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동물들이 내는 소리를 따라하며 흉내말 배우기를 해요. 꼬끼오 닭, 멍멍 개, 어흥 호랑이, 꿀꿀 돼지, 음메 소, 찍찍 쥐. 아이들과 친한 여섯 마리의 동물 친구들과 함께 말배우기를 해요. 아이가 그린 듯 서툴고 과장되게 표현한 그림, 각각의 동물의 생김새를 딴 동물 친구들의 집 모양이 재미있어요. 동물 친구들의 소리를 찾아주는 의사 선생님 얼굴은 거울로 표현되어 있어요. 그건 책을 읽는 아이들 스스로가 동물 친구들의 소리를 찾아 주는 의사 선생님이라는 뜻에서 그런 거래요.
동물 마을에 이상한 일이 일어나요. 동물 친구들의 소리가 바뀌어 버린 거예요. 호랑이는 꿀꿀, 쥐는 음메, 개는 찍찍, 돼지는 꼬끼오, 닭은 멍멍, 소는 어흥. 큰일났어요. 그래서 동물 친구들의 소리 의사를 불러요. 고맙게도 구름 속에 있던 소리 의사는 동물들의 소리를 바로 찾아 주어요.
출판사 리뷰
「비빔툰」의 작가, 홍승우의 첫 그림책!
만화가 홍승우가 그림책을 낸다면 어떤 그림책이 될까? 육아 생활 만화 「비빔툰」의 작가, 홍승우가 어른들을 위한 만화가 아닌,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을 냈습니다. 「비빔툰」으로 독자들에게 사랑 받아 온 홍승우는 지금까지 남녀의 만남, 사랑, 결혼, 임신과 출산, 육아 등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 특별한 의미를 찾는 데 몰두해 왔습니다. 진부한 일상도 특별하고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어 내는 데 남다른 재주를 가진 홍승우의 만화를 보면서, 만화 속 주인공들이 사랑하고 다투고 화해하고, 때로는 절망하는 모습에 독자들은 삶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가 이번에는 눈높이를 아이들에게 맞췄습니다. 『소리의사』는 그의 아내 정지연과 함께 만든 그의 첫 그림책입니다. 이들 부부는 “아이들의 마음에 한발짝 더 다가가고 싶어 그림책을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또한 “멀리 있던 아이들을 조금씩 이해하고 그 아이들에게 우리의 생각을 조금씩 알려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부부가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소리의사 선생님은?
자신의 힘으로 무엇인가를 해낼 때 아이들은 매우 즐거워합니다. 그래서 틀린 것을 바로 잡거나 어려움을 해결하는 일을 즐겁고 신나는 ‘놀이’로 받아들입니다. 이 그림책이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즐거움의 비밀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동물들 앞에 구름자동차를 타고 나타난 소리의사 선생님. 아이들은 소리의사의 얼굴을 보는 순간 알게 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멋있고 예쁘고 사랑스럽고 훌륭한 소리의사 선생님은 바로 거울에 비친 자기 자신인 것을 말입니다.
홍승우와 정지연은 『소리의사』에서 글을 읽을 수 없는 아이들도 제 몫을 해 낼 수 있는 거울이라는 장치를 마련해 두었습니다. 아이들의 얼굴이 담길 거울은 아이들과 그림책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역할을 하는 장치인 동시에, 아이들에게 호기심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훌륭한 선물입니다.
“어흥~” “음메~” “찍~찍찍!” “꼬끼오오오~” “우음메에에에에~” “멍멍! 왈왈!” “꾸울꾸울꿀꿀꿀꿀꾸울!” 한 장 한 장 그림책을 넘길 때마다 동물들은 큰 소리로 자기의 소리를 외칩니다. 아이들이 함께 큰 소리로 외칠수록 어깨를 떨구고 있던 동물들의 표정이 밝아집니다. 자신의 소리를 찾은 동물들은 행복한 모습으로 소리의사 선생님을 배웅합니다. 동물 마을을 떠나는 소리의사 선생님.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 있는 아이들은 환한 웃음을 짓습니다.
소리의사가 되어 동물들의 소리를 바로 찾아 주면서 아이들은 즐겁고 신나는 독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러한 경험을 통해서 아이들은 책과 친해지고 책 읽기의 즐거움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