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재밌밤 한국사>의 5번째 이야기 <조선의 근대화와 열강의 침입> 편
세계사의 흐름을 놓쳤던 우리 역사의 안타까운 순간들
이제 한국사도 <재밌밤> 시리즈로 배운다!
<재밌밤 한국사> 제5권은 근대화가 시작된 고종의 집권 시기부터 급격한 변화와 열강의 침입 앞에 결국 나라를 잃게 되기까지, 그 시기를 치열하게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생생하게 펼쳐진다.
근대라는 새로운 시대의 물결은 전 세계를 열강들의 얽히고설킨 이해관계 속으로 내몰았고, 조선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어떤 이들은 변화를 거부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들은 새로운 기회로 삼으려고 했으며, 그들의 갈등 또한 첨예화되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볼 때, 조선 왕조와 우리 선조들은 변화의 원인과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그 대가는 처참했다. 제5권 <조선의 근대화와 열강의 침입> 편에는 소용돌이쳤던 그 역사의 과정이 고스란히 펼쳐진다.
흥선 대원군은 왜 서양과의 수교를 거부했을까? 급진 개화파의 혁명은 왜 3일 만에 막을 내렸을까? 조선의 양반들은 왜 근대화를 거부했을까? 청과 일본은 왜 조선에서 전쟁을 벌였을까? 일본은 왜 명성 황후를 시해했을까? 고종은 왜 러시아 공사관으로 도망가야만 했을까? 러시아는 왜 자신보다 약한 일본에 졌을까? 을사늑약은 왜 ‘늑약’이라고 불릴까? 왜 민중들은 성금을 모아 국채를 갚으려 했을까? 대한 제국은 어떻게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을까?….
처음 맞닥뜨리는 세계사적 변화와 흐름 속에서 생존을 위해 투쟁하고 버텨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때로는 답답할 수도, 때로는 어리석은 선택에 가슴 아플 수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그 시대를 이렇게 정리한다.
“이 모든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우리의 과거다. 뜻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당시 사람들은 좋은 결과를 얻으려 분투했다. 그 속에서 민족의 역량이 성장한 것 또한 사실이다. 그 성장으로 식민 지배라는 험준한 산을 넘어 오늘날에 이르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 비록 아쉽고 느리더라도 의미 없는 과거는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으면 한다.”
흥선 대원군은 왜 서양과의 수교를 거부했을까?
청일전쟁은 왜 조선에서 일어났을까? 일본은 왜 명성황후를 시해했을까?
왜 고종은 러시아 공사관으로 도망갔을까? 을사늑약은 왜 늑약이라고 불릴까?
한국은 어떻게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나?…
청소년 필독서로 각종 추천도서와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되며 청소년과 교사, 학부모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재밌어서 밤새 읽는 이야기>(일명 재밌밤) 시리즈의 ‘한국사 이야기’(전 6권)가 완간되었다. <재밌어서 밤새 읽는 한국사 이야기>는 기존 <재밌밤>의 과학 분야와는 다른 인문·역사 시리즈이다.
<재밌밤 한국사> 시리즈는 앞선 <재밌밤> 시리즈와 같이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전개된다. 스토리텔링으로 역사를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것은 역사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역사를 단편 지식이 아닌 흐름이 있는 큰 그림으로 바라보게 한다.
또한 ‘한국사·동양사·서양사를 한눈에 꿰뚫는 연표’와 ‘그때 세계는’과 같은, 한국사와 세계사를 함께 이해하는 구성은 읽는 이의 시선을 한국사에만 머물게 하지 않는다. 한국사를 세계사의 큰 줄기 속에서 이해함으로써 한국사의 각 시대가 갖고 있는 세계사적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제5권의 경우, ‘러시아의 남하와 크림 전쟁’ 이야기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으로 다시금 언급되는 지역이자 전쟁사여서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인도 분열의 신호탄이 된 벵골 분할령’ 또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안타까운 역사다. 하나의 나라이던 인도가 오늘날 왜 네 개의 나라(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로 분리되었는지, 그리고 분리의 계기가 된 벵골 분할령을 발표한 영국의 숨은 의도는 무엇이었는지를 들려준다.
