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선사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의 한국사를 우리 민족의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 눈높이에서 쉽게 알려 준다. 우리 민족이 한반도에 어떻게 정착했는지, 한반도에서 계급이 어떻게 분화되었는지, 최초의 고대 국가는 어떻게 세워졌는지, 5000년 동안 우리 민족은 어떻게 지냈는지 등 한국사의 주요 내용을 쌀, 나물, 김치, 만두, 인삼, 고추, 국밥 등 21가지 음식을 주제로 풍부하게 담았다.
이 책은 이처럼 음식으로 한국사를 살펴보며, 우리나라 역사 변화의 원동력이 무엇이며 그 힘을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했는지를 보여 준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재미있게 한국사의 맥락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출판사 리뷰
음식으로 배우는 한국사의 매듭
쌀, 나물, 김치, 만두, 인삼, 고추 등 21가지 음식 이야기로 풀어낸 한국사이 책은 선사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의 한국사를 우리 민족의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 눈높이에서 쉽게 알려 준다.
우리 민족이 한반도에 어떻게 정착했는지, 한반도에서 계급이 어떻게 분화되었는지, 최초의 고대 국가는 어떻게 세워졌는지, 5000년 동안 우리 민족은 어떻게 지냈는지 등 한국사의 주요 내용을 쌀, 나물, 김치, 만두, 인삼, 고추, 국밥 등 21가지 음식을 주제로 풍부하게 담았다.
한반도에는 무려 1만 2000년 전부터 쌀을 먹은 흔적이 있다. 신석기 시대부터 농업을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조·수수·보리 등 거친 곡식을 키우다가 먹기 부드러운 벼를 키운 것으로 추측된다. 쌀이 우리 밥상의 주인공이 된 시기는 삼국 시대다. ‘밥심으로 산다’는 우리 민족의 특징은 단군 고조선에서 시작해 삼국 시대에 정립된 것이다.
고려와 중국 간 무역의 대표 품목은 차였다. 고려는 차의 종주국인 송나라와 교류하면서 용봉차 등 발효차를 많이 수입했는데, 이 시기에 차와 떡 같은 잔치 음식이 완성된다. 한편 몽골의 침략으로 우리 민족의 식생활이 획기적으로 바뀌었다. 불교를 믿으면서 육식을 꺼리던 우리 민족은 이때부터 고기를 본격적으로 먹게 된다. 우리 음식사에서 임진왜란 이후 고추의 보급과 함께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였다
조선 농민들은 자기 손으로 거둔 쌀로 만든 밥을 ‘이성계가 준 밥’, 즉 ‘이팝’이라고 불렀다. 농민들이 쌀로 만든 밥을 먹을 수 있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대 국가가 성립된 이후 1970년대까지 오랫동안 배불리 먹지 못했다. 이유는 잦은 외침과 지배 세력의 수탈로 농민들이 자신의 손으로 일군 곡식 대부분을 이곳저곳에 빼앗겼던 탓이다.
조선 후기에 참다못한 백성들이 전국에서 민란을 일으킨다. 그전까지는 짐을 싸 들고 고향을 등지다가 이제 손에 무기를 들고 나선 것이다. 당시 백성들은 현명했다. 유럽에서 계몽주의와 합리주의가 퍼졌듯이 사람들 마음에 인권과 민주주의 의식이 싹트기 시작했다. 조선 민중들이 가장 원하던 것은 ‘평등’이었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구호를 내건 동학도 이 시기에 탄생했다.
이 책은 이처럼 음식으로 한국사를 살펴보며, 우리나라 역사 변화의 원동력이 무엇이며 그 힘을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했는지를 보여 준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재미있게 한국사의 맥락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나라에는 무려 1만 2000년 전부터 쌀을 먹은 흔적이 있습니다. 연구에 의하면 신석기 시대부터 농업을 시작했는데 이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빠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조·수수·보리 등 거친 곡식을 키우다가 먹기 부드러운 벼를 키운 것으로 추측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대 국가가 성립된 이후 1970년대까지 오랫동안 배불리 먹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자연이 아닌 ‘사람’ 때문입니다. 잦은 외침과 지배 세력의 수탈로 농민들이 자신의 손으로 일군 곡식 대부분을 이곳저곳에 빼앗겼던 탓입니다. 서양도 중세 때까지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권은중
어릴 때부터 호기심이 많았다. 경북 안동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공부보다는 만화와 동화책을 탐닉했고 숙제를 하는 대신 학교 뒷산이나 개천가에서 벌레와 물고기를 열심히 잡았다. 초등학교 때부터 생물학에 관심이 많았지만 고교 시절 수학의 벽에 막혀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다.공부보다는 공상에 능했다. 자기 머릿속에서 자기만의 세계를 세울 수 있는 자기만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글을 쓰기 위해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거지에서 대통령까지 만날 수 있는 기자를 직업으로 택해서 20년간 기자로 지내 왔다. 기자 시절 우연히 요리를 접하면서 ‘음식이 삶의 대부분’이라는 다소 급진적인 생각에 빠져 결국 20년간 해오던 기자를 그만두고 이탈리아로 요리 유학을 다녀왔다. 많은 나라 가운데 이탈리아를 택한 건 ‘요린이’ 시절, 처음 즐겨 만들었던 요리가 파스타였던 탓이다. 개별 음식보다 그 음식을 이끌어 내는 식생(植生), 역사, 문화 등에 관심이 많다. 앞으로 서양 음식 문화의 발상지인 이탈리아를 오가며 이탈리아 음식을 탐닉할 계획이다. 쓴 책으로 『독학 파스타』, 『10대와 통하는 요리 인류사』, 『음식 경제사』, 『볼로냐, 붉은 길에서 인문학을 만나다』, 『파스타에서 이탈리아를 맛보다』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음식으로 배우는 맛있는 우리 역사
1부. 선사 시대: 풍요로운 땅, 한반도에 사람이 모이다
1. 갯벌 – 한반도의 기운이 빚어낸 생명의 요람
2. 한반도의 땅과 물 – 기운 넘치는 한반도로 가자
3. 쑥과 마늘 – 우리는 모두 웅녀의 자식이다
4. 국물 – 우리에게는 뜨거운 국물이 있사옵니다
2부. 고대 국가의 형성: 밥상 위에 세워진 나라
1. 쌀 – 고대 국가를 만든 한해살이풀의 열매
2. 쇠 – 풍요와 전쟁의 도구가 되다
3. 닭 – 왜 왕들은 알에서 나왔을까?
4. 나물 – 우리 밥상에 평화를 주다
5. 김치 – 어머니의 지혜가 빚은 마법의 맛
3부. 고려 시대: 문화만큼이나 화려했던 밥상
1. 차茶 – 황제의 나라 고려의 자존심
2. 조기 –휘청거리는 왕권의 상징
3. 청자 –식탁을 넘어 생활을 디자인하다
4. 만두 –우리 밥상에 찾아온 육식 문화
5. 홍어 –피난민의 물고기, 잔치 음식이 되다
4부. 조선 시대: 쌀의 나라, 이념의 나라
1. 쌀 –한 톨의 쌀알에 조선이 담겨 있다
2. 인삼 –고려의 눈물, 조선의 보물이 되다
3. 갈대 –흔들리는 조선 사대부의 양심
4. 고추 –백의민족의 밥상을 붉게 물들이다
5. 탕평채 –조선의 패스트푸드여, 분열을 극복하라!
6. 갈치 –조선 지식인의 매서운 반격
7. 장터 국밥 –되살아난 상업 경제, 조선에 활력을 일으키다
연표
참고 문헌