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소셜미디어 세계를 방랑하는 청소년을 위한 안내서. 오늘날 한국인 대부분은 5개 이상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가지고 있고,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그곳에서 소통하며 지식과 정보를 주고받는다. 소셜미디어는 언어와 국경을 넘어 누구와도 만날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와 가능성의 공간’으로 주목받지만, 현대판 ‘빅브라더’(소설 <1984>에 등장하는 감시자)라는 비판과 함께 ‘가장 믿을 수 없는 매체’로 손꼽히기도 한다.
어려서부터 인터넷과 스마트 기기에 익숙한 한국의 청소년은 이런 소셜미디어의 장단점을 그 어느 세대보다 예민하게 흡수한다. 소셜미디어 덕분에 나를 발견하고 세상을 바꿀 수도 있지만, 거꾸로 거기 중독되어 일상이 무너지거나 나쁜 일에 휘말릴 때도 많다. 이 책은 소셜미디어 문화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맞부딪혀가며 청소년에게 그 세계를 객관적으로 보는 안목을 길러준다. 유쾌하고 이로운 소셜미디어 생활을 위한 항해지도인 셈이다.
출판사 리뷰
가장 자유롭고도 가장 숨 막히는 공간,
세상 똑똑하면서 한없이 의심스러운 소셜네트워크 세계,
그곳을 항해하는 십대를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오늘날 한국인 10명 가운데 9명은 소셜미디어(SNS·소셜네트워크)를 이용합니다. 대부분 5개 이상의 각기 다른 소셜미디어 계정을 가지고 있고, 아침에 눈을 떠서 잠들 때까지 그곳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뉴스와 정보를 주고받아요. 언어와 국경의 한계를 넘어 누구와도 만날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와 가능성의 공간으로 거듭난 소셜미디어의 힘은 어느새 TV와 언론, 포털사이트 등 기존 미디어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을 만든 마크 저커버그는 아예 소셜미디어를 행정-입법-사법-언론에 이은 5번째 권력으로 규정했죠. 실제로 몇 해 전 한국과 중동에서는 소셜미디어에 모인 시민들의 소통과 연대를 무기로 타락한 정치권력이 교체되기도 했습니다. 과거라면 드러나지 않았을 온갖 범죄와 혐오, 차별의 문화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바로잡히기도 해요. 미투 운동이 대표적이죠.
소셜미디어, ‘40억 개의 트루먼쇼’일까?
나를 발견하고 세상을 바꿀 ‘가능성의 지도’일까?놀라운 사실은 그렇게 소셜미디어를 애용하는 사람들이 가장 불신하는 매체 또한 소셜미디어라는 겁니다. 온갖 가짜뉴스를 만들고 퍼뜨릴 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동의 없이 수집하고 빼돌려 감시와 돈벌이에 이용한다는 거죠. 심지어 조지 오웰이 《1984》에서 예언한 절대 권력자 ‘빅브라더’에 빗대기도 해요. 소셜미디어를 두고 벌이는 양극단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전 세계적 현상이기도 합니다. 궁금합니다. 두 얼굴 가운데 어느 쪽이 진실일지. 세계 40억 인구가 사용하는 소셜미디어는 ‘40억 개의 트루먼쇼’일까요? 아니면 소통과 집단지성을 무기로 세상을 바꿀 ‘가능성의 지도’일까요? 《소셜미디어는 인생의 낭비일까요?》는 양측의 입장과 근거를 부딪혀가며 소셜미디어의 진짜 모습에 다가갈 겁니다. 토론의 진행자는 싸이월드에서 틱톡까지 20년간 SNS와 함께하며 소셜네트워크 문화를 탐구해온 언론인입니다.
청소년과 소셜미디어
가장 익숙하고 가장 위험한 사이 2020년대 한국의 청소년은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 세계를 경험한 최초의 세대입니다. 말을 배우기 전부터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며 자라왔죠. 어느 세대보다 소셜미디어와 친밀합니다. 그 덕분일까요. 소셜네트워크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회적 실험과 캠페인을 청소년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기후문제가 세상의 관심사로 떠오른 것도, 선거권과 노동권을 비롯한 ‘청소년 인권’이 보장되기 시작한 것도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무심한 어른들 대신 청소년들이 소셜미디어에 모여서 목소리를 낸 덕분이었어요.