<재밌밤 한국사> 시리즈는 학습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내용의 흐름을 교과 과정에 발맞춰 구성했다. 기존 역사책에서 찾아보기 힘든 풍부한 사진 자료와 눈높이에 맞춘 일러스트는 텍스트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우리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선사 시대(제1권)부터 시작해 우리 역사의 굵은 줄기가 시작되는 남북국 시대와 고려 시대(제2권)를 거쳐, 새 나라 건국에서 200년의 평화가 깨지고 나라의 근본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조선 시대 전기(제3권), 전란이 가져온 변화의 시작 속에서 고군분투했던 조선 시대 후기(제4권), 조선의 근대화와 열강의 침입이 시작된 시기(제5권), 그리고 일제 강점기에서 대한민국의 현재(제6권)까지 전 6권의 구성을 통해 치열했던 한반도의 역사가 한눈에 그려진다.
한국사·동양사·서양사를 한눈에 꿰뚫는 구성!
외우면 까먹는 한국사, 이야기를 통해 흐름을 꿰다
역사가 어려워지는 것은 암기하기 때문이다. 학교 교육에서의 역사는 자칫 재미없는 나열식 암기 과목으로 인식되곤 한다. 이에 <재밌밤 한국사>는 역사는 흐름을 꿰는 것이라는 인식하에 시대적 배경, 인과 관계, 인간의 심리가 얽힌 입체적인 이야기를 통해 역사를 전달하고 있다. 단순히 역사적 기록과 사건들을 외우기보다는 이야기로 이해하고 흐름을 파악으로써 쉽게 역사 공부의 벽을 허물고 다가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하나의 사건이 100년 후에 벌어질 중대한 역사의 계기가 되는 것을 발견하는가 하면, 여러 지역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통해 세상이 한 방향을 향해 가고 있었음을 깨닫게 한다.
<재밌밤 한국사> 시리즈는 교육 현장의 역사 교사들이 참여한 역사책으로, 우리 아이들이 ‘오래된 미래의 이야기’인 역사 이야기를 들으며 현재를 바라보고 미래를 떠올릴 수 있는 기회를 전해 주고자 한다.

어떤 사람은 변화를 거부하고, 어떤 사람은 변화를 기회로 삼으려고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조선과 우리 선조들은 변화의 원인 및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결국 근대화에 실패했다. 그리고 그 대가는 참담했다. 일본에 나라를 빼앗기고 한순간에 식민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재밌어서 밤새 읽는 한국사 이야기 5》는 바로 이 시기를 살아간 사람들 이야기다. 서양의 통상 요구를 위기로 바라보는 사람들과 기회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갈등, 옛 제도를 바꾸려는 사람들과 새로운 제도에 반기를 든 사람들의 상반된 행보, 자주 국가를 만들기 위해 서로 다른 방법을 제시하며 갈등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이야기를 읽으며 답답함에 속이 막힐 수도, 어리석은 선택에 가슴이 아플 수도 있을 것이다.
― 〈머리말〉에서
고종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궁녀 김 씨, 고종이 신뢰하는 엄 상궁으로 하여금 고종에게 흥선 대원군과 친일파가 폐위를 공모하고 있다고 전하며 안전을 위해 러시아 공사관으로 옮길 것을 권하게 했다. 가뜩이나 을미사변 후 신변의 위협을 느끼며 불안에 떨고 있는 고종이기에 이들의 권유를 받아들였다. 러시아는 1896년 2월 10일 러시아 공사관을 보호한다는 구실을 내세워 인천에 있는 러시아 군사 120여 명을 불러들여 공사관에 주둔시켰다. 그리고 1896년 2월 11일 새벽 고종과 자녀들은 궁녀의 가마를 타고 극비리에 경복궁을 나와 러시아 공사관으로 옮겨 가는 데 성공했다. 이를 ‘아관파천’이라고 한다.
……이로써 을미개혁은 실패로 돌아가고 일본의 영향력은 줄어들었다. 반면 고종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는 명목하에 러시아의 권한은 막강해졌으며, 관직 역시 친러 인사들이 차지하면서 조선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은 커져만 갔다.
― 〈고종은 왜 러시아 공사관으로 도망가야만 했을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