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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인 손
현자 | 부모님 | 20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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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주윤신 시인은 시집 <묶인 손>에 수록된 시들이 잘 숙성되었음을 ‘시인의 말’에서 언급한다. 시작(詩作) 과정은 몸살을 앓아가며 온전히 몰두해서 지은 시라고. 그러한 이유인지 삶의 보푸라기조차도 순전한 시심으로 다가간다. 시인의 부모에 대한 애처롭고 애틋한 심성, 자신이 꾸린 가족에 대한 사랑, 일상 속 관계에서 벌어지는 사연, 사물과 자연의 통찰 등이 시로 일련(一連) 된다.

  출판사 리뷰

시인의 본성을 드러내는 까시라운 시

주윤신 시인의 시집 『묶인 손』은 요즘 왜곡되고 경직된 정서를 표출하는 일반적인 시들과 달리 순전한 감성을 드러내고 있어 필자에게 읽는 즐거움을 주었다. 일찍이 사르트르는 산문가는 인간의 초상을 그리고 시인은 인간의 신화를 창조한다고 했다. 그는 신화는 성공이 아니라 좌절을 드러내고 이 좌절만이 사람을 순수한 그 자신으로 돌려준다고 본다. 그래서인가? 시인은 순수한 세계를 본향처럼 그리워하는 존재이다. 순수한 자신의 추구로 인해 드러나는 좌절감을 주윤신 시인은 현실을 낯설어하는 모습으로 드러내는데 그것이 주윤신 시인의 본질일 것이다. 이 시집을 관통하는 시인의 어머니와의 유대감은 어머니로부터 자신의 정체성을 명명받을 만큼 절대적이다. 주윤신 시인의 시는 어머니와의 상호관련과 조응에서 시작되고 확대된다고 볼 수 있다.
(중략)
순수한 정서를 드러내는 시인은 현대문명을 정서화하면서 동시대성을 포용하고 있다. 물질문명과 마주하는 기계적 현실을 받아들이고 청년실업,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냄으로써 내면의 까시라움을 견뎌내고 있다.
(중략)
주윤신 시인의 시집 『묶인 손』은 모정을 바탕으로 한 시인의 시선이 시집을 관통하는 가운데 또 다른 한 부분은 개인의 정서에 머물지 않고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대한 끝없는 관심과 고통과 불안을 담고 있다. 분단된 이 땅의 삶의 불안감을 시인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하지만 내심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사회문제처럼 그 불안에 갇혀 일상을 살아내고 있는 우리의 상태를 보여준다.
-해설 중에서 / 손필영(시인·국민대학교 교수)

산막이 옛길, 여우비

산을 두른 옛길,
새소리 따라 걷는다
무너져 내리다 멈춘 바위들
아슬한 산막이 옛길,
비가 내린다

바위굴에 들어가 앉으니 안개
단발머리 여고생이 시가 실린 교지(校誌)를 품고 어머니에게 달려간다 여고생은 볕 나지 않는 베란다에 빨래를 넌다
빨래는 언제나 안개, 안개

비가 그치자 바위굴을 나선다
바위에도 뿌리내린 소나무 터널,
연초록 터널을 지나자 햇빛이 쏟아진다,
비바람 한줄기 산막이 골을 돌아나갈 때
어머니 슬픈 눈빛이 스친다

아랫목에 메주콩

푹 삶은 메주콩을 시루에 담고
가지런히 얼러
볏짚으로 한가운데를 꿰어
우리들이 자는 작은방 아랫목에다 놓고
이불을 덮어놓는 할머니
이불 밑으로 발가락들을 꼼지락거리는 우리들

메주와 함께 이불을 덮고 자는 며칠 동안
할머니가 이불을 열면
메주콩처럼 우리는
이불 속에서
빼꼼 머리를 들었다

할머니의 실로 늘어난 차진 청국장처럼

묶인 손

수술 후
깨어나 링거를 잡아 빼는 엄마

일어나려고 움직이는 엄마
간호사들이 쫓아와 눕혀도
링거를 잡아 빼는 엄마

간호사들은 아오기를 멈추고
엄마의 손을
침대에 묶었다

젖 먹이고, 기저귀 갈아주고,
한없이 쓰다듬던 손
피멍이 들어
침대에 묶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주윤신
전북 전주 출생국민대학교 문예창작대학원 문학석사2008년 『월간문학』 詩부문 등단2008년 〈기독교 타임즈문학상〉 수상2022년 산문집 《詩에게》 출간계간문예 기획위원한국문인협회,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한국기독교문인협회 회원한국착각의시학작가회 회원

  목차

*시인의 말 …5

1부_ 묶인 손
첫눈 …14
하늘을 향하려면 …15
산막이 옛길, 여우비 …16
꽃샘추위 …18
애기똥풀 …20
환한 소용돌이 …21
아랫목에 메주콩 …22
덜컹이는 햇살 …23
떡국 …24
바다 소리 …25
민들레쌈 …26
무릎 …27
꾸르륵 꾸르륵 …28
묶인 손 …29
벽을 타는 덩굴 손 …30
비 …31
기침 …32
젖은 미루나무 …33
문자메시지 …34
봄에도 겨울 …35

2부_ 보름달 기침
상수리나무와 바람 …38
찻잔에 피는 민들레꽃 …39
격리 금 …40
보름달 기침 …41
이팝나무 …42
간을 맞춰야 …43
밀리지 않는 봄 -탈구1 …44
종이 어깨 -탈구2 …46
어쩌라는 것인지 …47
이렇게 살면 될까? …48
해를 품고 …50
낙엽 …51
산적꼬치 …52
레시피 …54
사이 …55
손끝에 …56
구월 열무 …58
그럴 줄 알았어 …59
키스 …60
군산미즈카페 …61
따뜻한 물 한 잔 …62

3부_ 칼칼한 냄새
안개 …66
풀꽃과 바람 …68
가지치기 …69
바람 따라 몽촌토성 길 …70
칼칼한 냄새 …72
봄 기운 …73
잎사귀 …74
새 그림자 …75
오한惡寒 …76
돌아선 것들을 돌아선 대로 보내야 해 …77
노래방에서 …78
춘란 …79
반달 …80
등나무 아래에서 …81
액자 …82
시작과 종료 …83
가을 하늘 …84
오이도에서 …85
남한산성에서 …86
새끼까치의 빗금 …87
대부도 바다 …88
신두리 해안사구 …90
봉걸레 타고 …91

*해설_ 까시라운 순수와 사랑의 이중창 / 손필영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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