그러나 소셜미디어에 익숙하다는 게 소셜미디어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지는 몰라도 가상과 현실을 분별하는 능력은 어른들보다 약할 수 있죠. ‘잘나가는 모습’만 보여주는 브이로그, 조각 같지만 실은 포토샵으로 편집한 몸매들로 가득한 인스타그램을 보며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모습을 좇다가 일상이 망가지는 청소년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SNS에서 받는 관심에 집착해 ‘새로고침’ 중독에 빠지거나 위험한 챌린지, 심지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드물지 않죠. 《소셜미디어는 인생의 낭비일까요?》는 이렇듯 서로 익숙하기에 더욱 위험할 수 있는 청소년과 소셜미디어의 관계에 주목합니다. 알렉스 퍼거슨의 말처럼 소셜미디어가 ‘인생의 낭비’라는 주장과 다음 세상을 이끌어갈 ‘새로운 에너지’라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부딪힐 거예요.
긍정의 날개와 부정의 날개,
그 중심에서 균형을 잡는 ‘몸통’긍정적인 사람은 비행기를, 부정적인 사람은 낙하산을 만든다고 하죠. 세상엔 긍정과 부정의 시선이 모두 필요합니다. 새가 창공을 나는 것도 양 날개가 함께 퍼덕이는 덕분이듯이요. 이 책에 등장하는 긍정론자 ‘그래’는 소셜미디어를 우리 모두의 생각을 이어줄 통로, 그래서 세상을 전보다 좋은 쪽으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으로 봅니다. 반면 부정론자 ‘아닌이’는 사람들을 감시하고 중독에 빠뜨리는 위험한 기술이라고 의심하죠. 그 둘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줄 ‘몸통’은 바로 여러분이에요! 긍정과 부정의 날갯짓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소셜미디어란 무엇인지, 그곳에서 우리는 어떤 존재인지, 나만의 중심을 잡아보도록 해요!
작가 소개
지은이 : 김보미
2006년부터 신문사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사회부, 교육팀, 시청팀, 국제부, 산업부 등을 담당했고, 얼마 전까지 뉴콘텐츠팀에서 근무하며 기성 언론과 SNS를 비롯한 뉴미디어의 관계를 연구했습니다. 다양한 세상을 보고 기록하고 싶어서 20여 개국을 여행했고, 1년간 일본에서 연수하며 와세다대학 방문연구원을 지냈습니다. PC통신에서 시작해 틱톡까지 소셜네트워크의 세계를 20여 년째 누비고 있는 디지털 여행객이기도 합니다. 매일 적잖은 시간을 함께하는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하면 오랫동안, 잘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을 담아 이 책을 썼습니다. 여성 서사 아카이빙 플랫폼 ‘플랫’(@flatflat38)을 만들고 운영했고, 지은 책으로 《슬기로운 언어생활》 《나와 평등한 말》이 있습니다.
목차
★프롤로그: 소셜미디어란 무엇일까요?
1장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 한쪽만 보게 만드는 편협한 세계?
○ 무엇이든 가능한 세계예요!
× 세상의 한쪽 면만 보여주는 위험한 세계라고요!
2장 세상을 연결하는 소통의 허브? 진짜 세상과 단절된 허상?
○ 모든 길은 소셜미디어로 통해요!
× 오히려 세상과 단절되는 경험을 했어요!
3장 정보의 창고? 가짜뉴스의 온상?
○ 원한다면 무엇이든 찾을 수 있는 세상이에요!
×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속일 수 있는 세상이기도 해요!
4장 일상일까? 중독일까?
○ 소셜미디어는 일상의 ‘필수템’이에요!
× 어떡하죠? 소셜미디어에 중독된 거 같아요!
*스마트폰(SNS) 의존도 자가진단 키트
5장 자유의 세계? 감시의 세계?
○ 국경도 언어도 초월하는 자유를 느껴봐요!
× 감시와 검열도 실시간으로 벌어져요!
★에필로그: 소셜미디어를 유쾌하게 항해하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