 참아야 하는 걸 아는데 갑자기 손이 사고를 쳤어요. 발이 엉뚱한 행동을 했어요. 수빈이는 너무 무서웠어요. 엄마의 착한 콩쥐 딸이 왜 이러는지 또 어떤 일을 저지를지 두렵고 겁이 났어요. 그냥 팥쥐 딸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어요.
작가 소개
저자 : 박혜선
1992년 새벗문학상에 동시 ‘감자꽃’이, 2003년 푸른문학상에 동화 ‘그림자가 사는 집’이 당선되었습니다. 제1회 연필시문학상과 제15회 한국아동문학상을 받았고, 동시 ‘아버지의 가방’이 중등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개구리 동네 게시판>, <텔레비전은 무죄>, <위풍당당 박한별>, <백수 삼촌을 부탁해요>, 동화책 <저를 찾지 마세요>, 그림책 <신발이 열리는 나무>, <내가 엄마 할 거야> 등이 있습니다.
목차
수빈이 좀 봐라 / 기부 천사 / 콩쥐 딸, 팥쥐 딸 / 체육 시간 / 부글부글 화가 나 /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 왜 나만 참아야 해?
[부록] 소심쟁이 수빈이의 감정 표현 연습
1. 내 감정 표현 지수는?
2. 화가 날 땐 이렇게 해
3. 예의 있게 화내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